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비즈니스 리뷰> 박희윤의 ‘도시개발자의 눈으로 본 도쿄’ 2024년 6월 24일(월) ~ 6월 27일(목) 밤 12시, EBS1 프로파일 뉴스미터 ・ 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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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 2024 - 13:29
<EBS 비즈니스 리뷰> 박희윤의 ‘도시개발자의 눈으로 본 도쿄’ 2024년 6월 24일(월) ~ 6월 27일(목) 밤 12시, EBS1  프로파일  뉴스미터 ・ 방금 전
EBS 비즈니스 리뷰 제공

오랜 불황과 도시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도쿄였다. 하지만 최근 도쿄가 달라지고 있다. 엔데믹 이후 도쿄는 글로벌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4위에 올랐다. 단순한 여행객뿐만 아닌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의 비즈니스 플레이어들이 도쿄로 몰려들고 있다. 이런 도쿄의 변화를 이끈 주인공은 대체 누구일까?

이번 시간에는 도시개발자이자 도시기획 연구자 박희윤 HDC 현대산업개발 본부장과 함께 조금 색다른 도쿄 여행을 떠나본다. 도쿄의 탄생과 위기, 그리고 최근 도쿄의 재도약 과정을 알게 되면 지금까지와 다른 관점으로 도시를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본부장

前 일본 모리빌딩 도시기획 수석 컨설턴트

<저서>

『도쿄를 바꾼 빌딩들』

▷ 새로운 도시로 향하는 희망의 방주를 찾아서 - 6월 24일(월)

가족과 식사하며 여유롭게 보내는 저녁 시간. 모두가 꿈꾸는 삶의 모습이다. 하지만 많은 도시 근로자가 출퇴근에 귀중한 시간과 체력을 허비하느라 저녁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세계 최초의 메가시티 중 하나인 도쿄도 1960년대부터 이 문제를 겪기 시작했다. 도쿄가 외곽으로 확장해 나갈수록 시민들의 통근 거리는 점점 멀어졌고, 시민들은 지옥철로 불리는 통근 열차에서 평균 약 2시간 반의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 이때부터 도쿄에서는 직주락(職住樂)을 모두 갖춘 새로운 도시 모델이 제안되기 시작한다. 그 변화를 이끈 것이 바로 오늘 시간의 주인공, 새로운 도시를 개척하는 ‘희망의 방주(Ark)'라는 의미를 담아 시작된 ‘아크 힐즈(Ark Hills)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쿄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한국보다 먼저 도시문제로 아파하며 해법을 모색해 온 도쿄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우리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자.

▷ 글로벌 신도심으로 재탄생한 아저씨 동네 - 6월 25일(화)

좁고 길쭉한 골목에 2층짜리 숍 하우스가 줄지어 있던 낙후된 동네, ‘도쿄 도라노몬(虎ノ門)’. 이 동네에는 일찍이 중소기업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다음으로는 회사원들에게 술을 파는 선술집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그렇게 도라노몬은 ‘아저씨 동네’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 최근 도라노몬이 달라졌다! 이제는 이곳에 최고의 기업과 인재가 들어와 지역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고 도쿄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인재와 기업과 자본이 모이는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도쿄의 글로벌 현관이자, 인재 집합소로 재탄생한 도라노몬의 사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도시기획 전략을 고민해 보자.

▷ 긴자에는 있고, 명동에는 없는 이것 - 6월 26일(수)

한국 최대 규모의 상업지구 명동. 그런데, 요즘 명동이 예전만 못하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조금 살아나는 듯하나, 명동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해외 관광객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만으로 활기와 쇠퇴를 반복한다면 명동의 지속 성장은 어려울 것이다.

명동과 비슷한 성장 과정을 겪은 도쿄의 긴자(銀座)는 어떨까? 긴자는 코로나 팬데믹 때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해외 관광객만이 아닌 일본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일본 최고 상업 거리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서울의 명동과 도쿄의 긴자, 둘은 어떤 점이 달랐던 걸까? 긴자의 진화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 명동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책을 도모해 보자.

▷ 서울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 6월 27일(목)

도시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남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개발이라 해서 기존의 것을 무조건 밀어내서도 안 되겠지만 보존과 계승이라는 이유로 과감한 도시 개발을 못 한다면, 제대로 된 도시 진화는 어렵다. 서울의 을지로, 종로 같은 전통 있는 동네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남겨야 할까? 에도 시대 최고의 번화가였던 ‘도쿄 니혼바시(日本橋)’도 같은 고민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의 노력 끝에 니혼바시는 노인들만 찾던 동네에서,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동네로 거듭난 니혼바시의 이야기는 앞으로 우리 도시 재개발의 방향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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