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 1537회 해강 김규진 난초 품은 ‘양금’ 정체

9월 6일 방송되는 KBS1 ‘TV쇼 진품명품’ 1537회에서는 해강 김규진의 난초 그림이 장식된 사다리꼴 민속품의 정체가 양금으로 밝혀지며, 서양에서 중국을 거쳐 조선에 자리 잡은 악기의 쓰임과 이야기가 공개된다.

양금

첫 번째로 등장하는 의뢰품은 한눈에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민속품 한 점이다. 사다리꼴 모양의 나무 상자 겉면에는 근대 서화계의 거장 해강 김규진이 그린 난초 그림까지 장식돼 있어, 단순한 생활용품인지 장식품인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쇼감정단은 생김새를 살피며 저마다 용도를 추측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예상과 전혀 다른 내부가 나타난다. 정체가 공개된 뒤에는 의뢰품과 쇼감정단 세 사람 사이에 뜻밖의 공통점까지 확인돼 반가움을 더한다. 특별 손님도 등장해 이 낯선 물건을 둘러싼 궁금증을 키운다.

의뢰품의 정체는 양금이다. 양금은 사다리꼴 몸통 위에 쇠줄을 걸고 가느다란 채로 줄을 쳐 소리를 내는 현악기로, 서양에서 전해졌다는 뜻에서 서양금으로도 불렸다. 맑고 영롱한 음색을 지녀 조선 후기 풍류 음악에 자리 잡았고 오늘날에도 전통음악과 창작음악에서 쓰인다.

양금은 서양에서 중국으로 전해진 뒤 18세기 무렵 조선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익힌 연주법이 조선 음악에 맞게 받아들여지면서 풍류방에서 연주되는 악기로 정착했고, 연주법을 적은 악보도 만들어졌다. 겉면에 해강 김규진의 난초가 더해진 이번 의뢰품은 악기로서의 쓰임뿐 아니라 장식과 서화가 결합된 모습까지 눈길을 끈다.

분청사기 귀얄·조화 어문 편호

첫 번째로 등장하는 의뢰품은 한눈에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민속품 한 점이다. 사다리꼴 모양의 나무 상자 겉면에는 근대 서화계의 거장 해강 김규진이 그린 난초 그림까지 장식돼 있어, 단순한 생활용품인지 장식품인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이어서 독특한 형태의 분청사기 한 점이 소개된다. 일반적인 둥근 병과 달리 몸체 양옆이 평평하게 눌린 편호로, 앞뒤가 넓고 측면이 좁은 독특한 조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분청사기 편병은 보통 물레로 둥근 병의 기본 형태를 만든 뒤 몸체 양면을 두들겨 납작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손으로 두드리는 과정에서 완전히 반듯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선이 생기며, 이 불균형한 형태가 분청사기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표면에는 귀얄로 백토를 발라 회청색 바탕 위에 흰 분장토의 흔적을 남겼다. 귀얄은 돼지털이나 말총 등으로 만든 넓은 붓을 가리키며, 빠르고 거칠게 백토를 바를 때 붓 자국 자체가 장식 효과가 된다. 이번 의뢰품에 사용된 귀얄의 재료가 무엇인지도 감정 과정에서 중요한 이야깃거리가 된다.

여기에 조화 기법으로 표현한 보기 드문 물고기 무늬가 더해졌다. 조화는 백토를 입힌 표면을 긁거나 선각해 문양을 드러내는 장식법으로, 귀얄의 힘찬 붓 자국과 함께 분청사기의 자유롭고 개성 있는 미감을 보여준다. 납작한 형태와 물고기 무늬, 높은 제작 수준이 함께 확인되는 만큼 감정가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지도 관심을 모은다.

심향 박승무 ‘영모도’

마지막으로 한국 근대 6대 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심향 박승무의 두 폭 영모도가 등장한다. 박승무는 눈 덮인 산과 마을을 즐겨 그려 ‘설경화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산수화뿐 아니라 새와 동물을 소재로 한 화조·영모화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이번 작품은 박승무가 전성기에 그린 것으로, 두 폭마다 서로 다른 새들이 자리한다. 깃털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묘사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자세가 생동감을 더하고, 단순히 새의 외형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재가 지닌 상징까지 작품에 담았다.

영모도는 본래 깃털이 있는 새와 털이 있는 짐승을 그린 그림을 가리킨다. 옛 그림에서는 새의 생김새와 습성에 장수와 화목, 출세와 길상 같은 의미를 연결해 감상하는 경우가 많아 어떤 새가 그려졌는지가 작품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박승무의 영모도에 등장하는 새들이 각각 어떤 뜻을 품고 있는지, 섬세한 필치로 완성된 두 폭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감정 과정을 통해 확인한다.

출연

쇼감정단: 이창민(가수), 성리(가수), 정연호(가수)
전문 감정위원: 신소윤(민속품 감정위원), 김준영(도자기감정위원), 고금관(회화감정위원)

알쏭달쏭한 상자의 정체에서 시작해 새 그림의 상징까지 단서를 따라가는 감정은 오래된 물건을 보는 눈을 한층 넓혀준다. 해강 김규진의 난초까지 품은 양금은 어떤 소리와 사연으로 쇼감정단을 놀라게 할까?

해강 김규진의 난초 그림이 장식된 양금의 정체와 쓰임은 9월 6일 일요일 오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KBS1 ‘TV쇼 진품명품’ 1537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