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2일에 방송된 MBC ‘유부녀 킬러’ 8회에서는 극 중 공효진과 정준원의 8년 전 산장 로맨스가 완성된 뒤, 신현수가 정준원을 납치했던 과거 인물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폭설 속 산장에서 가까워진 공효진과 정준원
극 중 공효진과 정준원은 8년 전 산장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쳤다. 공효진은 “저 아무것도 안 하려고 여기 왔어요”라며 처음부터 선을 그었지만, 정준원은 그런 공효진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서로 다른 이유로 산장을 찾은 두 사람은 폭설 때문에 주인 부부까지 발이 묶이면서 단둘이 고립됐다.
고드름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두 사람의 성격 차이가 선명했다. 공효진은 고드름을 보자마자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떠올렸고, 정준원은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을 이야기했다. 살벌한 생각부터 하는 공효진과 추억을 꺼내는 정준원의 반응이 정반대로 갈리면서 어색했던 산장 생활에도 조금씩 웃음이 생겼다.
식량까지 모두 떨어지자 정준원은 사냥총과 함께 모습을 감춘 공효진을 찾아 밖으로 나섰다. 갑자기 울린 총성에 놀란 그는 경사로에서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었고, 사냥한 꿩을 들고 돌아오던 공효진이 쓰러진 정준원을 발견해 산장 안으로 옮겼다.
킹피셔를 향한 글이 남긴 먹먹함
정준원을 돌보던 공효진은 과거 그가 킹피셔에 대해 쓴 글을 떠올렸다. 정준원은 훗날 킹피셔의 정체가 밝혀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며 언젠가 직접 만나게 될 자신을 기대한다고 적었고,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모른 채 킹피셔를 좇아온 그의 마음을 떠올린 공효진은 복잡한 감정에 잠겼다.
얼마 뒤 정신을 차린 정준원은 눈앞에 있는 공효진을 확인하자 그대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위험한 상황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보다 깊어진 감정이 흘렀고, 산장에 고립된 시간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마침내 정준원은 자신은 이미 사랑을 시작했다고 공효진에게 고백했다. 공효진도 “잘 부탁해요, 사랑은 처음이라”라고 답하며 마음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눈밭에서 첫 입맞춤을 나눴다. 이후 회사로 돌아간 공효진은 사표를 철회하면서 번아웃을 털어내고 킹피셔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상이가 밝힌 킹피셔의 잔혹한 비밀
현재에서는 킹피셔를 둘러싼 또 다른 사건이 움직였다. 출소 직후 노인과 젊은 부녀자를 골라 폭행한 강승완이 연기한 인물을 보며 이상이는 분노했고, 그가 밖에서 총을 맞을까 두려워한다는 반응을 통해 킹피셔를 의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곧 이상이는 최우성이 맡은 인물에게 최근 죄질에 비해 가벼운 형을 받고 출소한 사람들의 근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킹피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누구를 다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지 수사선상에 올려놓으려는 판단이었다.
부모님의 제사에서는 이상이와 정준원이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과거 함께 기자를 꿈꿨던 이상이는 부모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됐고, 범인이 내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킹피셔 문제로 번졌다. 이상이는 4년 전 마지막 범행 당시 킹피셔가 7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저격했고, 그 충격으로 아이가 말을 잃었다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나한테 킹피셔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야”라고 말하며 자신이 왜 킹피셔를 끝까지 추적하는지 분명히 했다.
신현수에게 이어진 정준원의 납치 기억
술에 취한 정준원은 이상이에게 자신이 킹피셔가 누구인지 안다고 고백한 뒤 쓰러졌다. 정신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과거 납치됐을 때의 기억이 악몽처럼 되살아났고, 자신과 가족을 향했던 협박도 함께 떠올랐다.
같은 시각 공효진은 러시아에서 온 친구 신현수를 찾으러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신현수는 이미 정준원 앞에 나타난 뒤였다. 신현수는 자신을 공효진의 친구 세르게이 볼란스키라고 소개하고 한국식 이름은 슬기라고 밝혀, 공효진을 기다리던 정준원과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먼저 대면했다. 정준원은 자신이 알고 있는 킹피셔를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젊은 남자”라고 기억하고 있었고, 그 기억과 눈앞의 신현수가 겹치는 순간 과거 납치 사건의 퍼즐이 맞춰졌다.
과거 정준원을 납치했던 인물은 다름 아닌 신현수였다. “약속을 어겼다간 네 가족이 위험해질 수 있거든”이라는 당시의 협박이 다시 들리는 가운데 신현수의 섬뜩한 미소가 겹쳐지면서, 정준원이 킹피셔라고 믿어온 인물과 실제 킹피셔 사이의 혼선도 더 선명해졌다.
신현수가 공효진의 친구를 자처하며 정준원 앞에 직접 나타난 순간은 8년 전 납치 기억을 현재로 끌어온 장면이었다. 정준원이 과거 납치범 신현수를 킹피셔와 연결해 기억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잘못된 믿음이 공효진의 정체까지 흔들게 될까?
사진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