휴먼다큐 사노라면 749회 아들 바보 임금님의 재수 좋은 날
뉴스미터2026.07.17박분도 기자
7월 19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49회에서는 아내를 떠나보낸 뒤 어머니와 함께 살며 농사일에 매달리는 문재수 씨와 여든아홉 어머니 이임금 씨의 애틋한 일상이 공개된다.
여든아홉 엄마와 예순둘 아들의 한집살이
5년 전 아들이 홀로 계신 엄마 집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예순둘 아들 문재수(62) 씨와 여든아홉 엄마 이임금(89) 씨의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재수 씨는 늘 걱정됐던 엄마와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아들이 오자 엄마는 마음이 바빠졌다.
며느리를 병간호하느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아들인 만큼 같이 살게 됐으니 끼니만이라도 잘 챙겨주고 싶다. 하지만 눈을 뜨면 아들은 집에서 나가기 바쁘다.
그래서 임금 씨는 시도 때도 없이 ‘밥 먹었냐’고 묻는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아들 밥 걱정뿐이고, 행여 밥을 굶고 일할까 봐 노심초사한다.
모든 것이 엄마의 애정 표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재수 씨는 그 관심이 버거울 때가 있다. 환갑이 넘은 나이인데 과연 엄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언제쯤 아내를 잊을 수 있을까?
아들 재수 씨는 32년간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했다. 오랜 지병이 있던 아내를 5년 전 떠나보내고 혼자 계신 엄마 집으로 들어온 후 오로지 농사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3천 평이 넘는 밭을 사람도 쓰지 않고 혼자 꾸려가는 데다 이장까지 맡고 있다. 그러니 눈만 뜨면 새벽부터 밖으로 나가 일하기 바쁘다.
아들이 지독한 일중독이 된 이유를 엄마도 알고 있다. 27년간 병간호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아들은 무조건 움직여야 살 수 있다.
일과를 마무리하고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애써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이 몰려온다. 재수 씨는 아내의 사진을 앞에 두고 엄마 몰래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린다.
아내가 떠나고 5년이 흐른 지금, 재수 씨의 마음은 언제쯤 무뎌질 수 있을까?
엄마가 장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엄마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바로 청도 오일장이다. 낼모레 아흔인데도 임금 씨는 시장 난전에서 장사를 한다.
아들 재수 씨가 무수히 말려봤지만 엄마를 막을 길이 없었다. 이제는 두 손을 들고 조용히 장사를 도와주고 있다.
그런데 장날을 앞두고 엄마가 몸져누웠다. 재수 씨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고 나갔지만 임금 씨가 사고를 쳤다.
아픈 몸을 이끌고 밭으로 나간 것이다. 다음 날 장에 내다 팔 물건을 가지러 간 임금 씨는 밭에서 파를 뽑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재수 씨는 엄마를 찾으러 한달음에 밭으로 향했다. 밭에서 파를 뽑는 엄마를 보자 속상한 마음에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다.
화가 단단히 난 아들 재수 씨. 임금 엄마는 내일 장에 무사히 갈 수 있을까?
청도군은 2024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44.27%를 차지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여든아홉에도 장터를 지키려는 임금 씨에게 오일장은 생계 이상의 어떤 의미일까?
아내를 잃은 슬픔을 일로 견디는 문재수 씨와 아들의 끼니를 걱정하며 장터를 지키는 이임금 씨의 이야기는 7월 19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49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