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에 첫 방송되는 KBS ‘그래, 이혼하자’에서는 이민정과 김지석이 이혼을 앞둔 부부로 호흡하며 애증과 비밀, 상처의 치유를 따라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혼 소송의 디테일 살린 집필
황지언 작가는 “웨딩샵을 운영하는 백미영과 지원호의 결혼 생활이 파국을 향해가는 여정이 흥미로웠다”면서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의 감정과는 관계없이 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이혼 소송을 디테일하게 보여준 원작의 매력을 꼭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결혼 생활이 무너지는 과정만큼 실제 소송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흘러가는 모습도 중요한 이야기의 한 축으로 삼은 셈이다. 감정은 수시로 흔들리지만 법적인 이혼 과정은 일정대로 움직인다는 대비를 작품 안에서 세밀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민정·김지석 높은 싱크로율
배우들의 캐스팅은 후반 대본 작업에도 힘을 실었다. 황지언 작가는 “이민정, 김지석 배우의 캐스팅 확정 후 후반 대본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 덕분”이라며 두 배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황 작가는 “극과 극의 감정을 수도 없이 오가는 백미영의 감정선을 능숙하게 연기하는 이민정 배우를 보고 감탄했다. 김지석 배우 역시 상상했던 원호 그 자체였고,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한 덕분에 극의 디테일이 잘 살았다”면서 이민정과 김지석의 열연을 극찬했다.
치유·비밀·애증으로 풀어낸 이혼
황지언 작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치유, 비밀, 애증을 꼽았다. “‘그래, 이혼하자’는 두 주인공이 이혼하는 과정인 동시에 상처를 치유하는 여정”이라며 “곪아 터질 때까지 싸매고 있던 상처를 소장 위에 써 내려가면서 치유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부부를 움직이는 가장 큰 감정은 애증이다. 황 작가는 “드라마 속 갈등의 주된 기반은 부부 사이의 애증이다. 양극단을 오가는 감정의 진폭은 전체 극을 끌어가는 가장 큰 엔진”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비밀도 관계의 균열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는 “소통의 부재,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말하지 못했던 것들 등 겹겹이 싸인 비밀을 풀어가는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지언 작가는 “이별을 앞두고서야 서로를 갈구하게 된 두 사람의 웃픈 딜레마를 재미있게 즐겨달라”면서 “내내 이별을 이야기하지만, 왠지 떠올리면 온기가 느껴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별을 이야기하면서도 온기가 남는 작품을 바랐다는 황지언 작가의 말은 드라마가 향할 감정의 방향을 보여준다. 이민정과 김지석은 애증과 치유가 교차하는 부부의 시간을 어떤 온도로 완성할까?
황지언 작가가 이별 속에서도 온기를 남기고 싶었다고 밝힌 ‘그래, 이혼하자’는 8월 19일 수요일 오후 11시에 KBS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