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9월 영화 라인업

8월 29, 2024 - 15:02
EBS 9월 영화 라인업

29일 EBS는 <EBS 9월 영화 라인업>을 공개했다.

EIDF 걸작선 홍보자료

샤부

방송일: 2024년 9월 6일 (금) 24시 50분

원제: Shabu

감독: 샤미라 라파엘라

75min 네덜란드, 벨기에 2021

내용:

네덜란드령 안틸 제도 출신의 열네 살 샤부는 네덜란드 남로테르담에서 가장 악명 높은 지역 중 하나에 위치한 도심 아파트 ‘더 페이퍼클립’에 거주한다. 그의 꿈은 유명한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따뜻한 영화를 통해 그가 바라보는 활기차고 발랄하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동네로 들어간다. 주민 모두가 서로를 알고 도와주는, 다채롭고 사랑이 넘치는 그런 동네로. 그리고 이번 여름, 샤부는 역경에 처했고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인 할머니를 화나게 하는데, 바로 할머니가 수리남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차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낸 것. 그는 음악 경력을 쌓는 대신 피해 보상을 하기 위해 뭐든 해야 한다. 한편 그는 첫 연애를 하지만 사랑은 쉽지 않다. 샤부는 친구, 가족, 연애, 음악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법을 배운다. 〈샤부〉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가족 영화이다. 뜨거운 여름과 삶에 대한 갈증을 가진 소년이 꿈을 좇는 동시에 자신의 실수에 쫓기는 이야기이자, 할머니, 엄마, 여자친구 등 그에게 중요한 여성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금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모든 재능을 동원하는 샤부의 여정이 펼쳐진다.

감독: 샤미라 라파엘라

Our Motherland (2019) Deal with It (2014)

EIDF 걸작선 홍보자료

오랜 시간, 우리

방송일: 2024년 9월 13일 (금) 24시 50분

원제: An Eternity of You and Me

감독: 샤네 티스

79min 덴마크 2022

내용:

뒷마당에 고양이와 닭을 키우며 살아가는 알베르트와 사네는 무엇보다도 간절히 아이를 원한다. 구체적인 노력도,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도 충분한 상황. 하지만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고 결국 그들은 불임치료와 인공수정에 의존하게 된다. 그리스신화의 시시포스처럼, 알베르트와 사네는 결국 다시 굴러떨어질 바위를 산 정상으로 끝없이 밀어 올리는 형벌을 치르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 주인공 사네는 관객들에게 그 과정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산부인과 검사, 진료 예약, 연이은 임신 테스트기 음성 반응과 그들 결혼 생활의 갈등마저 모두 카메라에 담는다. 〈오랜 시간,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 뿌리 깊은 성 역할, 그리고 위기가 닥치면 묻어둬야 하는 (혹은 다시금 꺼내야 하는) 지난날의 꿈들을 무겁지 않게 얘기하는 독특한 실내극이다.

감독: 샤네 티스

The Puppeteer (2018, short)

EIDF 걸작선 홍보자료

두 개의 별

방송일: 2024년 9월 20일 (금) 24시 50분

원제: After the Rain

감독: 판젠

104min 중국 2021

내용:

2008년 대지진이 중국의 한 도시를 초토화한 후,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대부분 아이가 하나뿐이었던 6,000명이 넘는 부모들은 죽은 아이들을 잊고 살아가야 했다. 〈두 개의 별〉은 충격 속에 새로운 아이를 맞이하는 경험을 공유하며 절친한 친구가 된 두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메이와 성은 6세 아들 촨과 더불어 액자에 담긴 사망한 어린 딸의 사진과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의 친구 잉과 핑은 첫째 딸을 잃은 후 11세 딸 란란을 키우고 있다. 촨과 란란이 나이가 들고 성숙해지면서 둘째를 양육하는 부모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두려움, 분노,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인 가족들은 불확실한 내일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세대 간 트라우마를 넘어 희망을 찾는다.

감독: 판젠

The Lost Spring (2020) STILL TOMORROW (2016) MY LAND (2015)

EIDF 걸작선 홍보자료

나란히, 발레

방송일: 2024년 9월 27일 (금) 24시 50분

원제: Ballet in Tandem

감독: 양웨이신

143min 대만 2021

내용:

고전발레를 통한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다른 세 세대 대만 무용수들 이야기. 그들은 이러한 여정을 통해 이 예술 형식을 바라보는 사회 인식을 전환하고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려 한다.

감독: 양웨이신

Cine-Ballet in Perpetuum (2018, Short)

< 한국영화특선, 9월 방송 프로그램 홍보자료 >

감기

방송일: 2024년 9월 1일 (일) 밤 11시 00분

감 독 : 김성수

출 연 : 장혁, 수애

제 작 : 2013년

영화길이 : 121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 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발병하고, 이에 정부는 전세계적인 확산을 막기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다.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은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되고, 대재난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 건 사투가 시작된다.

해설:

<감기>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이러한 바이러스의 감염 공포를 다룬 작품이다. 이제껏 위험성을 의식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혐오감 없이 받아들여온 ‘감기’가 사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엄청난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의미를 새롭게 반전시키며 충격을 배가한다.

<감기> 속 평범한 시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살고 있던 공간이 바이러스로 오염되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태에 놓인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도시를 폐쇄하고, 피할 사이도 없이 폐쇄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은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켜내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서서히 이타적, 혹은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영화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 고스란히 담아낸다. 김성수 감독은 치명적 공포에 맞닥뜨린 사람들을 현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시나리오 개발 단계에서 '나에게 정말 이런 일이 터지면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졌다. 그 결과 탄생한 <감기> 속 캐릭터들은 스토리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화 속 충격과 감동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감독: 김성수

세종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그들도 우리처럼〉, 〈베를린 리포트〉 등 박광수 감독의 조감독 생활을 거쳐, 35mm 19분짜리 단편영화 〈비명 도시〉에 이어, 1995년 〈런어웨이〉로 데뷔했다. 정우성, 고소영 주연의 청춘영화 〈비트〉(1997)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정우성, 이정재 주연의 〈태양은 없다〉(1998), 정우성, 주진모, 장쯔이 주연의 사극 <무사>(2001), <감기>(2013)등을 선보였다. 최근작으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인들의 세상을 그린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주연의 <아수라>등이 있다.

< 한국영화특선, 9월 방송 프로그램 홍보자료 >

숨바꼭질

방송일: 2024년 9월 8일 (일) 밤 11시 00분

감독: 허정

출연: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제작: 2013년

영화길이: 107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면...? 숨바꼭질 암호 □1○1△2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성공한 사업가 ‘성수’(손현주)는 하나 뿐인 형에 대한 비밀과 지독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수십 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와 형을 알고 있는 ‘주희’(문정희) 가족을 만난다. “제발 그 사람한테 제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세요” 어린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주희’는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누군가의 존재를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낡은 아파트의 암호를 찬찬히 살펴보던 ‘성수’는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하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집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형의 아파트를 뒤로한 채 자신의 안락한 집으로 돌아온 그날, ‘성수’는 형의 아파트에서 봤던 암호가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서 새겨진 것을 발견한다. 사라진 형. 숨바꼭질 암호. 서로 다른 두 가족에게 찾아온 충격적 진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가쁜 사투가 시작된다!

