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504회 백일섭, 40년 결혼 버틴 이유 “이혼 소리 듣기 싫어”

뉴스미터2026.07.20박분도 기자
미운 우리 새끼 504회 백일섭, 40년 결혼 버틴 이유 “이혼 소리 듣기 싫어”

7월 19일에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504회에서는 졸혼 11년 차 백일섭이 임원희에게 재혼을 권한 뒤, 주변의 시선 때문에 결혼생활을 40년간 참았던 이유와 황혼기 홀로 사는 외로움을 털어놨다.

재혼 고민에 “상대가 있으면 해라”

사우나 버스에 함께 오른 백일섭과 임원희, 김승수, 조진세는 결혼과 혼자 사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혼 경험이 있는 임원희는 백일섭에게 “재혼을 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혼자 사는 게 나을까?”라며 진지한 고민을 꺼냈다.

임원희의 질문을 들은 백일섭은 “상대가 있으면 해라. 나이가 있으니까 좀 사귀다 보면 같이 살아도 불편하지 않겠다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혼자 살라는 법칙은 없다”며 편안하게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재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일섭은 자신이 졸혼을 선택했다고 해서 후배들에게도 혼자 살라고 권할 이유는 없다고 봤다. 결혼의 형식보다 서로의 곁에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체면 때문에 참았던 40년

김승수는 졸혼 뒤 혼자 사는 생활이 편하다고 말해온 백일섭에게 “왜 저희에게는 결혼을 추천하시냐?”고 물었다. 후배들에게는 결혼을 권하면서 자신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다.

백일섭은 결혼생활 내내 집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주변의 시선과 체면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술 먹고 많이 돌아다니더니 결국 이혼하는구나’, ‘오래 못 사는구나’ 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 참고 살았던 세월이 40년이다”라고 말했다.

결혼생활을 오래 이어갈수록 참아온 감정은 마음속 응어리로 쌓였다. 백일섭은 “참다 보니 자꾸 마음에 응어리가 지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가정에서 겪은 갈등이 일상과 일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더는 같은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졸혼’이라는 표현조차 익숙하지 않았지만 백일섭은 문득 “나 나간다”고 말한 뒤 집을 나오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자유 뒤에 남은 적적함

졸혼 이후 백일섭은 혼자 여수로 여행을 떠나고 낚시를 다니며 이전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가족이나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감을 느꼈다.

현재의 생활은 “집에다 침 발라두고 외박 나온 느낌”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돌아갈 집은 그대로 있지만 오랫동안 밖에서 홀로 지내는 사람처럼 자유와 불안정함이 함께 있다는 의미였다.

자유로운 생활이 외로움까지 없애주지는 않았다. 백일섭은 “어찌 됐든 끝 무렵은 적적하고 외롭다”며 황혼기에 혼자 남겨진 생활의 쓸쓸함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함께할 상대가 있다면 결혼하라고 권한 백일섭의 조언은 졸혼 이후 자유만큼 외로움도 직접 겪은 사람의 말이었다. 40년간 참았던 이유와 황혼기의 적적함을 함께 꺼낸 그의 고백은 어떻게 다가왔나?

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