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봉화에서 부산 하구까지, 낙동강 1300리 물길을 따라 만나는 사람들의 뜨거운 여름.
강원도 태백 황지연못에서 솟은 물이 1300리를 흘러 부산 앞바다에 닿는다.
그 긴 여정에서 낙동강도 사람도 무더위를 견디며 온 힘을 다해 여름을 건너왔다.
상류 협곡에서 강을 놀이터이자 일터 삼아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청춘들,
안동호에 고향을 묻고 산비탈에 새 터전을 일군 사람들과 그 곁에 새 이웃으로 스며드는 귀촌인들.
낙동강이 내어준 너른 들판에서 복숭아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아버지와 아들.
무심하게 흐르며 무한히 베푸는 낙동강처럼,
절벽 위 작은 절에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스님.
대를 이어 낙동강에서만 고기를 잡아온 하구의 마지막 강 어부들.
상류 봉화에서 하구까지, 1300리 물길을 따라가며 낙동강 물길이 품은 사람들의 여름을 만난다.
강에게 건네는 위로는, 곧 그 물길의 품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하다.
수고했어, 낙동강 1300리.

8월 31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 ‘수고했어 낙동강 1300리’ 1부에서는 봉화 낙동강 상류의 거친 급류를 일터이자 놀이터로 삼은 홍준기 씨와 청춘들의 여름이 공개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인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해 경상남북도를 가로지르며 1300리를 흐른다. 그중 가장 험준하면서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구간이 낙동강 상류의 봉화다. 여름이면 이 거친 급류를 찾아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

네 살 무렵부터 아버지를 따라 이 강에서 자랐다는 홍준기 씨는 스물한 살이 된 지금 어엿한 래프팅 가이드 팀장이다.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낙동강은 이제 그의 삶과 일이 이어지는 공간이 됐다.

급류에서는 보트를 모는 조종수로 나서고, 물살이 잦아들면 사진사이자 오락부장이 된다. 손님이 떠난 뒤에는 80킬로그램에 달하는 고무보트를 트럭에 싣는 짐꾼 역할까지 맡는다. 고된 일이 이어져도 이곳에서 보내는 여름이 행복한 것은 낙동강이 일터인 동시에 놀이터이기 때문이다.

거센 물살을 가르며 고단하고도 짜릿한 하루를 만끽한 뒤에는 특식으로 솔잎 숯불구이를 즐긴다. 몸을 온전히 움직인 하루 끝에서 또래들과 나누는 음식은 청춘의 여름을 채우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된다.
오는 9월 해병대 입대를 앞둔 홍준기 씨는 또래들과 함께 뜨겁고도 아쉬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익숙한 강 위에서 마음껏 웃고 일하며 보내는 지금의 시간이 입대 전 특별한 여름으로 남는다.

해병대 입대를 앞둔 홍준기 씨가 또래들과 보내는 여름은 일터와 놀이터가 하나인 낙동강 상류의 시간을 보여준다. 거센 물살 속에서 온몸으로 여름을 건너는 청춘의 하루는 어떤 모습으로 남을까?
급류에서 래프팅 가이드로 일하고 또래들과 특별한 여름을 보내는 홍준기 씨의 이야기는 8월 31일 월요일 오후 9시 35분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 ‘수고했어 낙동강 1300리’ 1부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1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