해설:

영화 <숨바꼭질>은 그 소재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겪어 봤거나 혹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숨바꼭질 괴담’을 모티브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이처럼 <숨바꼭질>은 실제 상황인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흡입력 있는 시나리오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한편 <숨바꼭질> 손현주-문정희-전미선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명품 배우들이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맞춘다. 허정 감독은 “’성수’역의 손현주 선배님은 연기력은 너무도 당연하고,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잘 할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이면서도 예민하게 보이는 지점도 있는 것 같았다. 때문에 ‘성수’가 가진 결벽증을 너무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캐스팅이라 생각했다. 문정희 선배님은 <연가시>, <연애시대> 등 전작들의 캐릭터들이 전혀 다른 모습들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그녀가 ‘주희’를 연기한다면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전미선 선배님은 두 캐릭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민지’를 맡으셨는데, 평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처럼 영화 <숨바꼭질>은 시선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소재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그리고 대한민국 ‘연기의 신’들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이란 완벽한 황금 조합 끝에 최고의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단편 <우리의 호흡>(2008), <SF영화>(2009) 연출

<숨바꼭질>(2013), <장산범>(2017) 연출

< 한국영화특선, 9월 방송 프로그램 홍보자료 >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방송일: 2024년 9월 15일 (일) 밤 11시 00분

감독 : 김석윤

출연 :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제작 : 2011년

영화길이 : 115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린다. 수사 첫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은 명탐정은 개장수 서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서필과 함께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으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객주(한지민)를 만나게 되는데… 비밀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가 드러난다!

해설:

영화의 배경은 정조 16년,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로 인해 정조는 큰 위기를 맞는다. 이에 조선 제일의 명탐정이 나서 조선을 뒤흔드는 거대한 스캔들을 밝혀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하지만 영화는 무거운 사건과는 달리 허당천재 명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영국의 ‘셜록 홈즈’, 미국의 ‘에르큘 포와로’와 같은 유명 탐정 캐릭터와 비견할 한국형 탐정 캐릭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탁환의 원작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열녀문의 비밀」은 한국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 중 하나인 18세기 말 정조치세를 배경으로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추리소설에 녹여낸 “백탑파”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로, 읽기 시작하면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을 과시하며 치밀한 사건 진행과 섬세한 묘사,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평단과 독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감독:

‘올드 미스 다이어리’ ‘달려라 울엄마’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개그콘서트’ 등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과 시트콤을 연출하며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인정받았다. 이후 JTBC로 이적해 간판 프로그램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올드 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으로 영화감독 데뷔.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470만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흥행 감독의 반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연출작으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2015),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2017),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 <나의 해방일지>(2022) 등이 있다.

< 한국영화특선, 9월 방송 프로그램 홍보자료 >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방송일: 2024년 9월 22일 (일) 밤 11시 00분

감독 : 김석윤

출연 :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제작 : 2015년

영화길이 : 125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정조 19년. 한때는 왕의 밀명을 받던 특사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왕에게 미운 털이 박혀 외딴 섬에 유배되어 버린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 찾아오는 이라곤 지난 날 함께 했던 파트너 서필과 매일 같이 동생을 찾아달라며 오는 어린 소녀뿐이다. 그러던 중 김민은 조선 전역에 불량 은괴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잠자고 있던 탐정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결국 유배지 이탈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행방불명 된 소녀의 동생을 찾기 위해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사상 최초로 동시에 두 사건 해결에 나선 조선 명탐정 김민과 서필!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인 히사코로 인해 명콤비의 수사는 더욱 혼선을 빚는다. 과연 이들은 의문의 두 사건을 해결하고, 화려한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해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2011년 4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접수했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두 번째 시리즈다. 개봉 당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김명민과 오달수의 찰떡 호흡이 선사하는 코믹 연기 앙상블과 대한민국 최초 탐정극이라는 신선한 장르, 화려한 볼거리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웃음까지 설날 극장가에 더할 나위 없는 가족 영화로 사랑 받았다.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 ‘조선판 <셜록홈즈>’라는 별칭까지 생산하며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더 강력해진 웃음, 더 거대해진 사건으로 중무장하고 돌아온 것.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화려하게 귀환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재미와 볼거리, 액션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전편에서 의뢰인과 탐정으로 만난 김민과 서필은 2편에서는 명실공히 찰떡궁합 명탐정 콤비가 되어 서로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되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속마음을 딱 알아채는 환상의 콤비 김민과 서필은 거대해진 사건 앞에 의기투합한다. 전편이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조선 경제를 뒤흔드는 불량 은괴 유통사건의 배후를 쫓는다. 여기에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까지 사상 최초로 두 가지 사건 해결에 나선 김민과 서필, 두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이야기와 액션 그리고 코믹의 사이즈가 커졌다.

왕의 총애를 받던 김민은 졸지에 유배지에 갇힌 신세가 되었지만 몸 속에 흐르는 탐정의 피를 들끓게 만든 사건 앞에 유배지 이탈을 감행한다. 도망자 신세가 되어 검계 무리와 관군을 피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하늘을 나는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게 된다. 그리고 1편 한지민에 이어 이번에는 이연희가 관객들을 유혹한다. 김민과 서필이 가는 곳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묘령의 여인 ‘히사코’로 분한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와 신비로운 매력으로 김민과 서필의 수사를 미궁에 빠뜨린다.

감독:

‘올드 미스 다이어리’ ‘달려라 울엄마’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개그콘서트’ 등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과 시트콤을 연출하며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인정받았다. 이후 JTBC로 이적해 간판 프로그램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올드 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으로 영화감독 데뷔.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470만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흥행 감독의 반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연출작으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2015),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2017),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 <나의 해방일지>(2022) 등이 있다.

< 한국영화특선, 9월 방송 프로그램 홍보자료 >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방송일: 2024년 9월 29일 (일) 밤 11시 00분

감 독: 김석윤

출 연 :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2018년 작

컬러, 120분

15세

줄거리:

목에 난 두 개의 이빨 자국, 심장을 관통한 화살촉에 새겨진 글자. “범인은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예고살인?” 기이한 불에 사람들이 타 죽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계속되자 명탐정 김민과 파트너 서필이 다시 뭉친다. 그러던 중 사건 현장에서 자꾸 의문의 여인과 마주치게 되고, 직감적으로 그녀와 사건이 관련되어 있음을 느낀 명탐정 콤비는 의문의 여인과 함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로 다음 목표물을 찾아낸 세 사람,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흑도포’와 의문의 자객들이 세 사람의 수사를 방해하기 시작하는데… 모든 귀(鬼)들의 힘이 가장 세지는 보름! 만월에 열리는 달맞이 연회에 일어날 다섯 번째 살인을 막아라!

해설:

조선시대 명탐정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한국판 셜록홈즈’라 불리며 한국형 시리즈물의 시작을 알린 <조선명탐정>. 2011년 1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이어 2015년 2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까지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았던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다시 한번 2018년 제작되었다. 조선 제일의 명탐정 콤비는 추적하는 사건마저 남다르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캐내는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부조리를 꼬집었다면,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조선 경제를 뒤흔드는 불량은괴 유통 사건의 배후를 뒤쫓았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 나라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권력층들의 수탈과 비리를 낱낱이 파헤쳤고,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일본에 얽힌 숨겨진 음모를 밝히며 더욱 크고 거대해진 이야기로 관객들을 끌고 들어갔다.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조선명탐정 콤비, 이번에는 과학수사로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다. ‘흡혈 괴마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김민’과 ‘서필’은 사상 최대 난제를 마주하게 된다. 그 어떤 것도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것이 없는 이 기이한 사건 앞에 명탐정 콤비는 탈과학수사를 선언하고 사건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옛 서적에서 기록으로만 이어져 오던 흡혈 괴마를 물리치기 위해 ‘김민’과 ‘서필’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3일에 한 번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기묘한 사건 앞에서 ‘김민’, ‘서필’, 괴력의 여인은 머리를 맞대어 다음 예고 살인을 쫓고, 힘을 합쳐 자신들을 추격하는 의문의 검객들을 물리친다. 하지만 사건 현장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사내 ‘흑도포’의 훼방까지 더해지며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은 김석윤 감독은 물론 주인공 김명민, 오달수가 세 번째 시리즈까지 함께 돈독함을 다지며 물오른 앙상블을 선사한다. 여기에 장남철 촬영감독, 권유진 의상감독, 류현상 무술감독은 물론 조명팀, 특수효과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제작진들 역시 3편까지 이어진 시리즈를 함께하며 현장에서도 척하면 척, 눈빛만 봐도 통하는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는 후문. 이는 기존의 한국형 시리즈물 영화들이 주요 배역의 배우들과 감독이 매번 달라지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새로이 합류한 김지원 역시 “ ‘김민’과 ‘서필’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격이었다”고 했을 정도.

