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앙코르 방송) 눈부신 나날들 이탈리아 (2024년 8월 12일 ~ 8월 15일)

8월 15, 2024 - 23:40
EBS '세계테마기행' (앙코르 방송) 눈부신 나날들 이탈리아 (2024년 8월 12일 ~ 8월 15일)

제1부. 시칠리아로 가는 길 - 8월 12일 오후 8시 40분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 시칠리아(Sicilia)로 떠나는 여정. 수도 로마(Roma)에서 출발한다. 유럽 문명의 발상지답게 곳곳에 로마 제국의 유산이 가득한데. 그중 로마를 대표하는 고대 원형 극장, 콜로세움(Colosseum). 거대한 고대 건축물이 2,0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도시를 둘러보던 중 눈길을 끈 광경. 로마의 건국 기념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한창이다. 로마의 2,776번째 생일을 함께한 뒤, 남쪽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떠난다. 캄파니아주(Campania)는 서쪽으로 티레니아해를 면한 지역으로, 특히 검은 자갈이 깔린 포지타노 해변(Positano Spiaggia)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황제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해안 휴양지다. 골목골목 마을 산책을 즐기고, 해안을 따라 달리다 도착한 레몬 마을 아말피(Amalfi). 푸근한 웃음의 농부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잘 익은 레몬을 수확하고, 레몬 파스타를 만들어 보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한다. 드디어 도착한 이탈리아반도 최남단. 시칠리아는 ‘또 다른 이탈리아’라 불릴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섬이다. 기원전 8세기에 건설된 고도, 팔레르모(Palermo). 콰트로 칸티(Quattro Canti)라 불리는 사거리 광장에서 바로크 양식의 진가를 느껴본다. 입구부터 북적거리는 팔레르모 맛집. 오렌지를 똑 닮은 주먹밥 튀김, 아란치니(Arancini)도 빼놓을 수 없다. 섬 동쪽의 항구 도시, 카타니아(Catania). 바다향이 물씬 나는 어시장을 둘러보다 한 어부에게 특별한 초대를 받는다. 다음 날 새벽 네 시, 50여 년 경력의 어부와 함께 멸치잡이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한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온 항구. 정성으로 차린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제2부. 이것이 진짜! 이색 마을 기행 - 8월 13일 오후 8시 40분

이탈리아의 마을에는 어딘가 특별한 것이 있다! 풀리아주에 위치한 마을 알베로벨로(Alberobello). 독특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원통 모양 벽 위에 원뿔 또는 둥근 지붕을 얹은 형태로, 유명 만화 속 아기자기한 집을 닮은 트룰로(Trullo). 풀리아주의 전통 가옥을 둘러보고, 귀 모양 전통 파스타 오레키에테(Orecchiette)를 맛본다. 요즘 핫한 트레킹 코스의 시작점이자 ‘지중해의 작은 알프스’라 불리는 작은 마을 보메라노(Bomerano). 신들이 사랑한 풍경, 센티에로 델리 데이(Sentiero degli Dei)의 해안 절벽 길을 걸으며 푸른 지중해를 눈에 담고, 경치 좋은 레스토랑에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식사를 즐긴다. 아펜니노산맥 깊은 곳에 위치한 산골 마을, 코쿨로(Cocullo). 약 200명밖에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매년 5월이면 세르파리 축제(Festa dei Serpari)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띤다. ‘뱀 축제’로도 잘 알려진 이 행사는 뱀에게 물리는 것을 예방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 저마다 뱀과 함께 마을을 찾은 사람들. 과연 수많은 뱀을 데리고 무엇을 하려는 걸까. 작은 산골 마을의 대규모 뱀 축제 현장을 함께한다. 산길을 달리다 우연히 발견한 오지 마을, 파첸트로(Pacentro). 길을 걷던 중 한 주민의 초대를 받는다. 알고 보니 점토 인형 공방을 운영 중인 그녀. 함께 ‘테라코타(Terracotta)’라 불리는 전통 인형을 만들어 본다. 아펜니노산맥 협곡에 위치한 마을, 마테라(Matera). 영화 <007>,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 할리우드의 단골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거리에서 하얀 석회암 조각으로 기념품을 만들고 있는 한 청년.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깎아내는 마그넷 제작 과정을 지켜본다. 새하얀 석회암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해가 지자 마을 곳곳에 불이 켜지고, 긴 여행의 고단함을 잊게 해줄 만큼 황홀한 야경이 펼쳐진다.

