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무아지경 6400km, 중국 서역 3부. 천상으로 가는 길, 두쿠공루 8월 28일 방송

8월 23, 2024 - 17:15
EBS '세계테마기행' 무아지경 6400km, 중국 서역 3부. 천상으로 가는 길, 두쿠공루 8월 28일 방송

눈 속에 파묻혀 있다가, 1년에 단 4개월만 열리는 길 두쿠공루(独库公路). 두산쯔(独山子)와 쿠처(库车)를 잇는 561km 국도의 이름이다. 톈산산맥(天山山脈)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이 길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협곡의 품에 안긴 이 도로의 풍경은 시시각각 얼굴을 바꾼다. 장엄한 협곡에 이어 옥빛 산정호수, 빙하로 뒤덮인 설산 연봉이 차례로 나타나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곳곳에 펼쳐지는 비경(祕境) 앞에 속절없이 멈춰서서 시름을 잊어 본다.

도로 구간의 절반이 해발 2,000m 이상, 그야말로 하늘길인 두쿠공루를 따라 도착한 곳은 천상의 초원, 나라티풍경구(那拉提旅游风景区)다. 총면적이 1,850㎢에 이르는 이곳 고산 초원에는 설산, 숲, 강, 호수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중국의 인기 있는 여름 휴양지이자 사진 촬영 명소로 꼽히는 나라티초원. 예로부터 카자흐족이 유목을 하며 살아갔던 터전이다. 카자흐족은 지금도 이곳에서 전통 유목 생활을 유지하며, 또 한편으로는 초원을 찾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관광 일을 하고 있다. 그중에는 방학을 맞이해 여름 유목지에 온 카자흐족 아이들도 있다. 이들은 집에서 갓 태어난 어린 양을 데려와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게 하고, 말타기 체험, 마유 판매 등을 하며 집안일을 돕는다. 이곳에서 만난 카자흐족 소녀, ‘아스이모’. 소녀의 가족이 사는 게르를 찾아가, 성인이 되면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아스이모에게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천둥 치며 비 오는 밤에 라면도 먹으며 초원의 하루를 보낸다. 끝으로 드넓은 나라티초원의 야생화로 만든 꿀을 맛보며 하늘 초원의 평온한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EBS '세계테마기행' 무아지경 6400km, 중국 서역 3부. 천상으로 가는 길, 두쿠공루는 8월 28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뉴스미터 박분도 기자 parkbundo@nate.com | 출처: EBS '세계테마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