감독:

‘올드 미스 다이어리’ ‘달려라 울엄마’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개그콘서트’ 등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과 시트콤을 연출하며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인정받았다. 이후 JTBC로 이적해 간판 프로그램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올드 미스 다이어리> 극장판으로 영화감독 데뷔.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로 470만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흥행 감독의 반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연출작으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2015),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2017),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 <나의 해방일지>(2022) 등이 있다.

일요시네마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1일 (일) 오후 1시 25분

부제: 슈퍼맨2

원제: Superman 2

감독: 리처드 레스터

출연: 진 핵크만, 크리스토퍼 리브, 마곳 키더

제작: 1980년, 영국

방송길이: 127분

나이등급: 12세

줄거리:

파리 에펠탑에서 발생한 수소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데일리 플래닛 신문사의 로이스(마곳 키더)가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가 위기에 처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슈퍼맨 ‘클락’(크리스토퍼 리브)은 그녀를 가까스로 구하고 수소폭탄을 우주로 날려보낸다. 하지만 수소폭탄이 우주에서 폭발하면서 칼 엘이 ‘팬텀 존’에 가둬 추방했던 크립톤 행성의 조드 장군과 악당 일행이 팬텀 존에서 풀려나게 된다. 한편 감옥에 있던 렉스 루터(진 핵크만 분)는 기구를 타고 탈옥한 후 북극으로 가서 슈퍼맨의 비밀을 모두 파헤치는 데 성공한다. 클락은 로이스에게 자신이 슈퍼맨임을 고백하고 모든 능력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한다. 그런 와중에 팬텀 존에서 풀려난 3인방은 슈퍼맨을 능가하는 막대한 힘으로 지구 정복을 시작하고 순식간에 백악관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렉스 루터는 호주와 쿠바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들 3인방에게 슈퍼맨의 존재를 밝히는데...

주제:

인간을 돕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사명인 슈퍼맨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초인의 능력을 포기한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들이 나타나 지구정복을 개시한다. 크립톤 행성의 생존자는 슈퍼맨 외에도 셋이 더 있었던 것. 게다가 이들의 리더인 조드 장군은 슈퍼맨의 친부인 칼 엘에게 추방당했던 전력의 소유자로 마지막 순간까지 복수를 다짐한 전력의 소유자다. 클락은 가까스로 초능력을 되찾는 데 성공하지만 이들 3인방을 한꺼번에 감당할 능력이 없다. 게다가 렉스 루터라는 인간은 슈퍼맨의 비밀을 모두 알아낸 후 3인방의 수족이 되어 그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조엘이 예견했듯 그의 아들 칼 엘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감상 포인트:

1편을 연출했던 리처드 도너 감독은 영화 슈퍼맨을 애초부터 2부작으로 기획했다. 두 편을 동시에 완성한 후 1편과 2편으로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였던 리처드 도너의 연출 방식으로 인해 제작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가자 2편 촬영을 채 마치지 못하고 1편이 개봉되었다. 다행히 1편이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우며 대성공을 거뒀고 2편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말론 브란도의 러닝 개런티 소송과 같은 악재가 터지자 제작사측은 2편에서 그의 출연분을 모조리 삭제하기로 결정한다. 결국 리처드 도너는 제작자와 마찰을 빚은 끝에 2편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감독직에서 하차하고 그의 후임으로 리처드 레스터가 영화를 완성시켰다. 2편은 도너와 레스터의 촬영분이 각각 50%씩 쓰였기 때문에 어딘가 어색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제작비 5천4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1억8백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는 성공을 거뒀다.

2004년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았던 마곳 키더가 '리처드 도너가 <슈퍼맨 2>를 완성시킬 만큼 충분한 양의 촬영을 마쳤다며 그 미사용 필름은 어딘가 창고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후 워너 측에 <슈퍼맨 2: 도너 컷>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이 줄을 잇게 된다. 그리고 2006년에 브라이언 싱어의 <슈퍼맨 리턴즈> 개봉을 앞두고 <슈퍼맨 2: 도너 컷>이 공개된 바 있다.

감독:

1932년 11월 19일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출생. 미국 출신이면서 일찍부터 영국에서 활약해 온 중견 감독. 비틀즈가 처음 출연한 영화로 그들의 하루를 다룬 〈A Hard Day's Night(64)〉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주제곡이기도 한 〈A Hard Day's Night〉가 흐르는 가운데 시각적으로 풀어가는 빠른 화면들이 비틀스의 음악과 함께 짜임새 있게 전개되는 수작이다. 70년에 들어서면서 상업적인 감독으로 변모했는데 흥행에도 성공한 <삼총사 The Musketeers>(1973)는 잘 짜인 코미디로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다. 1974년에는 <브리타닉호의 위기 Juggernaut>와 같은 재난영화에도 도전하면서 1980년에 <슈퍼맨 2>, 1983년에 <슈퍼맨 3>를 완성했고 <삼총사> 후속편을 연출했으며 조지 로이 감독의 걸작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의 후속편 <속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and Sundance: The Early Days, 1979)>를 연출하기도 했다.

일요시네마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8일 (일) 오후 1시 25분

부제: 셰인

원제: Shane

감독: 조지 스티븐스

주연: 알란 랏드, 진 아서, 벤 헤플린, 브랜든 드 와일드, 잭 파란스

제작: 1953년 / 미국

방송길이: 117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어느 날. 초록으로 물든 아름다운 와이오밍 고원에 한 사나이가 말을 타고 나타난다. 단정한 몸차림에 침착한 태도, 그리고 온화하면서도 예리함이 번뜩이는 눈매의 이 사나이는 뜨내기 카우보이와는 영 다른 모습이다. 이곳엔 동부에서 이주해 온 개척민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이 개간한 토지는 법적으로 그들 소유였다. 수수께끼의 사나이는 개척민의 한 사람인 조 스타렛의 집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저녁 식사까지 초대 받는다. 사나이는 스타렛의 호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룻밤 신세를 진다. 수수께끼의 사나이는 이름이 셰인이라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 스타렛은 아내 마리온과 아들 조이, 단출하게 세 식구이다. 의지가 강한 스타렛는 이곳 주민들의 대변자인데 그는 이 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목축업을 하고 있는 라이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라이커는 툭하면 개척민들을 못살게 들볶으며 이들의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 스타렛이 부리던 일꾼들도 라이커의 등쌀에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리고 만다. 그간의 사정을 말한 스타렛은 셰인에게 월동 준비가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머물러 달라고 한다. 스타렛의 일을 도와주기로 한 셰인은 마을에 물건을 사러갔다가, 라이커 일당에게 곤욕을 치루지만 말썽을 일으키지 말라고 한 스타렛의 당부 때문에 묵묵히 참고 집으로 돌아온다. 마을 사람들은 라이커 일당 때문에 단체로 마을에 가기로 한다. 이때 또다시 시비를 걸어오는 라이커 일당과 싸움이 붙은 셰인은 물러서지 않고 싸워 이긴다. 이를 지켜보면서 자랑스러워하는 조이. 총을 좋아하는 조이는 셰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반짝이는 권총에 관심을 갖는다. 결국 조이의 간절한 요청에 셰인은 커다란 소리를 내며 사격 시범을 보이고 조이는 그의 솜씨에 감탄한다. 조이의 어머니 마리온은 셰인에게 점점 더 깊은 호감을 느끼고 셰인도 이를 느낀다. 그러다 마을 사람 하나가 라이커가 고용한 잭 윌슨이라는 악명 높은 냉혹한 쌍권총잡이에게 살해되자, 겁을 먹은 마을 사람들은 모두 떠나려한다. 이 때문에 스타렛이 그를 상대하려하지만, 셰인은 마리온을 위해 그를 때려눕히고 자신이 나선다. 아버지와 싸우는 것을 보고 밉다며 화를 냈던 조이는 셰인의 깊은 뜻을 알고 사과하러 그를 뒤쫓아간다. 처음으로 마을에 총을 차고 나타난 셰인. 윌슨과 생사를 건 결투가 벌어지고 셰인의 총성과 함께 윌슨은 뒤로 넘어진다. 그리고 조이 덕분에 나머지 라이커 일당까지 처치한다. 모든 일이 끝나고, 그가 떠나지 말기를 간절히 요청하는 소년 조이. 셰인은 사람을 죽인 사람은 계속 머물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리는 소년에게 말한다. 그리고 나서 조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어머니께 더 이상 이 마을에는 총이 필요 없다고 말씀드려라’하고 말한 뒤 마을을 떠난다. ‘돌아와요 셰인’하고 소리치는 소년의 메아리를 뒤로 한 채…

