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특별 기획 EBS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김사월, “1집 '수잔'은 나를 살리려 했던 기록이 담긴 소중한 앨범”

8월 8, 2024 - 12:20
개관 20주년 특별 기획 EBS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김사월, “1집 '수잔'은 나를 살리려 했던 기록이 담긴 소중한 앨범”

싱어 송라이터 김사월과 그의 1집 [수잔]에 대한 진솔하고 깊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8월 7일(수)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 명반 시리즈에서는 자전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많은 대중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는 김사월과 그녀의 1집 [수잔]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김사월은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과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동시 수상하고, 다음 해에도 2년 연속으로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하는 놀라운 업적을 이뤘다.

그녀의 1집 [수잔]은 자신이 투영된 가상 인물인 ‘수잔’의 서사를 통해 이 세계를 살아가는 ‘젊은 여자’로서의 정체성이 표현된 앨범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싱어 송라이터 김사월과 1집 [수잔]을 함께 살펴보며 ‘김사월’과 ‘수잔’, 두 명의 인물을 가까이에서 만났다. ‘수잔’의 ‘이름, 성격, 과거, 현재’라는 4개의 챕터를 통해 김사월의 어린 시절 자아가 투영된 ‘수잔’을 집중 조명하고, 이를 통한 김사월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담겼다.

김사월은 ”어린 시절부터 써왔던 곡들을 엮어서 1집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다 자신이라 말하는 것이 부끄러운 사람이었고, 그렇게 정의되는 것이 싫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것처럼 만들었다“라며 ‘수잔’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1집 [수잔]에 대해 ”그 당시 제가 잘하지 못했던 내면의 어린아이를 돌보는 과정을 그 앨범을 통해 최대한 하려고 했고, 예전의 내가 나를 실리려는 기록이 남아 있기에 소중하다“라며 특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김사월은 2015년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했을 당시 자신이 앨범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며 ”말을 너무 잘하는데요. 지금의 저보다 훨씬 잘하네요“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당시 엄청 열심히 준비한 것 같고, 막연히 예전의 나는 지금보다 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 진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9년 전에 ‘수잔’을 그대로 두고 시간이 흐른 것에 대해 김사월은 ”예전보다는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어두운 감정이 있으면 그만큼 밝은 감정이 있다는 것도 믿고 싶다“라며 자신의 현재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전에는 하나의 감정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것 같은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은 풀어가는 것 같다“고 밝히며 과거보다 더 유연해진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사월은 ”제가 이야기를 세밀하게 쓸 수 있는 것도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 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실 거란 생각 때문에, 그런 존재들이 있다는 것에 응원을 많이 받는다. 사실 제가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향한 감사의 표시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잔]을 만들 당시, 과거의 자신에게 하고픈 말에 대해 김사월은 ”다 겪어야 해서 겪는 거고, 잘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의 나보다 더 강하고 배울 점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과거의 자신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EBS <스페이스 공감>은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선보여 왔던 라이브 공연과는 확 달라진 형식으로 명반 수록곡의 특별한 라이브 무대부터 좋은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명반 시리즈’를 방송하고 있다. 오는 8월 14일 방송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키델릭 록 밴드 ‘서울전자음악단’의 이야기가 담긴다. ‘서울전자음악단’의 라이브 무대와 명반 [Life Is Strange] 이야기는 8월 14일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출처: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