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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혼하자’ 이민정·김지석, 이현진·이진이에 흔들린 이혼 전쟁

이혼을 결심한 이민정과 김지석 사이에 과거의 연인과 오래전 인연이 동시에 파고든다. 두 사람만의 문제로 끝날 것 같았던 결혼의 균열은 이현진과 이진이의 등장 이후 서로 다른 감정과 선택이 맞물리는 사각관계로 번진다.

이현진·이진이 등장으로 흔들리는 이민정·김지석

7년 동안 결혼 생활을 이어온 이민정과 김지석은 이미 이혼 소송을 준비할 만큼 관계가 지쳐 있다. 이런 가운데 호텔 CEO가 되어 돌아온 이현진은 과거 자신을 떠났던 이민정에게 업무를 이유로 다시 접근하고,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전 연인이라는 위치에서 거침없이 거리를 좁힌다.

갑작스러운 직진에 이민정이 당황하는 사이 김지석에게도 예상하지 못한 인연이 다시 나타난다. 이진이는 8년 전 밀라노에서 만났던 김지석을 운명처럼 다시 마주하고, 당시 자신에게 특별한 영향을 줬던 ‘키다리 아저씨’를 향해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진작가로 살아가는 이진이는 감정을 숨긴 채 주변을 맴돌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쪽을 택한다. 이현진 역시 이혼 위기에 놓인 이민정의 곁을 지키려 하면서, 갈라서려는 부부의 양쪽에 각각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모양새가 만들어진다.

결혼을 끝내려는 이민정과 김지석에게 과거와 현재의 인연이 동시에 끼어들면서 관계는 더 복잡해진다. 한쪽에는 헤어진 뒤 호텔 CEO로 돌아온 전 연인이, 다른 한쪽에는 밀라노에서 시작된 인연을 다시 이어가려는 사람이 서면서 이혼 과정 자체가 감정의 시험대로 바뀐다.

오연아·안내상, 이혼 소송의 맞상대

감정의 균열이 법정으로 옮겨가자 이민정과 김지석은 각자의 법률 대리인을 세운다. 이민정은 오연아와 손을 잡고, 김지석은 안내상을 선택하면서 부부가 합의해야 할 이별의 과정은 두 변호사의 전략까지 맞부딪치는 싸움으로 확대된다.

오연아와 안내상은 단순히 소송 절차만 처리하지 않는다. 각자의 의뢰인이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고, 버티기 어려운 순간에는 위로를 더하며 완벽한 이별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오연아는 김지석 측의 대응 방식을 살피던 중 어디선가 익숙한 느낌을 받는다. 과거 거물급 의뢰인의 소송에서 패배한 뒤 공백기를 가졌던 그에게 ‘늙은 이무기’ 안내상의 존재는 잊었던 승부욕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극이 된다.

부부가 각자의 삶을 정리하려 시작한 소송은 결국 변호사들의 자존심까지 걸린 대결로 번진다. 이민정과 김지석의 감정 싸움과 별개로 오연아와 안내상이 법률 대리인으로 맞서며 만들어내는 신경전은 무거운 이혼 과정 속 예상 밖의 웃음을 더한다.

정의제·왕빛나, 갈라선 부부의 가장 가까운 편

웨딩드레스샵 지앤화이트 안에서도 편이 갈리기 시작한다. 김지석의 오랜 후배이자 회사 부대표인 정의제는 평소 롤모델로 여기던 김지석이 이혼 소송에 들어가자 망설이지 않고 그의 곁에 서며 가장 가까운 조력자가 된다.

반대편에는 이민정의 대학 동기이자 지앤화이트 실장인 왕빛나가 있다. 이혼 2년 차 싱글맘이기도 한 왕빛나는 친구인 이민정과의 의리를 지키면서 실제 이혼을 겪은 사람으로서 부부의 상황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된다.

정의제와 왕빛나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며 두 사람 모두 부부의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선택한 편은 다르다. 부부의 사적인 갈등이 회사 안으로 들어오면서 두 사람에게도 직장 동료와 친구 사이에서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지가 새로운 문제가 된다.

이현진과 이진이가 부부의 감정을 흔들고 오연아와 안내상이 법정에서 맞붙는다면, 정의제와 왕빛나는 일상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두 사람의 이혼을 지켜본다. 이혼이라는 한 사건이 사랑과 법정, 직장 관계까지 연쇄적으로 흔드는 가운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결혼의 끝을 선언한 이민정과 김지석에게 새로운 인연과 오래된 사람들이 한꺼번에 얽히면서 이혼은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사각관계에서 법률 대결, 직장 안의 편 가르기까지 번지는 관계 변화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시선이 향한다.

사진 : 캔버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