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세계테마기행' 무아지경 6400km, 중국 서역 1부. 변방의 여름 8월 26일 방송

8월 23, 2024 - 16:56
BS '세계테마기행' 무아지경 6400km, 중국 서역 1부. 변방의 여름 8월 26일 방송

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서역(西域)이라 불렸던 중국의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서역의 관문인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여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S101 도로’를 따라 여정을 이어갈 예정. 이 길은 백 리마다 설산, 협곡, 초원 등 다양한 지형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도로로 유명한 곳이다. 설렘도 잠시, 28년 만의 폭우로 도로 곳곳이 폐쇄돼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하지만 새로운 길과 즐거움을 찾는 것이 바로 ‘여행’!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자연의 걸작이라는 카나스호수(喀纳斯湖)로 향한다.

호수로 가는 길, 우연히 만난 장대한 협곡에 마음을 빼앗긴다. 강물이 빚어낸 천 길의 수직 협곡, 안지하이 대협곡(安集海大峡谷)의 강렬한 붉은빛이 인상적이다. 카나스호수까지는 쉬지않고 꼬박 10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그 사이 창밖의 풍경은 수시로 바뀐다. 마치 화성에 온 듯 붉고 울퉁불퉁한 지형의 모구이청(魔鬼城)을 지나 한참을 달리자 푸른 융단이 깔린 대초원이 펼쳐진다.

대초원에는 카자흐족 유목민들이 산다. 대대로 말과 양을 키우며 자연과 함께 살아온 카자흐족. 이들의 전통 주거지인 게르(중국어로 빠오(Bao))에서 하루를 묵으며 유목민들의 일상을 함께해 본다. 카자흐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부심이 담긴 노랫소리에도 빠져 보고, 게르 안에서 혈압을 재는 생소한 풍경을 보며 차마고도(茶馬古道) 유래도 되짚어 본다.

드디어 도착한, 신장 북부 최고의 비경 카나스호수. 중국 내 최고 등급의 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남시베리아계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시베리아의 침엽수들이 녹음을 자랑하고, 빙하수의 옥빛 물길이 유유히 흐르는 곳, 잠시 알프스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카나스호수의 전망대, 관어대(觀魚臺)로 향하는 1,000개의 계단을 올라 옥빛으로 빛나는 호수의 절경을 만끽한다.

EBS '세계테마기행' 무아지경 6400km, 중국 서역 1부. 변방의 여름은 8월 26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뉴스미터 박분도 기자 parkbundo@nate.com | 출처: EBS '세계테마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