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2338회 남편의 육아휴직을 부른 시골집, 낙원동 골목을 지키는 58년 아귀찜, 산을 타는 카우보이와 하이디 부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한옥이 있다?

9월 20, 2024 - 13:39
오늘N 2338회 남편의 육아휴직을 부른 시골집, 낙원동 골목을 지키는 58년 아귀찜, 산을 타는 카우보이와 하이디 부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한옥이 있다?

1. [저 푸른 초원 위에] 남편의 육아휴직을 부른 시골집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은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경상북도 청도! 코앞에 생태공원이 있을 만큼 산 좋고 물 좋은 호화리 시골 마을에 경사가 열렸단다. 바로 이상혁(39) 김현미(35) 이성빈(5) 가족의 집들이가 열린 날이기 때문이라는데.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집을 직접 수리해 세컨하우스로 만들었다는 상혁 씨. 아들 성빈이가 태어나면서 집에 아이가 뛰어놀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던 중, 사촌 동생의 제안으로 외할머니 집을 사게 되었다는데. 어릴 적 앞마당에 20그루가 넘는 감나무가 있어 매년 감 수확 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감 수확을 하고 바비큐 파티를 하던 외할머니네 시골집.

사촌들과 밤새 뛰노는 아들의 모습이 꼭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했던 상혁 씨는 집을 간략하게 고치려고 했던 마음을 다잡고 육아휴직까지 결심, 대공사를 벌였단다. 결국 집값을 제외하고 공사비만 3억이 들었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고. 프렌치 워시 시공법으로 이음새 없이 벽을 도색을 한 것은 물론,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중앙정원까지 완벽하게 꾸몄다는데. 비장의 무기로 천장이 여닫히는 야외 수영장까지 만들며 이룬 시골집의 변신! 언제 와도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가족의 힐링 하우스를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만나보자.

2. [퇴근후N] 낙원동 골목을 지키는 58년 아귀찜

발걸음도 가볍게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종로 낙원동! 여기 종로 일대 직장인들을 자석처럼 끌어모으는 골목이 있었으니~ 그 정체는 바로 아귀찜 골목! 옹기종기 모인 10개의 아귀찜 식당 중에서도 지금의 아귀찜 골목을 탄생시킨 터줏대감이 있다는데. Since 1976, 무려 업력만 58년에 달하는 이곳! 오랜 시간 유지해 온 만큼 사장님 얼굴이 곧 간판이라는데. 그 때문에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가게 앞에 나와서 손님들을 맞는다는 1대 윤청자(85) 사장님. 아귀찜이 아직 생소하던 시절,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종로에서 가장 처음 아귀찜을 시도했다는데. 말린 아귀를 사용하는 마산의 아귀찜과는 달리, 생물 아귀를 사용한 서울식 아귀찜을 대접한단다.

그날그날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골라 오는 5kg 이상짜리 최상급 생물 아귀를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한 내장까지 즐길 수 있다고. 여기에 태양초 고추장과 고춧가루만을 사용해 매콤한 감칠맛을 내고, 바다향이 가득한 미더덕에 아삭한 콩나물까지 더해 산더미처럼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는데. 13.22㎡(4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아귀찜 하나로 2, 3층으로 가게를 넓혔다는 이곳! 과거 아귀찜이 3,000원이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는 손맛으로 손님들을 반겨준다는데. 그 맛에 푹 빠져 입에 양념까지 묻히며 아귀찜을 먹은 지민 아나운서! 아귀 육수가 우러나와 진해진 양념에 밥까지 볶아내 야무지게 즐겼단다. 대를 이어 내려오는 손맛 깊은 아귀찜으로 퇴근 후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3. [이 맛에 산다] 산을 타는 카우보이와 하이디 부부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충북 영동. 이곳에 중후한 카우보이와 하이디가 살고 있다는데. 높은 산을 오르다 보니 정말 말을 탄 카우보이와 산양들의 엄마 같은 하이디 발견! 두 사람의 정체는 다름 아닌 산양을 키우고 있는 민영기 씨(64), 김미자(63) 부부다. 평소 승마를 좋아해 말까지 데리고 귀농했다는 남편. 또 귀농 후엔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있어 더 카우보이 같다는데. 약 100만㎡(약 33만 평)의 산지에서 500여 마리의 산양을 방목하며 키우고 있다는 부부. 매일 산양들을 산책시켜야 하니 두 사람도 매일 같이 산을 오르고 있단다. 부부가 산양을 키우게 된 이유는 24년 전 은행원으로 일하다 IMF 구조조정 위기를 겪었던 남편 때문.

그 시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남편은 마음 편히 살고 싶어 귀농을 하자고 권유했다는데. 하지만 시골 생활의 힘듦을 알기에 아내는 극구 반대를 했단다. 한 달이 넘도록 이야기하지 않기도 했다고! 하지만 남편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아무 연고도 없는 영동에 터를 잡게 되었다는데. 선선한 가을. 산양들 산책시키기 딱 좋은 날씨이건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생기는 걱정이 있었으니. 바로 이제 막 출산하는 산양들이란다. 날이 좋으니 산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새끼를 낳기 때문에 봄, 가을만 되면 넓은 산을 돌아다니며 보물찾기하듯이 갓 태어난 산양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깊은 산에서 보물찾기를 하며 가을을 맞이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4. [커피 한잔할래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한옥이 있다?

오늘 찾아간 곳은 경기도 화성! 도심 한가운데 오아시스 같은 한옥이 있다는데! 입구부터 시원한 분수가 반겨주는 이곳은 103년 한옥을 직접 고친 카페란다. 김재성(67), 정선우(62) 부부가 한옥 외관부터 담벼락까지 페인트칠도 직접 하고, 꽃도 심고, 분수와 미니 폭포까지 직접 만들어 카페로 오픈했다는데! 원래는 수원에서 옷 가게를 했었다는 사장님 부부. 아내가 유방암에 걸리면서 일을 그만두고 쉬고 싶어서 세컨하우스를 찾아 헤맸다는데. 우연히 가정집이었던 103년 된 한옥을 보자마자 분위기에 반해 덜컥 구매했단다.

처음에는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려 했지만, 공사비만 받고 잠적하는 바람에 결국 사장님 부부가 직접 나서서 수리해야만 했다는데. 1년 동안 리모델링 끝에 오픈한 카페!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된 딸 윤설 씨도 평일에는 서울에서 프로 골프 선수로 활동하지만, 주말에는 카페에서 일을 돕고 있다고 한다. 부드러운 크림과 카카오 가루가 뿌려진 도넛 크림 라테는 딸이 직접 만든 시그니처 메뉴! 사장님이 수제로 담그는 대추차에, 다양한 브런치들은 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데! 매일 물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103년 된 한옥 카페를 만나본다.

<퇴근후N>

▶ 옛날집낙원아구찜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6

- 전화 : 02-741-3621

<이 맛에 산다>

▶ 산양해맑은목장

- 주소 : 충청북도 영동군 용산면 시궁길 169

- 전화 : 010-9409-5937

- 홈페이지 : https://smartstore.naver.com/sunnygoatfarm/products/5934501640

<커피 한잔할래요?>

▶ 선우카페

-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장지안길 76

- 전화 : 031-374-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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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터 박분도 기자 parkbundo@nate.com | 출처: MBC 오늘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