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아내와 외로운 남편’ 문경양, 이황희 씨 부부…장애인미술협회장 경양 씨가 협회 일이 많아지면서 계속 부딪히고 있는데…사랑의 가족 3021회 6월 1일 방송

5월 31, 2024 - 20:29
‘회장님 아내와 외로운 남편’ 문경양, 이황희 씨 부부…장애인미술협회장 경양 씨가 협회 일이 많아지면서 계속 부딪히고 있는데…사랑의 가족 3021회 6월 1일 방송
ⓒKBS 사랑의 가족

아름다운 사람들

‘회장님 아내와 외로운 남편’

금속공예작가 문경양 씨와 남편 이황희 씨는 27년 차 부부다.

금속공예 직업학교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화가 잘 통했다는 두 사람은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경양 씨 고향으로 와서 결혼 후 금은방을 차렸다.

현재 장애인미술협회장으로서 3년째 활동 중인 경양 씨는 협회 일이 많아지면서 남편 황희 씨와 계속 부딪히고 있는데~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 경양 씨는 얼마 남지 않은 회장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래서 회원들의 복지와 취업을 위해 열심히 뛰다 보니 아침 일찍 출근해서 늦은 밤 퇴근은 기본,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인데~

반면 남편 황희 씨는 협회 일 때문에 가게 일은 뒷전인 아내가 못마땅하다.

휴대폰이라도 잘 받으면 좋으련만 나가기만 하면 함흥차사인 아내 때문에 홀로 손님을 상대하느라 고군분투하는 황희 씨!

배달 음식도 지겹고 혼자 라면 끓여 먹는 건 더 싫다는 황희 씨의 소원은 밥 한 끼라도 아내와 오붓하게 함께 먹는 것!

게다가 아내의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이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아내가 외부 활동을 줄였으면 좋겠는데~

그러던 어느 날, 협회 일을 하다가 밤늦게 들어와서 다리가 아프니 파스를 붙여달라~ 어깨를 주물러달라~ 부탁하는 경양 씨.

어깨를 주물러주고 파스를 붙여주면서도 힘들어하는 아내의 모습에 속상한 황희 씨는 그만 버럭 화를 내고 아내 경양 씨도 자신의 일을 이해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털어놓는데!

두 사람은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끝까지 간다

‘서울의 상징, 한강 공원의 두 얼굴’

1년 내내 서울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여의도 한강 공원에 박민규 변호사가 떴다!

요즘 한창 화제인 한강 라면, 한강 치맥, 한강 피크닉 등 한강 공원에서의 다양한 낭만을 실현해보고 싶다는 시각장애인 제보자를 만나러 왔는데!

하지만! 가까운 지하철역 입구 중 점자블록이 설치된 곳은 반대 방향 뿐 한강 공원으로 향하는 출구에는 점자블록이 보이지 않고, 한강 공원으로 내려가는 입구와 계단 길 역시 점자블록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계단이 끝나는 바로 앞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에 차까지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시각장애인 혼자 길을 건널 수도 없는데...

박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자리를 잡은 제보자, 그동안 도전해보고 싶었던 ‘한강 공원에서 배달 음식 시키기’를 해보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배달 음식을 받는 구역으로 가는 돌다리에서 가로막히고 마는데...

짧은 다리지만 점자블록도, 난간도 없어 시각장애인 혼자서는 자칫 옆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

할 수 없이 배달 음식 구역까지 두 배가 넘는 거리를 빙 돌아서 가야 한다.

심지어 한강 공원 내의 화장실은 경사로는 있지만 화장실까지 가는 길에 점자블록이 없고, 남녀 성별을 나타내는 점자 안내판이 없어서 시각장애인 혼자서는 이용하기 어려운데....

시각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인 한강 공원의 낭만,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문경양 씨와 남편 이황희 씨의 ‘회장님 아내와 외로운 남편’, 박민규 변호사의 ‘서울의 상징, 한강 공원의 두 얼굴’은 2024년 6월 1일 KBS 사랑의 가족 3021회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