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로그 옷은 돌고 돈다, 최PD의 헌옷 추적기

7월 20, 2024 - 20:06
PD로그 옷은 돌고 돈다, 최PD의 헌옷 추적기
사진제공 = EBS PD로그

현관까지 와서 ‘헌옷 싹 치워드립니다.’ 돈도 드려요~

대동물 수의사에 이은 최평순 PD의 2번째 . 이번엔 ‘헌옷’이다.

버튼 하나면 누구나 쉽게 옷을 살 수 있는 세상! 패스트패션이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쉽게 사고, 그만큼 쉽게 버려지는 옷은 한 해 10만 톤에 이른다.

헌옷을 정리할 때 의류수거함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때는 들어가는 양이 한정적일 뿐만 아니라 옮기는 게 번거롭기도 하다.

그래서 새롭게 떠오르는 것이 있으니, 바로 방문 헌옷 수거!

20킬로그램 이상이면 대문 앞까지 직행.

바쁜 직장인을 위해서는 비대면 수거도 가능하다.

헌옷은 물론 안 신는 가방, 신발부터 흠집 난 냄비와 프라이팬, 거기에 헌책까지. 다 받아준다.

심지어 이렇게 물건을 내놓을 경우 이불이나 생활 가전도 무료로 치워준다.

헌옷 1kg당 가격은 300~400원. 물건을 버리려면 돈을 내야 하는 세상인데, 오히려 돈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은 물론 강원도 속초까지 가서 헌옷 수거에 나선 최PD! 과연 고객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헌옷 수출 세계 5위의 우리나라! 거대한 ‘옷 산’ 헌옷 수출 공장을 가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옷 중 대부분은 재활용 의류 수출 공장으로 향한다.

하루 작업 물량이 30톤에 달한다는 경기도 광주의 한 업체.

‘옷에 깔려 죽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옷들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이곳.

치마, 바지, 이불, 조끼, 작업복, 속옷, 수영복 등 헌옷 분류 작업만 250여 개로 세분돼 있다.

이렇게 옷을 분류하는 것이 작업자들의 주된 업무.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공장은 컨베이어 벨트와 함께 숨 가쁘게 돌아간다.

때로는 헌옷 중에서 가위나 톱, 쓰레기 같은 물건들이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좌충우돌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최PD.

AI보다 더 빠른 사람들의 손놀림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1차와 2차 분류까지 마친 다음 압축 포장돼 드디어 컨테이너에 오르는 헌옷들.

이제부터 헌옷들은 바다 건너 동남아, 아프리카로 먼 여행길에 오른다.

이제 이 옷들은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될까?

<하나뿐인 지구–플라스틱 인류>를 비롯한 전작들에서 플라스틱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따라갔던 최평순PD는 헌옷의 방대한 양과 국가 간 이동까지 지켜보며, 플라스틱과 옷에 공통점이 많음을 느낀다.

헌옷 추적기의 끝에서 최PD가 마주한 진실은 무엇일까? 폭포처럼 떨어지고, 강물처럼 흐른다는 헌옷. 그 흐름을 따라가며 옷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옷에 깔려 죽는다는 말이 뭔지 알게 될 거예요”

- 25년 차 헌옷 분류 베테랑

“옷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EBS 최평순PD

PD가 베테랑을 만나 함께 일하며 대한민국 사회를 이야기하는 12화 ‘옷은 돌고 돈다, 최PD의 헌옷 추적기’ 편은 7월 22일 (월)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