해설:

모래 먼지가 날리는 황량한 서부를 배경으로 정의와 평화를 지키려는 한 사나이와 소년의 우정이 낭만적으로 그려진, 서정미가 듬뿍 풍기는 서부극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영화다. 미남 배우 알란 랏드의 우수에 젖은 미소가 수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고, 키가 작은 그가 상대역 진 아서를 위해 굽 높은 구두를 신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특히 소년과의 마지막 이별 장면은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긴 여운을 남기는 명장면이다. 1953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컬러 촬영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주제곡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도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1953년 아카데미 컬러 촬영상 수상, 1953년 아카데미상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조연상 후보.

감독: 조지 스티븐스(George Stevens)

대표작 <젊은이의 양지> <셰인> <자이언트> <안네의 일기>

갖가지 장르를 넘나든 고전기 할리우드의 뛰어난 장인. 거장의 반열에는 끼지 못한다 해도 그의 영화들은 전성기 할리우드가 낳은 보석 같은 장르영화의 한 전형으로 꼽힌다. 그가 만든 세 편의 영화 즉 <젊은이의 양지> <셰인> <자이언트>는 앤드루 새리스에 의해 ‘미국인의 꿈에 대한 3부작’이라 불렸다. 이 3부작은 낭만적이면서 거의 신화적인 어법을 통해 미국인의 좌절된 꿈, 이상, 추억을 극화했다. 그러나 이 3부작이 스티븐스의 대표작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있다. 그의 진가는 30∼40년대에 내놓은 작품들, 즉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가 주연한 뮤지컬 <스윙 타임>, 케리 그랜트 주연의 액션모험영화 <강가딘>, 캐서린 헵번과 스펜서 트레이시가 주연한 <그해의 여성> 등에서 더 잘 나타난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어쨌든 뮤지컬, 코미디, 서부극, 멜로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기억할 만한 작품들을 만들었던 스티븐스 감독은 할리우드 장르영화가 전성기를 구가할 때 그 한가운데서 일했던 걸출한 장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힌다. 또한 그는 몇몇 여배우를 최고의 스타로 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캐서린 헵번, 진저 로저스, 이렌 던, 조앤 폰테인, 진 아서,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이 그의 영화에 데뷔해서 대스타가 된 배우들이다.

부모가 모두 배우였던 스티븐스는 일찌감치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았다. 17살 때 촬영기사로 영화일을 시작해 할 로치 영화사에서 무성영화 코미디배우로 유명한 로렐과 하디의 코미디 몇 편을 촬영했다. 1934년 RKO영화사에 들어간 그는 1935년 <앨리스 아담스 Alice Adams>의 성공으로 주목을 받으며 코미디 외에도 폭넓은 재능이 있음을 알렸다. 후속작들인 <애니 오클리 Annie Oakley>(1935) <스윙 타임 Swing Time>(1936) <강가딘 Gunga Din>(1939)은 연속해서 큰 상업적 성공을 스티븐스에게 안겨준다. 윌리엄 와일러에 버금갈 정도로 완벽주의를 고집하던 스티븐스는 이 시기부터 프로듀서의 역할을 겸하기 시작했다. <야간 감시 Vigil in the Night>(1940) <페니 세레나데 Penny Serenade>(1941) <그해의 여인 Woman of the Year><마을 이야기 The Talk of the Town>(1942) 등은 뛰어난 시나리오와 잘 다듬어진 연기, 그리고 섬세한 연출이 빚어낸 수작들이었다. 2차대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스티븐스는 이전보다 훨씬 무거운 톤과 진지한 태도로 소위 ‘미국인의 꿈에 대한 3부작’을 내놓는다. 욕망을 위해 사악한 길을 질주하다 파멸해가는 젊은이의 초상 <젊은이의 양지 A Place in the Sun>(1951), 고전적 우아함과 낭만으로 가득 찬 서부극 <셰인 Shane> (1953), 미국적 성공신화의 뒤안길을 한 청년의 성공담을 통해 드러내는 <자이언트 Giant>(1959)가 그것이다. 50년대 3부작을 고비로 스티븐스의 영화이력은 쇠퇴의 길을 걸었다. 마지막 작품 <마을의 유일한 게임 The Only Game in Town>(1970)에 조감독으로 참여했던 아들 조지 스티븐스 2세는 아버지의 삶을 다큐멘터리 <조지 스티븐스: 한 영화감독의 여정 George Stevens: A Filmmaker’s Journey>(1984)에 담아 고인에게 바치기도 했다.

일요시네마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15일 (일) 오후 1시 25분

부제: 아마겟돈

원제: Armageddon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빌리 밥 손튼, 리브 타일러, 벤 애플렉

제작: 1998년 / 미국

방송길이: 145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평화롭던 지구에 대규모 유성우가 뉴욕시를 초토화시킨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 현상을 분석하던 중 텍사스 크기의 초대형 운석이 다가오고 있으며 18일 후에 지구와 충돌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면 인류는 멸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세운 해결책은 단 한 가지, 운석에 핵폭탄을 심어 터트리는 것뿐이다. 결국 최고의 굴착 전문가 해리(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동료들을 태운 2대의 우주 왕복선 ‘자유 호’와 ‘독립 호’가 우주를 향해 출발한다. 운석까지 도달하기 위해 러시아 우주정거장에서 연료보급을 받던 중 연료가 유출되는 사고로 러시아 우주정거장은 대폭발을 일으키지만 두 척의우주선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운석의 영향권에 도달하는 데 성공하지만 독립호는 운석에 착륙하던 중 추락하고, 자유호도 만신창이가 된 채 간신히 착륙에 성공한다. 살아남은 대원들은 지구의 운명을 걸고 운석에 구멍을 뚫기 시작하는데...

주제:

6천 5백만 전, 공룡의 천국이었던 지구에 떨어진 6마일짜리 운석은 지구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핵폭탄 1만개의 위력에 필적하는 충격파는 1조 톤의 먼지와 돌을 대기로 날려 보내 태양광선이 통과할 수 없는 먼지의 막을 대기 중에 무려 1천 년간 형성하며 공룡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종을 멸절시켰다. 영화는 한때 현실이었던 대재앙을 벗어나기 위한 인류의 처절한 사투를 스펙터클하게 그려낸다. 지구를 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전쟁 전문가나 과학자 혹은 정치가도 아닌 석유시추공들이다. 그린피스 회원들에게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던 이들이 인류를 구원하러 나선다는 설정이 아이러니하지만 흥미진진하다.

