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8개국 64편 ‘시대의 초상’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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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8개국 64편 '시대의 초상' 개막

EBS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가 후원하는 제2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EIDF2026이 8월 24일 개막해 30일까지 일주일간 이어진다. 첫 방송작인 <약탈: 크메르 예술의 수난>이 오후 1시 5분 EBS 1TV에서 관객을 만나고, 마지막 날 밤 11시 25분 <아마조매니아>까지 최근 1년 사이 국내외에서 소개된 다큐멘터리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2004년 시작된 EIDF는 지상파 방송과 극장, 야외 상영을 함께 운영해 온 국내 최장수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올해는 ‘시대의 초상(Portrait of an Era)’을 슬로건으로 28개국 64편을 선보이며,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일상과 상실, 삶의 회복을 다큐멘터리의 시선으로 기록한다.

개막작 ‘요’로 여는 EBS 스페이스홀

제2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28개국 64편 '시대의 초상' 개막

개막일 오후 5시에는 EBS 스페이스홀에서 개막식이 진행된다. 최윤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EBS 김유열 사장이 개막을 선언하며, 민경선 고양특례시장과 박동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사무처장, 김미수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임진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한다.

본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개막작 <요 (사랑은 길들지 않는 새)>가 같은 공간에서 상영된다. 애나 피치와 뱅커 화이트 감독의 작품으로 소개된 이 영화는 EIDF2026의 첫 극장 상영작으로 관객과 만나며, 개막식 이후 본격적으로 이어질 일주일간의 상영 일정을 연다.

28개국 64편으로 펼치는 ‘시대의 초상’

밤 9시 55분에는 EBS 1TV에서 개막방송 <시대의 초상>이 방영된다. 방송에서는 올해 영화제가 바라보는 방향과 28개국 64편의 상영작을 소개하고, 작품을 어떤 시선으로 만나면 좋은지 영화제를 즐기는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시한다.

64편의 작품은 모두 9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를 비롯해 단편 다큐멘터리를 모은 ‘단편화첩’, 세계 각지의 삶을 다룬 ‘월드 포커스 시네마’, 아시아 작품을 소개하는 ‘아시아 커런츠’, 한국 다큐멘터리를 담은 ‘코리안 웨이브’가 이어진다. 올해는 인공지능 시대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는 ‘비전 오브 AI’와 권력·선전·허상 속 이미지의 진실성을 묻는 ‘다큐필’도 새롭게 마련됐다.

EIDF 사무국이 내건 ‘시대의 초상’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일상을 이어가는 개인부터 상실의 아픔을 지나 다시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순간까지 카메라에 담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단순한 기록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서로의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통로로 삼겠다는 방향도 이번 슬로건에 담겼다.

극장과 야외로 이어지는 상영 무대

EBS 1TV 방송과 함께 27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영화센터와 고양특례시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에서 나흘간 극장 상영이 진행된다. 두 극장에서는 28개국 64편의 전체 상영작을 만날 수 있으며, 일반 티켓은 5천 원으로 운영된다. 고양특례시 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에서 영화제 상영작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7일부터 29일까지는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가 야외 극장으로 바뀐다. 매일 오후 9시 국내외 신작과 화제작을 상영하고 분수 공연과 이벤트도 함께 마련해 극장을 찾지 않아도 여름밤 야외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방송에서 출발해 극장과 야외 상영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EIDF가 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관객의 일상 가까이 다큐멘터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28개국 64편이 기록한 서로 다른 삶 가운데 올해의 ‘시대의 초상’으로 가장 오래 남을 작품은 무엇일까?

EIDF2026은 30일까지 서울과 고양, EBS 1TV를 통해 이어지며 전체 상영작과 세부 일정은 EID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64편의 기록은 서로 다른 장소와 시간을 지나 지금 우리 시대의 얼굴을 한 편씩 완성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