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묵어봐, 거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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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왔다.

어디를 찾으면,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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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한 방에 날려줄 시원한 ‘물 명당’부터

주인장의 로망 듬뿍 담긴 개성 만점 숙소,

놓치면 두고두고 아쉬울 ‘힙’한 체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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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나만 알고 싶은 꿈 같은 하룻밤~

올여름, 묵어봐~ 거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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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물 명당에서 물 멍 - 7월 22일 (월) 밤 9시 35분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첩첩산중 오지로 알려진 강원도 인제.

여름이면 전국팔도 ‘트레킹족’들의 발길이

어김없이 이곳, 인제로 향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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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명징하고 청량한 계곡물에 첨벙첨벙 발 담그며

약 12km에 달하는 숲과 계곡을 걸을 수 있는

‘계곡 트레킹’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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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시 밭을 갈 정도의 해만 비치고,

금세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서 지어진 이름만큼

심산유곡의 비경을 품은 아침가리 계곡.

맑은 물과 계곡을 따라 펼쳐진 원시림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경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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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계곡 트레킹에 도전장을 내민

싱어송라이터 안수지, 전병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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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례 숲길과 물길을 넘나드는 코스에

신발이 젖고 무릎이 물에 잠기는 건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름의 맛!

험난한 길이지만, 시원한 바람과 자연의 소리,

눈 앞에 펼쳐지는 계곡 절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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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아침가리 계곡은 주민들도 사랑하는 여름 휴가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주민들을 따라가다가

계곡 끝에서 그림 같은 정원을 품은 전병곤, 김지회 부부의 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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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을 하는 남편과 꽃을 좋아한다는 아내는

5년 전, 서울살이에 지쳐 이곳에 터를 잡고

남편은 집을 짓고, 아내는 정원을 가꿨다.

그래서일까? 집 곳곳에 부부만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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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부부가 내어준 인심 좋은 밥상.

가마솥에 귀한 약재 넣고 끓인 육수에

푹 고아 만든 보약 같은 닭백숙.

맛난 음식 함께 나눠 먹으니, 그동안의 수고가 사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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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쿠키와 과일 도시락 싸 들고

부부와 함께 나선 곳은 현지인만 안다는 비밀의 물 명당!

계곡 앞 돌 식탁에 둘러앉아

감미로운 노래 들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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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한 방에 날려줄 시원한 물 명당으로 지금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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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산 VS 바다, 당신의 선택은? - 7월 23일 (화)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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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아냐? 바닷가 발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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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m에 이르는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아름다운 솔밭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 몽산포 해변.

이곳에 ‘맛조개’에 빠져, 집까지 짓고

제2의 인생을 사는 특별한 부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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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갯벌 구멍에 소금을 뿌리자

고개를 빼꼼히 내민 ‘맛조개’.

이 즐거움에 빠져 10년 넘도록 태안 앞바다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는 남편 전홍우 씨.

아내 김명제 씨를 설득해 이곳에 터를 잡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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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사는 거, 재밌게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야자수 잎을 수입해 지붕에 올리고,

소품들을 활용해 이국적인 집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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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물 건너온 전통의상 입고,

맛있는 음식 해 먹으면 굳이 해외 나갈 필요 없다는데.

부부의 집으로 매년 여름 휴가를 온다는 이웃이 방문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된 신나는 여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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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홍우 씨가 땀 흘려 잡은 맛조개로 만드는 버터구이부터

입맛 확 돌게 만드는 골뱅이 무침.

태안에서 난 싱싱한 김 팍팍 넣은 라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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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외국 나갈 필요 없다는 부부의 낭만 하우스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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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꿔온 숲속 오두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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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17만 평의 편백나무 숲 사이

덩그러니 놓인 트리하우스 한 채.

어린 시절 동화 속에서 보던 톰 소여의 오두막을 짓고 싶었다는

신상욱 씨의 꿈이 담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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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떨어져,

자발적 고립을 택한 남자.

그 집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바로, 하나뿐인 아들 한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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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손때가 묻어난 작고 고즈넉한 숲속 통나무집.

부자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돌탑에

서로의 마음을 얹고,

차가운 계곡에 손 담그며 더위를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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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숲.

아버지를 위해 향긋한 커피를 내리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고민을 나누는 부자.

묵묵히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신 아버지를 위해

아들은 오랜만에 기타를 들고,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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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초록빛 숲에서 즐기는 부자의 오붓한 휴가.

이만하면 5성급 호텔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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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vs 바다에서 펼쳐지는 취향 저격 여행기.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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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힙'하게 쉬다 갈래요? - 7월 24일 (수)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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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 강원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해수관음성지로 손꼽히는 강원 양양의 낙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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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승려 의상이 창건한 유서 깊은 천년 고찰인 이곳이

요즘 2~30대 젊은이들의 ‘핫’한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는데.