감상 포인트:

‘아마겟돈(Armageddon)’은 히브리어 '므깃도의 언덕'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약성서에서 세계 역사의 마지막 날, 마귀 휘하의 동쪽 왕들이 하나님의 세력과 전쟁을 벌일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 1998년 같은 해에 개봉했던 비슷한 설정의 영화 <딥임팩트(Deep Impact, 1998)>와 여러모로 비교되곤 하는데, 설정의 리얼리티, 잔잔한 감동 면에선 <딥 임팩트>가, 압도적인 스케일과 블록버스터로서의 재미 면에선 <아마겟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흥행성적도 <아마겟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딸과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 씬에서 브루스는 딸 사진을 바라보며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나사의 과학자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 영화를 자신의 연출한 최악의 작품이라고 평가절하 했는데 이유는 그에게 주어진 촬영기간이 고작 16주에 불과해서라고. 영화 초반, 무역센터 상층부가 유성우에 관통당하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영화가 개봉하고 3년 뒤에 발생한 911테러의 그 모습과 너무도 유사하다. 오리지널 대본에서는 AJ(벤 애플렉)과 그레이스(리브 타일러)의 로맨틱한 관계 대신 트루먼(빌리 밥 손튼)의 고뇌를 더 심도 있게 그렸으나 1997년에 개봉한 <타이타닉>의 대성공에 십대 소녀들의 열광이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 영화사는 대본을 수정했다고 한다. 참고로 리브 타일러는 두 차례나 거절한 뒤에 브루스 윌리스의 딸 그레이스 역을 수락했는데 영화의 주제곡을 부른 록밴드 에어로 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타일러는 리브 타일러의 친아버지이기도 하며 영화 촬영 내내 리브 타일러에게 추파를 던지는 브루스 윌리스를 감시했다는 루머가 있다.

감독 : 마이클 베이(Michael Bay, 1965년 2월 17일 ~ )

광고계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프로파간다(Propaganda) 필름에서 CF 감독,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활약했다. 1995년 MTV 상 후보에 지명됐다. 미국 적십자 홍보용 텔레비젼 CF는 그에게 광고계의 세계적인 상이라고 할 수 있는 클리오(Clio) 상을 안겨줬다.

그는 광고계의 주요 상을 휩쓴 최연소 감독으로 기록되어 있다. Got Milk/Aaron Burr 광고로 그랑프리 클리오 상을 수상했으며, 이 유명한 우유 광고와 기타 두 편의 광고 작품으로 뉴욕 현대미술관 최우수 캠페인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고권위의 광고작품 경연장이라고 할 수 있는 깐느에서는 밀러의 The Best Beer 캠페인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Got Milk 스팟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1995년 <나쁜 녀석들>로 전세계 1억 4천만불 이상의 흥행수입을 거두며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치른 마이클 베이. 그는 이후 <더 록> <아마게돈> <진주만> <나쁜 녀석들 2> 등을 연출하며 총 15억불의 흥행수익을 올리며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헐리웃 흥행의 마이더스 손이 된다. 그는 오랜 염원이던 자신의 프로덕션 - 플래티넘 듄스(Platinum Dunes)를 설립하고 창립 작품으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제작한다. 연출은 유명 CF 감독인 마커스 니스펠에게 맡겼으나 제작 전, 자신이 이 작품의 예고편 겸, 테스트 필름을 찍고 관계자에게 보여주는 등 첫 작품에 대해 열의를 보였다. 이후 숀 코너리ㆍ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대작 <더 록>(1996년), 브루스 윌리스ㆍ벤 에플렉ㆍ리브 타일러가 주연한 <아마겟돈>(1998년), 벤 애플렉 등이 주연한 <진주만>(2001년)을 만들었다. 2003년에는 역시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주연한 <나쁜 녀석들 2>가 개봉되었다. 2005년에는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아일랜드>를 만들었으며, 최근에는 여러 감독들을 대표하는 상업광고와 뮤직비디오 제작기구인 지각인식 발달연구소 설립에 협력하였다. 또한 2007년 첫 개봉한 <트랜스포머>에 이어, 2009년 <프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2011년 <트랜스포머 3> 시리즈가 큰 흥행을 거두었고, <트랜스포머 4>가 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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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24년 9월 22일 (일) 오후 1시 25분

부제: 그랜 토리노

원제: Gran Torino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크리스토퍼 칼리, 비 방, 어니 허, 코리 하드릭트

제작: 2008년 / 미국

방송길이: 116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젊은 시절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포드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다 이제는 은퇴한 노년의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는 세상만사에 심드렁하고 웬만하면 모든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가 유일하게 애정을 주고 아끼는 대상이 하나 있다. 1972년에 포드사가 생산한 자동차 ‘그랜 토리노’다. 상당한 크기에 엔진 소리는 좀 시끄러우며 기름은 또 얼마나 많이 먹는지 모른다. 이제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한때 잘나가던 시절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현재 잘나가는 일본과 독일산 자동차와 비교되는 그야말로 과거의 유산 같은 것이다. 월트 역시 그렇다. 이제는 별 볼 일 없어진 과거에서 온 사람이자 과거에 발이 묶여 있는 사람이다. 그가 지향했던 ‘미국적인 가치들’은 이제 아득하게 사라져버린 뒤다. 동네는 슬럼화 돼 사람들이 떠나가고 대신 그 자리를 채우는 건 언제나 수다스러운 몽족 출신의 미국 이민자 가족들이다. 그들은 자꾸 월트를 귀찮게 구는데 어느새 그들 사이에 은근슬쩍 우정이라는 게 자리 잡는다. 하지만 그들을 노리는 갱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점점 더 관객을 불안하게 만든다.

주제:

한 사람의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데는 수많은 역사적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노년의 미국인 월트 코왈스키를 만들어낸 것은 참전의 기억과 50년간 하나의 회사에서 일했다는 자부심 같은 것이다. 그런 그는 자신이 그토록 경멸하고 무시했던 타민족 이민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이 고수해온 삶의 방식의 균열을 경험한다. 그에게 이웃 몽족 가족은 느닷없는 일격이다. 특히 그에게 ‘아시아인’은 전쟁을 떠올리게 하며 그에게 두려움과 괴로움을 동시에 안기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몽족 이웃은 멀리하고 싶다. 특히 타오가 더 이상 쓸모와 가치가 없어 보이는 자신을 살뜰하게 따를 때 그는 이상한 내적 흔들림을 경험한다. 한 사람의 정체성은 또 어떤 방식으로 흔들리고 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가. 그것을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감상 포인트:

퇴역 장군에다 온갖 인종적 편견을 다 보여주며 자기 고집 속에 살아가는 월트 코왈스키야말로 <그랜 토리노>의 시작이자 모든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밀리언달러 베이비> 이후 다시 한번 연출과 주연을 겸한 작품이다. 그만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리는 ‘미국적’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말수는 적지만 굳건하고 단단한 바위 같은 얼굴에 무표정이 월트라는 인물의 성격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가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이제는 다 지나가버린 ‘미국적’인 것들을 지키려는 노쇠한, 그러나 고집스러운 노인의 얼굴이 보인다. 특히 월트가 이웃집으로 이사 온 몽족 가족 중 한 명인 16세 소년 타오와 맺게 되는 관계는 이 영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타오는 할머니, 엄마, 누나와 살고 있다. 타오에게 ‘남자’는 없다. 그런 타오가 월트를 일종의 롤모델로, 멘토로 삼고자 한다. 어느새 월트는 타오에게 당당한 ‘남자’로서 행동하고 생각하는 법과 자기 길을 개척하는 방편을 가르쳐주면서 자신의 쓸모를 자각하기에 이른다. 월트에게 죽은 아내와는 더 이상 만날 수 없고 자식들은 심리적으로 한참 멀다. 그런 그에게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자신 곁에 가까이 있어주는 이는 타오다. 이들 사이에 이상한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 우정을 지켜보는 게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미국적인 것’의 실체를 정확히 짚어낼 수는 없어도 적어도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보면 ‘미국적인 것’의 단서 일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영화 안팎의 이력은 종종 노골적으로 때론 은밀하게 미국이 타 민족, 인종, 종교를 향해 갖는 차별의 시선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복잡한 윤리적 문제를 건드리는 방식이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속 석양의 무법자>를 통해 담배를 물고 찡그리고 있는 이스트우드의 대표적인 표정을 만들어냈고 과장된 동작으로 근엄한 고전 서부극 속 사나이를 깨고 그만의 것을 만들어냈다. 서부극의 무법자 캐릭터가 바탕인 된 듯하고 그 위에 ‘막장’ 형사 캐릭터를 입힌 듯한 <더티 하리> 속 해리 캘러핸 역은 큰 인기를 불렀다. 그는 1971년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로 감독 데뷔했고 <페일 라이더>(1985)를 통해 연출의 재능을 인정받는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용서받지 못한 자>(1992)를 통해 그에게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붙게 된다. 현대 미국 사회의 폭력에 대한 차가운 통찰은 이후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형식의 미학보다는 스토리텔링 속에서 인물들이 저절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방식으로서의 영화에 있어서는 이스트우드는 분명 놀라운 재능을 지닌 작가일 것이다.

