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최태성 서경석의 여행본색' 보약 같은 여행, 금산

8월 9, 2024 - 19:08
EBS '최태성 서경석의 여행본색' 보약 같은 여행, 금산

‘공부왕’ 서경석과 ‘역사 일타 강사’ 최태성이 ‘여행의 진짜 의미’를 찾아 떠나는 본격 인문학 여행 프로그램, EBS <최태성 서경석의 여행본색> ‘보약 같은 여행, 금산’ 편이 오는 10일(토) 오후 3시 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높이 45m, 길이 275m의 아찔한 월영산 출렁다리. 바닥에 구멍이 훤히 뚫린 것도 모자라 걸을 때마다 흔들리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떼기 힘든 출렁다리 위에서 본의 아니게 더욱 친밀해지는 최태성과 서경석.

올 때는 힘들었지만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달을 맞이하는 산, 월영산과 부엉이를 닮았다는 부엉산을 잇는 월영산 출렁다리. 그 밑으로는 비단처럼 빛나는 금강이 흐르는데. 인삼밭 등 드넓게 펼쳐진 금산의 정경을 바라보며 오늘도 활기찬 여행을 시작한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약용식물, 인삼. 자연 그대로의 ‘수삼’과 말린 ‘건삼’, 쪄서 말린 ‘홍삼’ 등 먹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이러한 인삼의 인기는 우리나라에서만 통했던 것이 아닌데.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명성이 높았던 우리의 인삼! 그중에서도 가장 열광했던 곳은 바로 일본으로, 인삼을 사기 위해 전용 화폐까지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1,500년의 역사를 지닌 금산의 인삼. 우리나라 인삼 유통의 90%가 이루어지는 금산수삼센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인삼을 사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삼은 재배하기 까다로운 작물이지만 금산에서만 잘 자라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는데.. 품질 좋은 수삼을 직접 눈에 담고 맛보며, 인삼 속에 얽힌 이야기들을 살펴본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 입맛 떨어지기 쉬운 계절! 지친 몸을 일깨워주는 데엔 역시 삼계탕만 한 보양식이 없다. 여행을 하던 도중, 우연히 만난 농부의 인심으로 뜨끈한 삼계탕 맛을 볼 수 있게 된 최태성과 서경석. 전통 방식으로 키운 귀한 6년근 인삼이 듬뿍 들어간 삼계탕에, 느끼함을 잡아줄 각종 장아찌와 잘 익은 묵은지까지 감탄하며 수저를 놓지 못하는 두 사람이다.

임진왜란 당시 보급로 확보를 위한 주요 격전지였던 금산. 의병장 조헌(趙憲) 선생과 의승장 영규(靈圭) 대사가 이끈 700여 명의 의병이 1만 5천여 명이라는 왜군에 맞서 싸우다 전원 순국한 곳이다. 뒤늦게 그분들의 유해를 모셔놓은 곳인 '칠백의총'. 죽음 앞에서도 결코 뜻을 굽히지 않았던 조헌 선생의 충절을 헤아려본다.

충절을 지킨 금산의 또 다른 대표 인물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1791년 신해박해의 원인이 된 진산 사건의 주인공으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위패를 불사르면서 충효라는 유교 이념을 국시로 삼았던 조선 사회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계급 타파와 남녀평등을 꿈꿨던 선구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낮보다 시원해진 밤공기를 마시며 찾아간 산속의 사찰. 신라 시대 때 건축된 이 절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라 하여 신안사(身安寺)라 이름 지어졌다.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곳. 그 감상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듯, 곳곳에 자리 잡은 고양이들이 눈에 띈다. 알고 보니 갈 곳 없는 유기묘들을 데려와 직접 법명을 지어주고, 애정으로 돌봐주고 있는 주지스님. 그중에서도 눈이 보이지 않는 ‘심안이’는 스님과 7년을 함께 한 신안사의 마스코트다.

고양이들을 구경하며 본격적인 휴식을 위해 절 복장으로 환복한 최태성과 서경석.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백팔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을 겨우 보내고 달콤한 명상 시간을 가지는 두 사람. 오늘의 여행을 돌아보며 마음 편한 여유를 만끽해본다.

여행 본래 의미를 찾아 떠난 서경석, 최태성의 인문학 여행기! <최태성 서경석의 여행본색> ‘보약 같은 여행, 금산’ 편은 8월 10일 (토) 오후 3시 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출처: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