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 ‘IDIOTAPE(이디오테잎)’ 편

7월 25, 2024 - 13:57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 ‘IDIOTAPE(이디오테잎)’ 편
사진제공 = EBS 스페이스 공감

전자 음악 X 록 음악 = 전자 록 음악

2009년 탄생한 리얼 드럼과 전자 악기의 조합.

IDIOTAPE은 보편적인 록 밴드의 형식에서 벗어나 신시사이저와 믹서 등의 장비로 사운드를 창조하고, 해체, 통합하는 유례없는 음악을 선보였다.

이들의 음악은 이내 국내외 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냈고, 가사가 없는 음악이지만 공연장에서 다 함께 따라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IDIOTAPE에서 신시사이저를 담당하는 ZEZE(제제)는 "나에게 소리란 말이자 언어이다. 음악과 사람을 연결하는 통역가인 것 같다"고 말했다.

100년에 한 번 쓸 수 있는 날짜가 새겨진, 의미 있는 앨범

IDIOTAPE의 1집은 2011년 11월 11일에 발매됐다.

100년에 딱 한 번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날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발매 날짜를 맞추었다고 한다.

2011년 11월 11일에 나오는 1집, 그래서 이름도 [11111101]이라고 붙였다.

이 앨범은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에서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뿐만 아니라 IDIOTAPE의 대중적 인지도를 만든 일등 공신이기도 했다.

수록곡 'Melodie'는 tvN 예능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과 EA스포츠(EA Sports)사의 <피파온라인 3>에 삽입되며 적재적소에 쾌감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발매된 지 13년이 지난 2024년, <스페이스 공감> 선정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렸다.

고집과 고뇌가 탄생시킨 '명반 [11111101]'

명반 시리즈 ‘IDIOTAPE [11111101]’ 편에서는 전자 음악 밴드 IDIOTAPE의 음악 세계와 명반 작업 당시의 생각을 집중 조명한다.

멤버 DGURU(디구루)는 1집 작업 당시를 회상하며 “각자의 머릿속에 있는 IDIOTAPE의 형태가 달라 처음으로 서로가 고집을 부렸던 앨범"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멤버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이해하게 된 앨범이자, 갖춰지지 않은 날것의 모습들이 겹쳐지고 정리되면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1집이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밝혔다.

또한 이번 방송에서는 발매 당시 멤버들이 플로피 디스크를 다량 구매해 수작업으로 한정 앨범을 만들었던 이야기와 'Pluto', 'Melodie'등의 수록곡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Even Floor’, ‘Heyday’, ‘Melodie’, 'Pluto' 등 명반 수록곡 그리고 'Acid Punk'를 포함한 최근 발매된 곡의 라이브 무대까지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팀을 결성하고, 명반 [11111101]을 제작할 무렵만 해도 비슷한 음악을 하는 팀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13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기대만큼 주류가 되지는 못했을지 몰라도 우리는 여전히 그 음악에 가슴이 뛴다.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부터 신인 뮤지션까지.

록, 팝, 재즈, 클래식, 힙합, 국악 등 장르와 관계없이 오직 좋은 음악을 통해 관객과 공감해 온 EBS <스페이스 공감>의 스무 살 특집, ‘명반 시리즈’. EBS <스페이스 공감>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직, 작품성’을 기준으로 11명의 선정 위원과 함께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을 선정하고, 지난 4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2000년대를 아름답게 만들어준 100개의 음반, 그중 20개의 명반을 EBS <스페이스 공감> 특집 다큐멘터리로 만나볼 수 있다.

지금껏 ‘스페이스 홀’에서 선보여 왔던 라이브 공연과는 확 달라진 형식으로, 명반 수록곡의 특별한 라이브 무대부터 좋은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모두 담았다.

한층 더 무르익은 IDIOTAPE의 음악 이야기와 황홀한 라이브는 31일 (수)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