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제천 단양 2024년 6월 3일 ~ 6월 6일 방송

6월 1, 2024 - 14:02
고향민국 제천 단양 2024년 6월 3일 ~ 6월 6일 방송
ⓒEBS 고향민국

초록빛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골짜기 안으로 들어온 물로 푸른 호수를 이룬 청풍호.

‘내륙의 바다’ 청풍호가 아름다운 제천으로 가본다.

제천 농사의 심장, 의림지

삼한시대에 축조됐다고 알려진 인공 저수지의

그 생명 같은 물에 기대 사는 농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만개의 골짜기와 천 개의 봉우리,

긴 강이 옷깃처럼 휘감아 도는 비경 앞에서 나도 신선이 되는 단양.

단양에서 팔경의 신비로운 매력을 만나본다.

지역 전체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단양이 품고 있는

돌과 흙이 만들어낸 신기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부 제천, 의림지는 나의 힘 6월 3일 방송

의림지를 품고 사는 사람들

제천의 제1경인 의림지!

용추폭포의 물소리를 배경으로 오리배가 둥둥 떠다니고

노송이 우거진 산책길을 걷는 풍경이 평화롭다.

제천 사람 중 의림지로 소풍 가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의림지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푸른 휴식 공간이다.

용두산에서 내려온 물을 모아둔 의림지는 ‘제천’(堤川)이라는 지명에

‘둑’의 의미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삶과 긴밀했다.

삼한시대에 축조됐다고 알려진 이 인공 저수지는

지금도 너른 논에 물을 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의림지 물로 4대째 농사짓는 권병렬 씨 부부.

진흙 토질로 된 땅이 좋아 대대로 터를 지키고 살았다.

지금은 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물꼬를 서로 대려는 농부들 사이에선 ‘황당한 작전’도 있었다는데?

의림지 아래로 펼쳐진 2km 논두렁길인 ‘삼한의 초록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절 따라 색을 바꾸는 논 경치를 볼 수 있고

구도심으로 가다 보면, 제천 향교가 있는 교동 민화 마을이 나온다.

동네 전체가 도화지가 된 것처럼 알록달록한 민화 그림으로 가득하다.

학업성취길, 추억의 골목길, 출셋길 등 여섯 골목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합격과 출세를 바라는 소원이 그려져 있다는데…

민화 마을 주민들은 소원이 이루어졌을까?

오래된 마을에 민화를 그리며 생기를 더하는 지역예술가들을 만나본다.


2부 제천 펄떡이는 청풍호반 사람들 6월 4일 방송

청풍호와 함께 가슴 뛰는 사람들

1985년 충주댐이 지어지면서

제천의 산으로 물이 들어와 청풍호가 생긴 지 40년.

수몰 마을에서 옮겨온 문화재와 생활 유품으로 조성한 청풍문화재단지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은 청풍호의 명소가 됐다.

비봉산 등산객들이 감탄하던 청풍호반의 파노라마는

이젠 누구나 케이블카에 타고 올라 구경할 수 있다.

700m 길이의 케이블 코스터(집라인)를 타고 청풍호 위를 날아가는가 하면

62m 높이 번지점프대에선 짜릿한 비명이 울려 퍼진다.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 산간 내륙 지역인 제천,

청풍호가 생기면서 어부가 등장했다.

매일 새벽마다 배를 타고

펄떡이는 힘 좋은 쏘가리를 잡는 김재춘 씨 부부.

1급 청정수에서만 사는 ‘바다의 표범’ 쏘가리는

담백한 맛이 좋아 인기다.

청풍호와 산으로 둘러싸인 수산면은 절경인 옥순봉을 비롯해

두무산과 금수산 등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2012년 국제 슬로시티 연맹에서 ‘슬로시티’로 인정받을 정도로 자연이 잘 보호된 곳.

4천여 그루가 자생적으로 숲을 이룬 측백나무 길은

피톤치드에 샤워하며 걷기 좋은 길로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해가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흙이라

예로부터 ‘약초의 고장’이라 불린 이곳엔 산야초 마을이 있다.

약성이 강한 꽃과 나무, 약초로 뒤덮인 산골 마을 안에선

자연 염색에 물들고 초록빛 맛과 향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채우고 있다.


3부 단양, 젊은 신선이 노는 그곳 6월 5일 방송

놀다 보면 신선도 젊어지는 곳

단양은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 이란 뜻을 가진 말

‘연단조양(鍊丹調陽)’에서 지명이 유래된 만큼 신선과 인연이 깊다.

많은 문인과 화가의 사랑을 받은 단양 1경 도담삼봉을 비롯해

무지개처럼 둥근 문이 마치 신선의 세계로 초대하는 듯한 석문,

자유롭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죽순 같다는 옥순봉,

격자무늬 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사인암 등 모두 신선과 어울리는 비경이다.

요즘 단양을 즐기는 방법은 따로 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라 만개의 봉우리와 천 개의 골짜기를 한눈에 담거나

남한강 암벽에 선반처럼 붙은 1.2km의 잔도 길을 걷다 보면

마치 물 위를 걷는 신선이 된 느낌이 든다.

신선들 노는 물이 더 젊어졌다!

‘단양의 명물’ 마늘을 중심으로 시장은 패기 있는 젊은 식객들로 북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패러글라이딩의 성지’인 활공장에는 생애 첫 비행에 도전하는 이들이 모여든다.

도전만으로도 젊은 기운이 솟아나는 이곳에 세계 챔피언 조종사가 있다는데…?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온 단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계기로 모인 극단 사람들이 있다.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공연을 펼치고 주민들을 무대에 올리며

더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는, 만종리 대학로극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4부 단양 돌과 흙이 빚어낸 전설 6월 6일 방송

돌과 흙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캐는 사람들

2020년, 전 지역이 국가 지정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단양!

단양팔경을 비롯해 여러 동굴에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강면에는 신선이 펼친 병풍 같은 절벽에

독특한 격자무늬가 장관을 이루는, 단양팔경 중 하나인 사인암이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찬사를 받았고 단원 김홍도 선생을 1년간 고뇌하게 했다는 사인암.

이 기암절벽에는 어떤 지질학적 가치가 숨어있을까?

단양은 ‘동굴의 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물에 침식되는 석회암 지대가 넓다.

그 특징을 잘 볼 수 있는 고수동굴

940m 정도 되는 탐방로를 따라 깊이 들어갈수록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마치 지하 궁전처럼 웅장한 규모 안에 종유석과 석순이 만드는

경이로운 작품을 만든 건 시간과 물.

수억 년 전 지구의 비밀을 간직한 동굴은 여전히 살아있다는데…?

석회암 토질은 마늘에 필요한 칼슘 등 영양분이 많다.

그래서 알 굵은 마늘은 단양의 명물.

알싸하고 풍부한 마늘 맛을 보러 가본다.

조선시대부터 흙이 좋아 도공들이 모여 살았다는 방곡리.

점점 도예가가 귀해지고 있는 요즘, ‘도깨비마을’로 불리고 있다는데…?

도깨비가 튀어나올 것 같은 산속 마을에서

천일염 소금 자루가 수북한 이유는 뭘까?

재밌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도깨비 같은 일이 벌어지는 마을로 가본다.

고향민국

초록빛 산을 두른 제천,

전설의 비경 단양

2024년 6월 3일 ~ 6월 6일

저녁 7시 20분, EBS1에서 방송된다.

#고향민국 #제천 #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