일요시네마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29일 (일) 오후 1시 25분

부제: 오션스 일레븐

원제: Oceans Eleven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앤디 가르시아,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제작: 2001년 / 미국

방송길이: 116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노스 뉴저지 주립 교도소에서 출소한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은 카지노 딜러인 프랭크(베니 맥)를 만난 뒤, 러스티(브래드 피트)를 찾아가 카지노 절도에 대해 모의한다. 두 사람은 전 카지노 사장이자 부호인 루벤(엘리엇 굴드)에게 ‘벨라지오, 더 미라지, MGM 그랜드 카지노’를 털자고 제안한다. 대형 카지노를 장악한 테리(앤디 가르시아)에게 앙심을 품고 있던 루벤은 그에게 복수할 마음으로 제안에 동의한다. 세계적인 권투 시합이 열리는 날, 벨라지오 카지노 금고에 약 1억 6천만 달러의 현금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아낸 대니와 러스티는 범죄 전문가 8명을 모집한다. 그리고 천재 소매치기 라이너스(맷 데이먼), 정비공 쌍둥이 버질(케이시 애플렉)과 터크(스콧 칸), 보안 전문가 리빙스톤(에디 제미슨), 폭발물 전문가 배셔(돈 치들), 퇴물 사기꾼 사울(칼 라이너), 곡예사 옌(샤오보 퀸)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오션 일행은 미리 카지노 보안 시스템과 직원, 건물 구조 등을 샅샅이 조사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대니의 전 부인 테스(줄리아 로버츠)가 테리의 애인임이 밝혀지자, 러스티는 대니에게 작전에서 손 뗄 것을 명령한다. 한편, 권투 시합 당일, 대니가 벨라지오 카지노에 나타나자 테리는 대니를 창고에 가둔다. 하지만 이미 매수된 경비원의 도움으로 대니는 환풍구로 탈출해 일행과 만나고, 각자 계획대로 임무를 해낸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러스티는 테리에게 전화해 금고 내 현금의 반을 내놓지 않으면 금고를 폭발하겠다고 협박하고, 테리는 현금 가방을 옮기라고 지시한 뒤 SWAT 팀을 부르지만 현금 가방에 돈이 아닌 전단지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은 오션 일행이 SWAT 팀으로 변장해 모든 현금을 챙기고, 감시 카메라 영상을 조작해 테리의 눈을 속인 것이었다. 테리는 대니를 의심하며 창고에 가 보지만, 여전히 갇혀 있는 대니를 보고 물증이 없어 풀어준다. 한편, 대니가 돈을 빌미로 테리에게 테스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자, 테리는 대니를 카지노에서 내쫓은 뒤 가석방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하는데...

주제:

<오션스 일레븐>은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되찾기 위해 카지노 절도 계획을 세우면서 시작되는데, 이혼 남녀의 미묘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그려냈다. 그리고 사상 최대 규모의 절도를 위해 서로 다른 배경과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각자의 특기를 발휘해 작전을 수행하고, 그 속에서 생기는 갈등을 풀어나가는지 잘 보여준다. 또, 화려하고 럭셔리한 카지노 신과 생생한 카드 게임 신, 통쾌함을 자아내는 절도 작전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감상 포인트:

1960년 개봉한 동명의 <오션스 일레븐>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카지노의 거액을 노리는 범죄자들의 영화이기 전에 통쾌함과 위트가 넘치는 영화다. 우선 전 부인을 향한 대니의 애틋한 감정과 그에 대한 애증을 보여 주는 테스의 미묘한 관계가 흥미롭다. 무엇보다 각자 나름의 영역에서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이 카지노 절도라는 하나의 목표하에 계획적으로 움직이며 임무를 해내는 과정이 눈에 띈다. 범죄가 발각될 듯한 아슬아슬한 상황을 통해 손에 땀을 쥐는 경험은 물론, 화려한 폭발물 신은 액션 매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또한, 유머감각이 넘치는 대사와 유쾌함이 돋보이는 신도 눈여겨볼 만하다. 원작은 1960년 동명의 영화로 프랭크 시내트라,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등 당대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화제를 모았다.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1963년 1월 14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출생한 스티븐 소더버그는 10대 때부터 영화 제작에 대한 흥미를 느껴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부속 학교를 거쳐 할리우드에서 전문 영화 제작에 돌입했으며 1985년 첫 작품 <9012 LIVE>로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로 선댄스영화제에 참가했고 칸영화제에서 Palme d'Or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프라하를 그린 미스터리 흑백 영화 <카프카>를 발표했고, 1993년 <킹 오브 더 힐>로 최우수 작품 순위에 오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01년, 범죄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오션스 일레븐>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은 물론 상업적인 성공까지 거머쥐었다. 또, 감독 외에도 각본, 촬영, 편집 등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며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의 명화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7일 (토) 밤 10시 40분

