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비즈니스 리뷰 신현암의 도쿄의 진화를 읽다

7월 11, 2024 - 13:31
EBS 비즈니스 리뷰 신현암의 도쿄의 진화를 읽다
EBS 비즈니스 리뷰 제공

지금 비즈니스 세계에는 전례 없는 위기가 찾아왔다.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비즈니스 기회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일하며 여러 비즈니스를 모델을 탐구한 신현암 팩토리8 대표는, 그 답을 일본 도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성장과 경기 침체로 더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겨지던 일본이었다. 하지만 최근 도쿄가 글로벌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4위에 오르며 가장 급부상한 아시아 여행지로 선정됐다. 저성장의 골짜기에서 벗어나는 꿈을 꾸는 일본과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도쿄. 지금 그곳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알을 깨고 나와 진화하는 도쿄로 비즈니스 여행을 떠나보자!

신현암

팩토리8 대표

前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주요 저서>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등

▷ 신권에 숨은 일본의 새로운 시대정신 - 7월 15일(월)

2024년 7월, 40년 만에 일본 1만엔 권의 표지 모델이 바뀐다. 1만엔 권의 새로운 주인공은 바로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 시부사와는 일본 최초의 은행과 증권거래소를 설립하고, 방직·철도·비료·호텔 등 500여 개 회사를 세워 일본 경제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다. 그런데, 일본이 시부사와를 1만엔 권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선정한 것은 단순히 그의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시부사와는 오늘날 일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으로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힌다. 이번 시간에는 시부사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지, 일본이 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 위기의 백화점, 이대로 사라질까? - 7월 16일(화)

전 세계 백화점이 온라인 전환과 소비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에서는 126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기업인 시어스가 2018년 사업을 종료했고, 일본 백화점 전체 매출액도 2014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내림세를 겪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위기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곳이 있다. 바로 도쿄 시부야의 ‘파르코 백화점’의 이야기다.

1973년 개점한 파르코 백화점은, 시부야의 터줏대감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파르코에는 매일 찾아와도 언제나 새로운 즐길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파르코 백화점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리테일의 진화 방향을 모색해 보자.

▷ 줄 서는 가게의 숨은 비밀 - 7월 17일(수)

불황기임에도 줄 서는 매장은 존재한다. 기다림마저 즐거움으로 만드는 공간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아침부터 동네 주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동네 목욕탕 ‘센토’, 전 세계 스타벅스 팬들의 성지 순례 장소가 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입장료를 올려도 웨이팅은 더 치열해지는 ‘시부야 스카이’. 이 공간들은 서비스를 기획할 때도, 업태를 고민할 때도, 공간을 설계할 때도 이 공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고민했다. 그리고 특유의 역발상으로 공간에 차별화 포인트를 심었다. 그 결과 이 공간들은 예약하거나, 웨이팅을 하지 않으면 가기 어려울 정도로 현재 도쿄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 되었다. 이 공간들을 분석해 보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핫플레이스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 비즈니스 모델은 진화한다 - 7월 18일(목)

요즘 도쿄 거리를 거닐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의 색다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이케아와 유니클로이다. ‘대형 매장을 교외에’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에 발을 들인 이케아는 최근 도쿄 중심지에 소형 매장을 오픈했고, 탁월한 공급망 관리 능력으로 아시아 SPA 브랜드 1위에 오른 유니클로는 최근 꽃을 파는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두 브랜드는 왜 이런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을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간도, 소비자도 계속 진화한다. 그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도 계속 진화할 수밖에 없다. 도쿄 이케아와 유니클로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 방향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