2030을 사로잡은 그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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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오직 낙산사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서핑 템플스테이’가 바로 그것!

MZ 세대와 소통해 큰 호응을 받는 ‘힙한 불교’의 일환으로

양양의 대표 여름 레포츠 ‘서핑’도 즐기고

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템플스테이’를 접목한 것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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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색다른 피서를 즐기고 싶어

낙산사를 찾았다는 21살, 전혜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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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홍련암에서 바다를 마주하며 파도 소리를 듣고,

해변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요가를 익히며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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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전 처음 서핑에 도전해보며

파도에 몸을 맡기니 마음은 어느새 시원함으로 물들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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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일으키는 휴대 전화를 잠시 꺼두고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산란하고 괴로웠던 몸과 마음에도 진정한 ‘쉼’과

그토록 갈망했던 ‘평온’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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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파도를 가르며 만나는 내 마음의 ‘쉼’

이 여름, 낙산사에서 누구보다 ‘힙한’ 휴가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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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황장산, 그 부부의 여름 - 7월 25일 (목)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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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잇는

해발 912m 황장산 아래,

둥그런 흙집을 짓고 사는 이경구, 이창순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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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집 지을 터를 찾다가

이곳 산새에 반해 300평 넘는 밭을 갈아 흙집을 짓고

부부만의 아지트를 가꾸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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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벽으로 기둥을 대신하고,

서까래로 대들보를 대신해 뻥 트인 흙집은

에어컨 없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오늘은 12년째 매년 여름이면 부부의 집을 찾는다는 단골손님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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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많이 가는 부부의 흙집. 장마를 앞두고

지붕 보수에 나선 남편 경구 씨를 돕기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 최종수 씨.

부부는 고마움에 특별한 밥상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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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리, 왕고들빼기, 더덕, 당귀 등

부부가 직접 키우고 채취한 산나물을 활용해

20여 가지 반찬을 뚝딱 만들어내는

손맛 좋은 아내 창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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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집 앞 계곡에 파라솔과 의자 펴놓고

시원한 물에 발 담그며, 직접 담근 오미자 수정과 함께 하니

여름 휴가가 별건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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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며 병을 얻은 아내를 위해

연고도 없는 깊은 산중으로 귀촌을 결심한 남편.

아내를 위해 나무로 집 앞마당 전망 좋은 곳에

트리하우스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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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만의 오두막에 올라,

시원한 비빔국수 한 그릇이면

무더위도 끄떡없다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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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 마음만큼은 신혼이라는

황장산, 그 부부의 달콤 쌉싸름한 여름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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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옥빛 낭만 거제 유랑기 - 7월 26일 (금)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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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12세. 어느덧 노령견에 접어든

11살 반려견 짱아의 건강을 위해 캠핑카를 샀다는 서인혁, 오지영 씨 부부.

갑작스럽게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건강이 나빠진 반려견 짱아에게

세상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건강을 되찾아주고 싶어 부부는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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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부부의 전국 일주.

오늘은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청량감 넘치는 도시, 경상남도 거제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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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과 푸른 물결이 어우러진

한려수도의 절경을 품은 거제.

60여 개의 부속 섬을 안고 있는 거제의 비경을

한눈에 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노자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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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565M.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정상에 서면, 360도 펼쳐지는 아름다운 한려수도 파노라마가

눈앞에 펼쳐져 탄성은 물론, 가슴 벅차오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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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의 아름다운 거제 바다를 더 가까이 즐기기 위해

부부가 찾은 곳은 지세포항.

누구나 만 원이면 즐길 수 있는 요트를 타고

아름다운 거제 해변을 마음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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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시간 날 때면 거제를 찾는다는 부부의

최애(愛) 장소는 다대다포항.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집에서 바리바리 싸 온 재료로

도토리 묵말이와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데.

서툰 솜씨에 맛은 좀 부족해도 비주얼은 합격!

여기가 이탈리아 해변인지, 거제 해변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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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아름다운 해안가 도로를 달려 부부가 도착한 오늘의 종착지.

매번 야외 취침을 하는 아내에게 미안해 남편 인혁 씨가

큰맘 먹고 준비한 선물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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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항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한옥집.

버려진 야산에 손수 한옥을 짓고, 곳곳에 소나무를 심어

나만의 별천지를 만들었다는 박정명 씨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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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맨발로 정원을 누비고, 나무 위에 올라가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는 별난 주인장.

부부에게 최고의 고기 맛을 보여주겠다는 박정명 씨의 선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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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과 옥빛 바다를 품은 거제 유랑기!

그 낭만 가득한 여름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