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1002회 꽃보다 뇌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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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뇌도 늙는다.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단어를 떠올리는 데도 이전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뇌의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와 인지 기능이 달라지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어떻게 하면 나이가 들어도 청춘의 뇌를 유지할 수 있을까? 7월 29일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1002회 ‘꽃보다 뇌 청춘’에서는 뇌의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들여다본다.

사람마다 다른 뇌 노화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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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한 팀을 이뤄 상대편과 전략을 겨루는 카드 게임 브리지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즐기는 두뇌 스포츠다. 경기 내내 상대가 가진 패와 다음 수를 예상해야 해 기억력과 판단력을 계속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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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브리지를 즐겨온 최안희는 여든이 넘은 지금도 경기가 끝나면 자신이 둔 수를 매일 복기한다. 운전할 때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길을 기억하며, 일상에서도 뇌를 끊임없이 움직인다.

오랫동안 브리지를 즐기고 길을 직접 기억해 온 최안희의 뇌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 제작진은 뇌를 자주 사용하는 생활이 노화 과정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확인한다.

80대에도 45세 평균의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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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순은 여든이 된 뒤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에 빠진 그는 6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두 차례씩 강의를 듣고 있다.

82세 노유진은 30년째 수영을 이어오고 있다. 길을 걸을 때는 눈에 띄는 자동차 번호판의 숫자를 암산으로 더하며 별도의 도구나 정해진 시간 없이 뇌를 단련한다.

검사 결과 김규순과 노유진은 80대임에도 45세 평균과 비슷한 수준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두엽의 크기도 상위 1% 수준으로 크게 나타났다.

나이보다 젊은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이들은 슈퍼에이저로 불린다. 두 사람의 학습과 운동, 일상 속 계산 습관을 통해 뇌의 크기와 기능을 유지하는 생활 방식을 알아본다.

우리 뇌는 끊임없이 학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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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욱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한 시간 동안 직접 구성한 맨몸운동을 한 뒤 신문을 읽고, 뒷산을 산책한 다음 엑셀로 가계부를 정리한다.

80대인 그는 매일 영어로 일기를 쓰며 새로운 단어와 문장을 익힌다. 운동과 독서, 산책, 디지털 기기 사용과 외국어 학습을 하루 일과 안에서 빠짐없이 이어간다.

그러나 한병욱의 뇌 크기는 동일 연령대와 비교하면 하위 12%에 해당한다. 뇌의 크기만 보면 또래보다 작지만 인지 능력은 자신의 나이보다 35세 젊은 45세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뇌의 노화가 진행되고 크기가 줄어도 학습과 활동을 통해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은 새로운 경험에 따라 뇌가 기능과 연결 방식을 바꾸는 뇌 가소성의 비밀을 살펴본다.

뇌 청춘을 위한 필수 조건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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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저들에게서 발견된 또 다른 공통점은 규칙적인 수면이다. 김규순과 노유진, 한병욱은 대부분 밤 9시 무렵 잠자리에 들고 평균 8시간가량 잠을 잔다.

세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생활을 이어간다. 방송은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 어떤 과정이 일어나며 좋은 수면이 뇌 건강을 지키는 데 왜 필요한지 알아본다.

뇌를 건강하게 하는 신체 활동 ‘코그니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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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현 오부시에서는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건강장수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은 몸을 움직이는 동시에 계산하거나 정해진 순서를 기억하는 코그니사이즈를 배운다.

코그니사이즈는 인지를 뜻하는 코그니션과 운동을 뜻하는 엑서사이즈를 합친 말이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가 치매 예방을 위해 개발했으며, 신체 활동과 인지 과제를 한 번에 수행하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걸음을 옮기면서 숫자를 계산하고 동작의 순서를 기억한다. 방송은 코그니사이즈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젊은 뇌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뇌는 우리가 살아온 시간의 기록이다. 평생 수많은 시행착오와 학습을 거치면서 지금의 뇌가 만들어진다.

노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가 진행되는 속도는 바꿀 수 있다. 뇌에 손상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인지 예비능도 우리에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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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와 영어 공부, 수영과 암산, 맨몸운동과 영어 일기, 규칙적인 수면과 코그니사이즈는 뇌가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자극과 학습에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늘부터 이어가는 작은 생활 습관은 우리의 뇌 나이를 얼마나 젊게 바꿀까?

뇌 청춘을 유지하는 생활 습관과 인지 예비능의 비밀은 7월 29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1002회 ‘꽃보다 뇌 청춘’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