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64회 미우나 고우나 내 사랑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64회 미우나 고우나 내 사랑

26년 전,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김홍섭(86) 씨. 수술 후 목숨은 건졌지만, 홍섭 씨의 시간은 거기서 멈춰버렸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오른쪽 편마비와 인지장애가 온 홍섭 씨는 식사와 목욕은 물론 대소변을 가리는 일까지 모든 일상을 아내 남미순(76) 씨에게 의지해 살고 있다. 와상환자가 된 남편을 하루도 쉬지 않고 정성껏 돌봐온 아내는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홀로 간병을 이어가고 있다.

성한 곳 하나 없는 몸이지만 내 남편만은 끝까지 지키고 싶다는 미순 씨. 멈춰버린 남편의 시간을 대신 살아내는 사이,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떠안은 아내의 몸은 점점 지쳐만 간다.

7월 24일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64회 ‘미우나 고우나 내 사랑’ 편에서는 뇌출혈 후유증을 앓는 남편 김홍섭 씨를 26년째 돌보는 아내 남미순 씨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내 복은 평생 대소변 치우는 복인가 보다 생각했어요”

하루 24시간 침대에서 생활하는 남편은 스스로 몸을 가누기가 어려워 작은 일 하나까지도 아내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최근에는 대소변 실수가 잦아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옷과 이불을 갈아줘야 하지만, 싫은 내색은커녕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아내 미순 씨.

식사 시간마다 남편을 일으켜 세워 밥을 떠먹이는 일도 모두 아내의 몫이다. 그렇게 미순 씨는 26년째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한때 건설 현장에서 소장으로 일하며 누구보다 건강했던 남편은 가정을 돌보지 않아 미순 씨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가정을 책임지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던 남편은 얼마 지나지 않아 뇌출혈로 쓰러졌고, 아기가 된 남편의 곁을 미순 씨가 26년간 묵묵히 지켜온 것이다. 남편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고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그 곁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낸다.

“내 몸은 다 망가졌어도 하는 데까지는 해야죠”

“내 몸은 다 망가졌어도 하는 데까지는 해야죠”

오랜 세월 남편을 일으키고 부축하며 살아온 탓에 이제는 아내의 몸도 한계에 다다랐다. 몇 년 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다리와 허리 통증이 심해 보조기 없이는 외출할 수 없는 미순 씨.

100미터를 걷는 동안에도 몇 번이나 쉬어야 하고, 팔꿈치는 심하게 변형돼 제대로 펴지지도 않는다. 결국 관절이 모두 망가져 팔꿈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미순 씨가 수술을 받게 되면 남편을 돌볼 사람이 없기에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자신의 아픔보다는 남편 걱정이 먼저인 아내. 그러니 오늘도 파스에 의지한 채 하루를 버텨낸다.

“남편이 사는 날까지는 좋은 거 사서 먹이고 싶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과일은 늘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에 담는 미순 씨. 정부지원금으로 근근이 생활하며 병원비로 생긴 빚까지 갚아나가야 하는 형편이지만, 아픈 남편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싶다.

주변에선 시설에 보내라는 얘기도 하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남편 곁을 지키겠다는 아내 미순 씨. 26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온 사랑과 헌신, 오늘도 묵묵히 남편의 곁을 지키는 아내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26년째 남편의 손과 발이 된 미순 씨의 하루는 평범한 이웃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자신의 몸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도 아내는 남편 곁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이어갈까?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아기가 되어버린 남편과 그런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온 미순 씨의 이야기는 7월 24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64회 ‘미우나 고우나 내 사랑’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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