부제: 닥터 지바고 2부

원제: Doctor Zhivago

감독: 데이비드 린

출연: 오마 샤리프, 줄리 크리스티

제작: 1965년 / 미국

방송길이: 195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어린 유리는 양친을 잃고 유복한 크로메코 부부에게 맡겨진다. 유리는 의학을 전공하며 시를 쓰는 청년으로 성장하고 크로메코 부부의 딸인 토냐와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차에서 우연히 라라와 스쳐지나간다. 라라는 의상실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죽은 아버지의 친구인 빅토르 코마로프스키의 재정적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17세의 대학생이다. 그러나 빅토르와 라라의 어머니는 내연의 관계였고 빅토르가 라라에게 눈을 돌리자 라라의 어머니는 자해 소동을 일으킨다. 그 일 때문에 은밀히 왕진을 오게 된 유리는 또 한 번 라라를 보게 된다. 라라는 볼셰비키 혁명을 꿈꾸는 열혈 청년인 약혼자, 파샤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빅토르와의 다툼 끝에 순결을 잃는다. 라라는 상류층 인사들의 성탄절 파티장을 찾아가 빅토르를 쏘는데 그 자리에 있던 유리가 빅토르를 치료해준다. 이로써 두 사람은 세 번째로 스쳐간다. 얼마 후, 유리는 토냐와 결혼하고 라라는 파샤와 결혼해 각자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곧 1차 세계 대전이 터지고 둘은 후퇴하는 러시아군 대열 속에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이 귀향하기도 전에 러시아 내전이 터지고 둘은 한 임시 야전 병원에서 6개월간 의사와 간호사로 일한다. 그러면서 둘은 좋은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이가 되지만 각자의 배우자에게 충실하기로 하며 헤어진다. 모스크바로 돌아온 유리는 집이 붉은 완장을 두른 사람들에게 점령당한 것을 보게 된다. 기근과 빈곤, 혹한이 러시아를 덮치고 땔감을 훔치던 유리는 경찰이 돼있는 배다른 형제, 예프그래프를 만나게 된다. 예프그래프는 당이 유리의 시를 싫어한다며 시골로 도망쳐 숨어살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유리는 가족을 데리고 열차에 오른다. 도중에 암살범으로 오인돼 라라의 남편인 파샤와 마주치기도 하지만 유리와 가족들은 무사히 바리키노로 간다. 그곳에서 직접 땅을 일구며 살아가던 유리는 어느 날 도서관에 갔다가 라라와 재회한다. 유리는 라라와 밀회를 거듭하며 괴로워하다 라라에게 이별 선언을 하고 돌아오던 중 빨치산에 납치된다. 2년 넘게 빨치산에게 끌려 다니다 탈출한 유리는 바리키노로 돌아가던 중 가족들이 떠났다는 얘기를 듣는다. 유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 라라를 찾아가고 그녀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는다. 그리고 둘의 사이를 알고 있던 토냐가 보낸 편지를 읽는다. 갑자기 빅토르가 찾아와 라라와 유리에게 도와주겠노라고 말하지만 둘은 이를 거절하고 바리키노의 별장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유리는 라라를 주제로 한 시들을 쓰며 시인으로서의 생활을 만끽하지만 파샤의 죽음으로 라라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고 유리는 라라와 그녀의 딸을 빅토르에게 맡긴다.

주제:

영화 <닥터 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이 소설은 1955년에 완성됐지만 볼셰비키 혁명을 불순하게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소련에서는 출판이 금지됐고 파스테르나크는 작가동맹에서 제명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1957년 이탈리아에서 첫 출판된 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다. 작가가 의도했던 아니든 소설 속 주인공 닥터 지바고와 작가, 파스테르나크는 비슷한 인생을 살았다. 둘은 제정 러시아의 공산화와 양차 세계 대전이라는 역사적 시대를 살았으나 정치나 혁명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문학과 예술에 몰두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들의 작품은 정치적인 문제를 일으켜 본인들을 괴롭힌다. 또한 체제전복과 혁명, 그에 따른 반동이란 잔인한 시절을 살면서도 끝까지 조국에 남기를 선택했다는 것 역시 공통점이다. 이렇듯 <닥터 지바고>는 불안전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혁명과 전쟁 속에서 사라져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시인인 주인공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지닌 개인의 인생사를 그리면서 예술가도 혁명가도 죽음을 피할 순 없지만 순수한 열정이 담긴 예술은 시대를 넘어 불명의 생명력을 지님을 보여준다.

감상 포인트:

데이비드 린 감독은 일찍이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로 소설을 영화화 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으며 <아라비아의 로렌스>, <콰이강의 다리>로 전쟁과 한 인물의 연대기 연출에 뛰어남을 보여주었다. 이런 점에서 러시아 혁명과 지바고란 인물의 일생을 다룬 <닥터 지바고>는 그의 역량을 한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제작된 1960년대는 냉전이 한창이었고 소련에서의 영화 촬영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였다. 그래서 스페인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한 뒤 핀란드에서 겨울 장면들을 촬영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각본가 로버트 볼트, 작곡가 모리스 자르, 촬영감독 프레디 영, 오마 샤리프와 알렉 기네스까지 그간 함께 작업했던 스태프와 배우들을 기용했기에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연출을 할 수 있었는데 특히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익스트림롱숏으로 보여주는 설원의 풍광은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주었고 영화사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이 됐다. 촬영 이외에도 오스카에서 각본상, 작곡상, 미술상, 의상상의 5개 부분을 수상한 <닥터 지바고>는 한때 할리우드를 풍미했던 대작 서사 영화들 중에서도 최고의 완성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감독 : 데이비드 린

1908년 영국의 엄격한 퀘이커 교도 집안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린은 고등학교를 졸업 후 회계사인 아버지 밑에서 일했다. 그러나 그의 방은 영화 관련 서적으로 가득했고 주급 5파운드를 받으며 TV 스튜디오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촬영장의 슬레이트 보이로 시작해 편집과 촬영 등 여러 가지 일을 배우게 된다. 그러다 뉴스 영화 제작사로 옮겨 편집기사로 일했는데 당시는 2차 대전 중이라 짧은 시간 안에 전쟁에서 공수된 기록 필름을 편집하는 일이 많았다. 그는 1942년 전쟁 홍보 영화인 <토린호의 운명>을 연출하면서 감독으로 데뷔한다. 그 후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과 <올리버 트위스트>를 스크린으로 옮기며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는다. 1955년 캐서린 헵번을 기용한 멜로드라마 <여정>을, 1957년에는 알렉 기네스를 기용한 전쟁 영화 <콰이강의 다리>를 발표하며 섬세함과 대범함을 모두 지닌 감독으로 명성을 쌓았고 이 영화로 첫 번째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다. 그리고 1962년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두 번째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한다. 1965년에는 <닥터 지바고>를 발표하면서 세 편 연속으로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1970년 발표한 <라이언의 딸>은 상업적인 실패는 물론 평단에서도 ‘거장의 객기’라는 혹평을 들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세월이 가면서 점차 그 진가를 인정받았고 데이비드 린 영화의 완성판이란 평가를 받게 된다. <라이언의 딸>이후 무려 14년 뒤인 1984년, 77세의 노장이 된 데이비드 린은 <인도로 가는 길>을 통해 녹슬지 않은 연출력과 그만이 담아낼 수 있는 영상미학을 보여주며 돌아온다. 그리고 1991년 영화 <노스트로모>를 작업하던 중 사망했다.

세계의 명화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14일 (토) 밤 10시 40분

부제: 무인 곽원갑

원제: 霍元甲 / Fearless

감독: 우인태

출연: 이연걸, 나카무라 시도, 쑨리, 동용

제작: 2006년/ 중국

방송길이: 105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청나라 말, 중국은 열강들에 의해 사분오열된 상태였고 백성들의 삶은 팍팍하고 나라는 내우외환으로 어수선하기 그지없었다. 어려서부터 무예에 심취한 곽원갑은 공부에 전념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결국 무예를 닦으면서 ‘천진 제일 고수’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여러 고수들과 대결을 이어간다. 승부욕과 명예에 눈이 먼 곽원갑은 오롯이 대결에만 집중했고 결국 천진 고수 진사부와의 대결에서 이기면서 ‘천진 제일 고수’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로 인해 가족들이 살해당하는 화를 입게 된다. 이후 큰 충격에 빠진 곽원갑은 고향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다 몇 년 뒤 다시 고향 천진으로 돌아온다. 열강들이 중국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모습을 보면서 곽원갑은 다시 대결을 통해 나라의 자존심을 세우고 무예의 본질을 전파하고자 정무체조회를 설립한다. 하지만 4개국 고수와의 대결에서 외국상인회의 함정에 빠지면서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주제:

이 작품은 중국 청나라 말의 어지러운 천진의 시대상을 보여주면서 무인 곽원갑이 오롯이 ‘천진 제일 고수’가 되려는 허황된 목표만 추구하다 무예의 본질은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자신을 보다 강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닫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과정을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하고 있다.

