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65회 민혁이의 파란만장 열다섯 6월 29일 방송

6월 27, 2024 - 16:57
동행 465회 민혁이의 파란만장 열다섯 6월 29일 방송
동행

주말이면 고속도로 휴게소 옥외매장에서 핫도그, 쥐포 등을 파는 학생이 있다. 15살인 민혁이다.

하루에 아홉 시간 서서 일하며 번 일급은 집에 오자마자 흩어진다.

7남매의 장남이기도 한 민혁이에겐 13살인 동생 민서부터 4살 민우까지 동생만 여섯 명.

민혁이는 동생들뿐 아니라 아빠 엄마에게도 용돈을 챙겨드리곤 한다는데...

지적장애 있는 엄마를 도와 민혁이가 동생들을 챙기고 민서가 집안일을 돕기 시작한 건 3년 전.

극심한 우울증을 앓던 엄마의 돌발행동 때문에 가족에겐 위기가 닥쳤고 낙심한 아빠 또한 큰 고비를 겪으면서 가정은 무너질 위기에 처했었다는데...

약해진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려 노력했던 민혁이와 민서. 아직 어린 나이에 버거울 때도 있지만 힘겨워 포기하고 싶다 생각한 적은 없다.

가족을 위해 살아가려 애쓰는 아빠에게 꼭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싶다.

아빠 만성 씬 요즘 공사장 일용직을 하고 있다.

등짐을 지고 공사 현장을 오르내리는 일.

디스크가 있는 아빠에겐 힘든 일이지만 아빠에겐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있다.

한때는 의류 제작회사에 다니고, 옷을 제작해 팔기도 하면서 성공이라는 큰 꿈을 꾸기도 했던 아빠.

하지만 삶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았다.

사업 실패로 인한 부채를 뱃일하면서 갚아야 했다는데...

아내와 재혼 후 아이들을 키우면서 재기를 꿈꿨지만 뭔가 시작하면 또다시 고꾸라지는 삶 속에서 아내와 불화는 커져만 갔다.

엎친 데 덮친 격 아내의 돌발행동까지 이어졌고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했던 아빠.

지친 아빠가 한순간 마음을 잘못 먹었을 때, 아빠를 구한 건 아들 민혁이었다.

방황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묵묵하게 가족을 지키는 민혁이를 보고 마음을 다잡은 아빠.

아빠는 민혁이가 지켜내고 싶어 했던 가정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간다.

지적장애가 있음에도 동생들을 위해 집안일 하는 엄마가 한순간 우울증으로 돌변할 때마다 아빠는 무기력해지고 민혁인 마음이 무거워진다.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이 가슴에 쌓이면 민혁인 인근에서 일하는 이복누나를 찾아간다.

민혁이 가족과 함께 살다 스무 살에 독립해 택배회사와 편의점에서 일을 하면서 집안 생계에도 도움을 주는 누나 이진 씨.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혼을 겪고 새로운 가정에 적응하며 동생들을 돌봐온 이진 씨도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이진씨는 누구보다 동생들을 아끼고 주말이면 집에 가 일을 거든다.

특히 어린 나이에 일찍 철들어버린 민혁이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는데...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어서 반장이며 학생회장을 맡아 했던 민혁이.

판사를 꿈꾸던 민혁이가 집안 형편과 현실에 타협하고 공부보다는 동생들 챙기는 것과 아르바이트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