제3부. 어느 멋진 날, 남부 힐링 로드 - 8월 14일 오후 8시 40분

이탈리아 남부로 떠나는 휴가. 남부의 중심 도시, 나폴리(Napoli)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1809년 나폴리 왕국의 공화주의자 뮐러가 시민을 위해 조성한 광장. 오늘날 나폴리 시민의 쉼터는 물론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로도 잘 알려진 플레비시토 광장(Piazza del Plebiscito)을 둘러본다. 피자의 고장 이탈리아에서도 특히 피자를 사랑하는 나폴리. 이탈리아 농무부에서 지정한 나폴리 3대 피자 중 하나, 마르게리타 피자(Pizza Margherita)의 원조집을 찾아가 음악과 함께하는 행복한 식사로 힐링을 즐긴다. 나폴리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베수비오 화산 인근에 위치한 폼페이(Pompeii). 전성기 갑작스러운 멸망을 맞이해 당시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대 도시 유적으로, 화산재 밖으로 드러난 도시에서 고대 로마 제국의 영광을 떠올려 본다. 이동 중 발길을 붙든 꽃향기. 노란 유채꽃이 만개한 꽃밭에서는 꿀을 곁들인 디저트 시식이 한창이다. 알고 보니 근처의 양봉 농가에서 주최한 피크닉 타임.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함께 꿀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낸다. 남부의 먹거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작은 마을 파에스툼(Paestum)은 낙농업이 발달해 질 좋은 유제품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물소 축사를 지나, 이탈리아 남부의 전통 치즈인 모차렐라 농장에 방문한다. 고소한 생치즈를 맛보는 것은 물론, 동글동글 모차렐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해 본다. 남동부 아드리아해에 접한 해안 도시, 폴리냐노 아 마레(Polignano a Mare). 해안을 따라 펼쳐진 석회암 절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트를 타고 해안 동굴을 탐방한 뒤, 삼륜 택시를 타고 아름다운 백색 도시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제4부. 오래된 로망, 도시 이야기 - 8월 15일 오후 8시 40분

이탈리아 북부 꿈의 여행지. 베네치아(Venezia)는 118개의 인공 섬으로 이루어진 수상 도시다. 매년 5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답게 사방이 여행자들로 북적거린다. 자동차 대신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물의 도시. 전통 교통수단인 곤돌라(Gondola)를 타고 베네치아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손꼽히는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으로 향한다. 베네치아 출신 화가 틴토레토의 걸작 <천국>을 통해 예술 도시 베네치아의 진가를 확인한다. 물 위에 지어진 마법 같은 도시 베네치아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골목골목 산책을 즐기고, 베네토주의 또 다른 특별한 도시 베로나(Verona)로 간다. 유독 연인과 함께 여행 온 커플 관광객들이 눈에 띄는데. 바로 이곳이 세기의 로맨스라 불리는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도시기 때문. 애틋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 줄리엣의 집을 둘러본다. 이탈리아에서 사랑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와인 한잔. 사랑의 도시 베로나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와인이 있다는데. 실수로 탄생한 명품 와인, 아마로네(Amarone)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시칠리아의 배꼽이라 불리는 작은 도시, 무소멜리(Mussomeli). 유난히 노인들이 많이 사는 이곳은 특별한 이야기를 품은 곳이다. 시끌벅적한 동네 축제에서 따끈한 치즈 한 그릇(?)을 맛본 뒤, 특별한 사연을 만나러 간다. 무소멜리의 마당발이라 불리는 주민을 따라간 곳. 단돈 1유로에 집을 팔고 있는 독특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는데. 느낌 있는 옛집에 멋진 풍경은 덤!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집을 구경해 보고,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하이라이트.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에트나 화산(Mount Etna)으로 향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 안개가 많이 끼었지만, 검은 모래를 뒤덮은 하얀 만년설은 해발 약 3,323미터 에트나 화산의 경치를 만끽하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