감상 포인트:

곽원갑은 청나라 말의 실존인물로 애국지사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곽원갑의 길지 않은 인생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혈기왕성한 시절, 고수 타이틀 만을 목표로 삼던 젊은 무인이 인생의 여러 굴곡을 겪으면서 삶과 무예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이연걸의 화려한 액션도 영화에 흥미를 더해준다. 제작진은 중국, 태국, 영국, 미국 등 현지의 고수들을 직접 만나서 자문을 구하면서 액션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감독:

1950년 홍콩에서 태어난 우인태 감독은 감독, 각본가, 제작자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왔고 1976년 액션영화 ‘Jumping Ash’를 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대표작으로는 무협영화 ‘백발마녀전’, 공포영화 ‘프레디VS제이슨’, ‘곽원갑’ 등이 있다. 우인태 감독은 홍콩 출신 감독 중에 할리우드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원갑’을 제작하기 위해 우인태 감독은 할리우드 작품 제작까지 마다했고 이연걸은 출연과 투자, 그리고 무술감독 역할까지 담당했다. 2013년 ‘Saving General Yang’ 이후로는 아직 신작 소식이 없으며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세계의 명화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21일 (토) 밤 10시 40분

부제: 11인의 카우보이

원제: The Cowboys

감독: 마크 라이델

출연: 존 웨인, 로스코 리 브라운, 브루스 던

제작: 1972년 / 미국

방송길이: 128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목장주 윌 앤더슨은 가축을 몰고 기나긴 여정을 앞두고 있다. 그의 밑에서 일하던 카우보이들이 모두 골드러시에 빠져 일을 그만두면서, 그는 가축을 함께 몰아줄 인력을 구하지 못해 난감해 한다. 그때 그의 친구가 어린 학생들을 고용해 보라는 제안을 한다. 처음에는 윌도 아이들이 못미더워 채용을 망설이지만, 기초적인 시험을 거친 끝에 결국 자원한 십대 소년들을 모두 채용하게 된다. 여기에 흑인 요리사 제베다이아가 합류해 가축을 이끌 팀이 완성된다. 60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여행길에 아이들은 노련한 카우보이 윌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조금씩 성장한다. 그러나 모든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가축을 노리는 와츠라는 남자와 그의 일당이 윌 일행을 따라가며 호시탐탐 공격할 때를 엿본다. 이제, 아이들은 어엿한 카우보이가 되어 악당을 물리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만 한다.

주제:

1971년 발간된 윌리엄 데일 제닝스의 동명 소설 <The Cowboys>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서부극의 기본이라 할 선악의 대결에 덧붙여, 카우보이 윌 앤더슨 아래서 어린 소년들이 고난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스토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린 소년들의 ‘성장’이 폭력과 싸움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평론가들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 시대를 풍미한 세대가 지고 다음 세대가 카우보이의 가치와 전통을 이어받는 세대 교체의 테마는 노년의 대스타 존 웨인과 어린 아역배우들의 조합을 통해 명확하게 전해진다.

감상 포인트:

주인공 윌 앤더슨 역을 맡은 존 웨인과 추잡한 악당 와츠 역의 브루스 던이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영화에 긴장감과 생동감을 불어 넣는 존 윌리엄스의 음악 역시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척박하고 방대한 황무지부터 우거진 숲속까지, 미국 서부의 아름다운 풍경과 카우보이 및 당시 서부 개척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 마크 라이델

마크 라이델은 미국 출신 영화배우이자 영화감독 겸 제작자이다. 본디 음악가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음악계에 만연한 약물 사용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고 뉴욕에서 연기 수업을 받았다. <애즈 더 월드 턴스 (As the World Turns)> 등의 TV 드라마에 캐스팅되어 장기 출연하면서 안방극장에 널리 이름을 알렸고, 이후 TV 시리즈 감독으로 데뷔해 <서부를 향해 달려라 (The Wild Wild West)>, <길고 긴 여름날 (The Long, Hot Summer)> 등의 에피소드를 만들며 명성을 쌓았다. 1967년에는 영화감독 데뷔작 <더 폭스>를 히트시키며 영화계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리버스 (1969)>, <11인의 카우보이 (1972)>, <신데렐라 리버티 (1973)>, <황금 연못 (1981)>, <살아가는 나날들 (1984)>, <용사들을 위하여 (1991)>, <마지막 연인 (1994)>, <이븐 머니 (2006)> 등을 감독하며 꾸준한 활동을 지속했다. <황금 연못>으로는 미국 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의 명화 홍보자료

방송일: 2024년 9월 28일 (토) 밤 10시 40분

부제: 터미널

원제: The Terminal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스탠리 투치

제작: 2004년 / 미국

방송길이: 128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크라코지아’(영화 속 가상의 국가다) 출신인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미국의 심장부라 불리는 뉴욕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 JFK 공항에 내린 그는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가 미국으로 가는 그 시각, 조국 크라코지아에서 유혈 쿠데타가 일어난 것이다. 국가의 기능을 잠정적으로 상실하게 됐으니 나보스키는 졸지에 무효화된 비자를 들고 미국에 입국하려는 신세가 됐다. 위험천만한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그렇다고 부푼 꿈을 안고 입성하려 했던 뉴욕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태다. 나보스키는 모든 이들이 이동 중인 터미널이라는 공간처럼 그 자체로 정착할 수 없는 중간에 끼어있는 상태다. 어쩔 수 없다. 그는 공항에서 잠시 여장을 풀기로 한다. 예상과 달리 나보스키는 점점 더 공항이 편해진다. 제 집 안방처럼 여기며 여기 저기를 기웃거린다. 거대한 공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그곳 공항 노동자들과 친분을 쌓기에 이른다. 급기야는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의 로맨스까지 꿈꾸게 됐다. 과연 나보스키는 이 터미널을, 이 황당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는 어디로 갈 수 있는 것일까.

주제:

<터미널>은 미국의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인 2004년에 제작됐다.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JFK 공항이 그 배경이며 그곳에 이방인 나보스키가 원치 않게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과 이방인의 등장 등은 자연스레 테러 이후 미국적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에는 테러를 겪은 미국인들이 겪을 법한 혼란이나 두려움의 감정들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이방인 나보스키의 조국의 긴박한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현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위로하려는 듯 보인다. 결국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됐다’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된다.

감상 포인트:

<터미널>의 주인공 나보스키는 실제로 프랑스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16년간 살아온 이란 출신의 남자의 사연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된 영화다.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전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어낸 가공의 세계다. JFK 공항을 100% 세트로 구현한 감독은 그 속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의 미국의 초상을 담아낸다. 공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은 별 문제 없이 완벽하게 굴러가는 듯 보인다. 다만 나보스키라는 제3국의 이방인이 갑작스레 공간에 정착하게 되면서 공항을 유쾌한 혼란 속에 빠뜨린다. 하지만 나보스키는 물리쳐야하거나 적대시할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공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스필버그식 영웅 캐릭터에 가깝다. 이런 모습은 특히 나보스키와 공항의 노동자들이 연대하는 장면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보스키가 아멜리아와의 데이트에 성공하기를 모두가 합심해서 응원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미국식의 휴머니즘을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안에서 가장 잘, 또 오랫동안 보여주고 있는 감독이다. 그 하나의 증거가 휴먼코미디 장르인 <터미널>이다. <터미널>은 개봉 당시 평단의 호불호가 분명히 갈렸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평가받았던 부분은 스필버그의 영화 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따뜻한 영화’라는 점이었다. 휴먼코미디물이라는 장르 안에서 스필버그는 주인공 나보스키를 누가 봐도 호감이 가는 친밀한 인물로 그렸다. 다양한 인종들이 뒤섞인 공항의 노동자들과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되는 인물이 나보스키이기도 하다. 또한 스필버그는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돌아가야 할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지구에 불시착한 〈E.T.>의 외계인, 나치 치하의 유대인의 이야기인 <쉰들러 리스트>, 19세기 노예 무역으로 고통 받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에 관한 영화 <아미스타드>도 그렇다. 원래 그들이 있어야할 곳, 가족, 고향, 고국으로 대변되는 그곳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터미널> 역시 잠시 길을 잃은 남자가 유쾌한 소동극을 마치고 그가 원래 있어야할 곳인 고향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뉴스미터 박분도 기자 parkbundo@nate.com | 출처: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