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10분만 쉬자]

8월 10, 2024 - 21:45
지식채널e [10분만 쉬자]

- 폭염에도 쉴 수 없는 노동자들

“엄마, 나 오늘은 4만 4천보나 걸었어.” 폭염 특보가 연일 지속되던 2023년 6월, 스물아홉의 건강한 청년이 땀 흘리다가 죽었다. 그가 쓰러진 곳은 뙤약볕이 쏟아지는 야외가 아닌 한 대형마트의 실내 주차장. 수많은 자동차 엔진이 내뿜는 열기 속에서 그는 매시간 20kg의 철제 카트를 200개씩 옮겼다.

청년의 죽음이 화제가 되었지만,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지침은 법적 강제력이 없는 권고사항에 그친다.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등 노동자가 스스로 이상을 느껴도 쉽게 ‘작업중지’를 요청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살인적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지식채널e에서는 폭염 속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 현장의 실태를 살펴보고 기후노동자의 휴식할 권리를 둘러싼 논의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