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철해 보였던 재벌가 사모님이 딸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고 ‘따뜻한 엄마’로 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12월 25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연출 김재현 김현우) 최종회에서는 그동안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채워온 배우 서정연이 종영을 앞두고 진심 어린 소회를 전한다. 서정연은 이번 작품에서 태유 아트홀 관장이자 재벌가 사모님인 ‘한미옥’ 역을 맡아, 겉으로는 도도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속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을 뽐내며 ‘명품 신스틸러’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건히 했다.
극 중 한미옥은 평소 체면과 격식을 목숨처럼 중요시하는 차가운 인물처럼 비쳤으나, 실상은 누구보다 정이 많고 순진한 ‘허당’ 캐릭터였다. 당초 그는 딸 하영(우다비 분)을 자신처럼 경제력이 탄탄한 집안으로 시집보내 편안한 삶을 살게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하영이 아이가 있는 가난한 사진사 선우(김무준 분)에게 마음을 뺏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기절초풍하며 노골적으로 교제를 반대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었다. 지난 12월 24일 방송된 13회에서 미옥은 선우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딸 하영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직접 선우의 사진관을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얼떨결에 선우 부자와 식탁을 마주하게 된 미옥은 선우에게 “재벌이 싫으냐, 호의호식하는 삶이 미치도록 싫냐”라고 퉁명스럽게 묻지만, 이는 사실상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는 ‘간접 허락’이나 다름없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손자 같은 준이(채자운 분)가 건넨 그림과 우유를 하영에게 전해주는 장면에서는 딸의 사랑을 묵묵히 응원하는 엄마의 따뜻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서정연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옥은 겉모습은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속은 그 누구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인물이었다”라고 회상하며, “딸의 행복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선우의 진심을 알게 되며 점차 변해가는 미옥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웃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함께 고생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 그리고 지금까지 ‘키스는 괜히 해서!’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올 한 해 영화 ‘3일’을 비롯해 드라마 ‘굿보이’, ‘우리영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은중과 상연’ 등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해 온 서정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매 작품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내공을 보여주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찾아올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키스는 괜히 해서!’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넷플릭스 등 글로벌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K-로코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점으로 확인된다.
서정연의 활약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14회(최종회)는 오늘(2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키이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