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늘N' 2330회 얼큰 칼칼 꽈리고추 칼국수, 원하는 만큼 드세요 7천 원 보리밥집, 숲속의 촌집이 늘 북적이는 이유, 군인 남편보다 더 군인 같은 아내 9월 5일 방송

9월 5, 2024 - 16:42
MBC '오늘N' 2330회 얼큰 칼칼 꽈리고추 칼국수, 원하는 만큼 드세요 7천 원 보리밥집, 숲속의 촌집이 늘 북적이는 이유, 군인 남편보다 더 군인 같은 아내 9월 5일 방송

1. [오늘은 국수 먹는 날] 얼큰 칼칼하다! 꽈리고추 칼국수

서울시 강서구. 칼국수에는 본 적 없던 재료들로 손님들의 마음을 화끈하게 사로잡은 국숫집이 있다. 과연 국수의 정체는? 매운맛의 새로운 지표를 열 꽈리 칼국수! 평소 꽈리고추를 즐겨 먹던 사장 박재찬(32) 씨가 고기 육수와의 조합을 생각해 칼국수에 꽈리고추를 고명으로 넣게 되었단다. 꽈리고추는 얼얼함을 위해 국산을 고집. 동시에 익숙한 맛을 위해 간장, 설탕만 넣고 마치 꽈리 멸치볶음처럼 볶아준단다. 그리고 이곳의 칼칼하고 개운한 맛은 육수가 아닌 고명이 내고 있다고 하니!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 양파와 돼지고기를 각각 볶아주는데, 이때 깊은 맛을 주기 위해 일반 프라이팬이 아닌 무쇠솥에서 강한 열기로 볶아주는 것도 포인트! 덕분에 닭과 돼지를 3:1의 비율로 진하게 우린 육수와도 찰떡궁합! 남다른 칼칼함과 개운한 맛을 선사한단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았다면, 얼큰함이 가득한 꽈리 얼큰 칼국수도 준비되어 있다. 고춧가루 2종과 간장, 국산 마늘 등을 넣은 양념장이 더해져 단전 깊이 느껴지는 얼큰함을 선사한다는데, 여기에 걸쭉한 국물 제대로 즐기라고 공깃밥도 무료 제공! 화끈한 인심과 맛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칼국수를 함께 만나보자.

2. [위대한 일터] 원하는 만큼 드세요! 7천 원 보리밥집

충남 홍성엔 두 그릇을 먹어도, 세 그릇을 먹어도 오직 7천 원인 보리밥집이 있다. 밥값이 얼마가 됐든 손님들 든든히 실컷 먹여야 한다는 게 주인장 유길자(80세) 씨의 신념! 매일 아침 시장을 순회하며 사람들이 잘 나왔는지 확인도 할 겸 장을 본다는 주인장. 홍성 장에선 대모인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단다. 그렇게 장 봐온 재료들로 반찬을 하기 시작하는데, 주인장의 손길에 4~5가지의 반찬들이 뚝딱! 하고 완성된단다. 주인장의 손맛 가득한 반찬들과 보리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은 단 세 시간!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만 문을 연단다. 12시여도 밥통이 텅텅 비게 되면 그날 영업은 칼같이 마감된다는데, 문 닫은 후, 주인장이 부리나케 가는 곳은 바로 마을회관! 친구들을 만나는 게 주인장의 하루의 낙이란다. 오 남매를 키우기 위해 농사일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며 공사 현장에서 일했고, 그 덕에 안 해본 일이 없단다. 게다가, 그렇게 모진 세월을 견디고 보리밥집을 운영한 지 15년째 일터 안에 있는 작은 쪽방에서 살고 있단다. 자식들은 서로 모시겠다고 성화지만 짐이 될 수 없다며 꿋꿋이 일터를 지킨다. 주인장이 가장 즐거운 공간이자 보금자리인 일터로 함께 떠나보자.

3. [촌집 전성시대] 숲속의 촌집이 늘 북적이는 이유

충청남도 보령시의 한 숲속에 사람들 발길 끊이질 않는 대궐 같은 촌집이 있다. 과거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한 학원에서 30년간 학생들에게 독서 논술 교육을 했다는 이재종(60) 씨. 그 당시 우연한 계기로 한옥 박람회에 방문했다가 한옥 고유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그로 인해 앞으로 촌집을 지어 살게 된다면 꼭 한옥으로 지으리라 결심하며 한옥의 구조, 자재 등에 대해 독학했다는 주인장. 또한, 이 과정에서 창덕궁 낙선재를 보게 됐는데 한옥이 주는 정감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이 모습 그대로 자신의 집에 재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9년 전, 충남 보령의 숲속에 터를 잡은 후, 발품 팔아 구한 육송과 느티나무를 활용해 창덕궁 낙선재를 본떠 한 채의 한옥을 지었다. 그리곤 그 옆에 수많은 사람이 언제든지 찾아와 쉴 수 있는 두 채의 한옥과 자신이 한평생 손에서 놓지 않은 책을 추천할 수 있는 서점까지 지었단다. 덕분에 매일 같이 주인장의 촌집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는데, 충남 보령에서 만난 대궐 같은 촌집으로 찾아가 보자.

4. [수상한 가족] 군인 남편보다 더 군인 같은 아내

강원도 원주시엔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최승우(62), 이수정(59) 부부가 있다. 10년 전, 30여 년 공군으로 일하던 남편이 퇴직하면서 부부가 제2의 인생을 함께 시작한 것이다. 아내 수정 씨는 남편이 공군으로 오랜 기간 살았기에 함께 농사를 지어도 의지가 될 거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막상 농사를 지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오랜 세월 비행기 정비를 했다고 하기엔 농기계 수리도 잘 못했을뿐더러 생각보다 약한 모습에 자신이 더 씩씩한 사람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아내 수정 씨가 남편보다 더 강하다고 말하곤 하는데, 이렇게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삼 남매의 엄마로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아이 셋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워킹맘으로 살면서 화장품 가게, 농업 사무소에서 일하는 등 평생 쉬지 않고 일하며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일까 아내는 군인 남편보다 더 군인처럼 단단해졌다. 하루하루 기운 넘치게 살아가는 아내와 수정 씨와 그런 아내를 따라가느라 가랑이 찢어진다는 남편 승우 씨의 파프리카 농장으로 오늘 저녁, 떠나본다.

MBC '오늘N' 2330회 얼큰 칼칼 꽈리고추 칼국수, 원하는 만큼 드세요 7천 원 보리밥집, 숲속의 촌집이 늘 북적이는 이유, 군인 남편보다 더 군인 같은 아내는 9월 5일 목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뉴스미터 박분도 기자 parkbundo@nate.com | 출처: MBC '오늘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