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민국 세월만큼 많은 이야기가 쌓인 고장, 완주 2024년 5월 6일 ~ 5월 9일 저녁 7시 20분 방송

고향민국 세월만큼 많은 이야기가 쌓인 고장, 완주 2024년 5월 6일 ~ 5월 9일 저녁 7시 20분 방송

모악산과 대둔산, 크고 작은 산들과

만경강을 품은 완주는

그 풍요로운 자연만큼이나

이야기가 있는 고장이다.

전라북도, 완주는 어떤 이야기들을 품고 있을까?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곱게 늙은 절,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만들어온 우리의 종이 천년 한지

오래된 실록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향긋한 생강

역사를 기억하는 옛 철교와 열차

완주의 오래된 전통과 역사, 문화

아버지의 뒤를 이은 아들

어머니의 뒤를 이은, 딸과 사위

시어머니의 뒤를 이은 며느리

완주의 어제와 오늘을 연결해주는 사람들과

완주를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완주의 이야기는 더 풍성해진다.

1부. 완주, 자연에 살어리랏다 – 5월 6일 (월) 저녁 7시 20분

완주의 봄, 힐링은 자연에서 온다

모악산과 경각산이 만나 만들어졌다는 구이저수지.

경관이 좋기로 이름난 이곳의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술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술테마박물관이 있다.

이곳에 박물관을 세웠다는 박영국 관장은

술이 좋고, 완주가 좋아

전국팔도, 일본까지 가서 모아온, 술병과 유물을 안고 완주로 찾아왔다.

일제강점기 전통주 말살기에 사라져버린 우리 전통 술을 다시 알리기 위해

열정으로 모은 5만여 점의 유물과 우리 술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는 신록의 계절.

봄을 맞은 완주에는 싱그러운 봄나물이 한창이다.

제철 나물로 지은 밥상에 묵은지 닭볶음탕을 곁들이면,

완주에서도 손꼽히는 완주의 5미(味) 중 하나라는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송광사 벚꽃 터널은 손꼽히는 완주의 명소다.

터널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한옥들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100년도 넓은 오래된 고택들의 한옥의 넓은 처마는

여행자들에게 쉬어갈 그늘을 만들어 주고,

눈 앞에 펼쳐지는 고즈넉한 풍경은

마음에 휴식을 선사한다.

완주의 자연에 매혹된 사람들이 있다.

건강을 잃고, 귀농을 결심, 완주의 푸른 자연에 안긴 미나씨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완주 토박이 남편과 결혼해 부부가 된 그녀는

완주를 소중하고 아껴주고 싶은 곳이라 부른다는데

자연에서 진짜 힐링하는 삶, 그것이 주는 치유의 힘을 느껴보자.

2부. 완주, 세월이 빚은 위대한 유산 – 5월 7일 (화) 저녁 7시 20분

완주의 시간을 담는 사람들

불명산 중턱에 얹힌 작은 절, 화암사.

안도현 시인의 표현을 빌자면, 화암사는 잘 늙은 절이자,

굳이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나만 알고 싶은 절이다.

소문내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아는 법,

우리나라의 유일한 건축방식을 엿볼 수 있는 극락전은

수많은 사람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화암사를 찾은 특별한 손님,

나무만 보면 설렌다는 목수, 소병진 소목장!

열다섯 농방쟁이가 무형문화재 소목장이 되기까지,

그의 주름진 손길이 그가 견디어 온 인고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주장을 지키는 목수의 삶을 선택한 아들은

화암사를 지탱하는 나무 기둥을 어루만지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마냥 존경스럽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인 되재성당은

아직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되재성당에서 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만나는,

화산꽃동산은 봄이면, 철쭉이 만개해 화려하다.

이 화산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엄마의 그림자를 따라 살아가는 딸이 있다.

엄마의 오래된 두붓집을 물려받은 딸은

엄마가 하던 방식 그대로 전통 방식의 두부를 만들고 있는데,

가마솥을 저어 만든 고소한 손두부의 맛은

딸이 지켜나가야 할 엄마의 소중한 유산이다.

완주의 젖줄 만경강이 흐르는 삼례읍에는 아픈 역사가 있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의 목적으로 이곳에 양곡창고와 철교를 세웠다.

하지만 세월은 삼례의 상처를 아물게 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교는 열차 레스토랑으로,

양곡창고는 문화 예술촌으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는 비비정. 그곳의 주민들은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카페를 시작했다는데,

노을이 아름다운 카페에서 완주의 더 아름다운 내일을 그려본다.

3부. 완주, 꿈은 찬란한 봄빛이어라 – 5월 8일 (수) 저녁 7시 20분

여러 빛깔 꿈을 꾸는 사람들, 꿈이 있어 삶은 눈부시다.

마을회관에 모이면 이웃이자, 가족이 되는 화정마을 사람들.

화정마을 할머니들이 봄을 기다린 이유는 따뜻한 봄볕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사진집을 출간한 작가들답게,

카메라를 메고 새싹이 움트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순간을 기록하는 할머니들의 표정은 더없이 진지하다.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정마을의 이야기를

영화를 찍겠노라 당당히 도전해보는데

완성될 영화작품이 벌써 사뭇 궁금해진다.

할머니들의 꿈은 이루어질까….

유학은 농촌에서 도시로 떠나는 거라고?

아니다. 요즘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떠나는 유학이 대세!

전국 8대 오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동상면에는

농촌답지 않게 아이들의 청량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동상 농촌 유학센터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도시 어린이들.

유학센터에서는 모두가 형제이자 자매이다.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에서 뛰어놀며 오늘도 한 뼘 성장하는 아이들.

시골 학교에서 만나는 각양각색 꿈을 만나보자.

완주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전하는 지역 소식지.

지역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발로 뛰며 완주 곳곳을 누비는 새내기 기자.

이번에는 농악단을 소개하기 위해 달려가는데,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농악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4부. 완주, 천년의 향기를 품고 – 5월 9일 (목) 저녁 7시 20분

완주의 향기를 지키는 사람들

비옥한 호남평야 지대, 농업이 발달한 완주 봉동.

오래된 고서에서 알려주듯,

생강의 시배지로 알려진 봉동의

생강은 전국에서 제일간다.

과거 왕의 진상품이었다는 봉동 생강.

봉동만의 특별한 저장방식 때문이라는데

봉동에는 건강한 생강 종자를 보관하기 위해 만든,

전통 방식 그대로의 생강굴이 있다.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생강굴 주택을 지키고 있는 어머니와

7대째 같은 곳에서 생강 농사를 짓고 있다는 농부 도성진 씨.

모자의 생강 사랑을 듣다 보면,

알싸한 생강만큼이나,

진한 향기가 코끝에 스치는 듯하다.

생강 교역의 중심지였다던 봉동 생강골시장에는

몇십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 있다.

할머니 손맛으로 유명한 국숫집

이 집은 벌써 삼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다.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다시 그 아들로 이어진 국숫집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단골이 많아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국수향 은은하게 풍기는 그곳에서

국수 한 그릇에 담긴 오래된 추억을 들여다본다.

비단은 500년을 가고, 한지는 천년을 간다고 했던가?

천년을 간다는 우리의 한지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에는

한지의 맥을 잇는 김한섭 장인이 있다.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그는

매일같이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뜬다는데!

천년을 가는 종이인 만큼, 천 번의 손길이 간다는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지만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우수한

한지를 제작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 자부심으로 만든 한지는

더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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