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완성 9회 남궁민, 임상 합격자·고액 후원자 명단 일치 확인

결혼의 완성 9회 남궁민, 임상 합격자·고액 후원자 명단 일치 확인

8월 1일에 방송된 KBS2 ‘결혼의 완성’ 9회에서는 남궁민이 전광진의 죽음과 이상희의 납치 가담 뒤에 숨은 배후를 추적하다 태아 줄기세포 임상 연구 대상자가 병원 고액 후원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김대명은 피 묻은 망치를 들고 이설 앞에 다시 나타났다.

사라진 30억 원 가방을 찍은 의문의 사진

김대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에게서 “다시 원래 계획대로 진행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와 함께 도착한 사진에는 남궁민의 차량 트렁크에서 사라진 30억 원짜리 현금 가방이 찍혀 있었다. 김대명이 돈의 행방을 직접 확인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가방을 손에 넣고 계획 재개를 지시한 셈이었다.

사진을 확인한 김대명은 자신과 이상희가 시작한 납치 사건이 다른 사람의 계획 안에서 움직였을 가능성과 마주했다. 남궁민에게서 빼앗으려 했던 30억 원이 제3자의 손에 넘어간 정황은 김대명조차 전체 판을 알지 못했다는 의심을 남겼다.

더구나 발신자는 돈을 돌려주거나 위치를 알리는 대신 원래 계획을 실행하라는 명령부터 내렸다. 현금 가방은 단순한 납치 몸값을 넘어 김대명을 다시 움직이기 위한 통제 수단으로 바뀌었고, 사진 한 장은 사건 밖에 또 다른 지시자가 있다는 첫 단서가 됐다.

전광진에게만 향한 증거와 숨은 배후

남궁민은 염화칼륨 주사에 따른 심정지로 숨진 전광진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광진이 이상희를 죽이려 한 이유를 확인하려고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석은 이설이 납치된 날 이상희에게 남궁민의 이동 경로를 알려준 휴대전화 번호의 명의자가 전광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궁민은 전광진이 죽기 전 자신은 지시받은 일을 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납치에 사용된 연락처와 이상희를 살해하려 한 정황이 모두 전광진에게 집중됐지만, 남궁민은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을 설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병실에서 의식을 되찾은 이상희는 자신과 김대명도 전광진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전광진이 납치를 지시했다는 설명이었지만 이석은 증거가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만 모이는 점을 의심했다. 남궁민도 누군가 전광진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고 사건의 흔적을 배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전과자가 아니라 돈 때문에 탈락한 임상 연구

누명을 벗고 병원으로 돌아온 남궁민은 장광의 반대에도 이상희의 담당의를 자청했다. 남궁민은 병실을 찾아 전광진이 혼자 납치와 살인을 계획했다는 설명을 믿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감정이 격해진 이상희는 과거 태아 줄기세포 임상 연구 수술에 지원했지만 전과자라는 이유로 탈락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연구실에 보관돼 있어야 할 임상 연구 지원자와 선정 대상자 서류를 찾았지만 관련 문서는 사라진 상태였다. 병원 내부에서 자료가 치워졌다고 본 그는 이설에게 이상희도 임상 연구 지원자였다는 사실을 알리고 장광이 보관한 문서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설은 남궁민이 사건의 전모를 설명하지 않는 데 서운함을 드러냈지만 부탁을 외면하지 않았다. 장광의 서재에 몰래 들어간 이설은 감춰진 임상 연구 서류를 찾아 남궁민에게 전달했다. 두 사람은 아직 납치 사건의 모든 비밀을 공유하지 못했지만, 배후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확보한 명단을 대조한 남궁민은 임상 연구에 선정된 사람들의 이름이 병원 로비에 걸린 고액 후원자 명단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포기한 환자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장광의 설명과 달리 실제 선정 기준에는 돈이 작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남궁민은 이상희의 지원서 어디에도 전과 기록이 적혀 있지 않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희는 전과 때문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수술 대상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셈이었다. 남궁민은 누군가 거짓 탈락 사유를 전달해 이상희와 전광진을 움직였고, 목적을 이룬 뒤 두 사람까지 제거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철물점 살인과 조윤서를 향한 수사

그 시간 김대명은 망치와 케이블타이 등을 사기 위해 철물점에 들어갔다. 평범한 손님처럼 물건을 고르던 그는 가게 주인이 텔레비전 뉴스에 나온 공개수배 사진과 자신의 얼굴을 번갈아 보는 순간 태도를 바꿨다. 정체가 들킬 것을 알아챈 김대명은 철물점 주인을 살해한 뒤 피 묻은 망치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한편 남궁민을 위로하던 후배 의사 조윤서도 전광진의 죽음과 연결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석은 병원 CCTV에서 조윤서가 전광진에게 “잘하셨어요”라고 말한 장면과 그 직후 전광진이 보인 행동을 확인했다. 포렌식한 이상희의 휴대전화에서는 한 달 전 조윤서와 연락한 기록까지 발견됐다.

이석은 조윤서를 찾아가 이상희와 알고 지낸 관계인지 추궁했다. 남궁민 곁에서 사건과 무관한 듯 행동하던 조윤서가 전광진과 이상희 양쪽에 이어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병원 내부에 있는 배후 세력의 범위도 넓어졌다.

조윤서가 남궁민에게 건넨 위로도 이전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 전광진의 행동을 칭찬한 장면과 이상희에게 직접 연락한 기록이 함께 확인된 만큼, 조윤서가 단순히 사건을 우연히 목격한 것인지 아니면 계획의 일부를 알고 있었는지가 새로운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피 묻은 망치를 들고 이설 앞에 선 김대명

김대명이 병원으로 향했다는 정보를 들은 남궁민은 이설에게 전화를 걸며 병원 안을 필사적으로 찾아다녔다. 이설이 전화를 받으려던 순간 김대명이 피 묻은 망치를 든 채 앞을 막아섰다. 그는 방금 살인을 저질렀다는 흔적을 숨기지 않은 채 남궁민의 위치부터 물었다.

갑작스러운 등장에 이설은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한 채 뒤로 물러났다. 김대명은 움직이지 말라고 고함치며 망치를 휘둘렀고, 화면은 공격이 이설에게 닿았는지 보여주지 않은 채 끝났다. 남궁민이 병원의 돈으로 정해진 임상 연구 기준을 밝혀내는 동안, 김대명은 다시 이설의 목숨을 겨누며 납치 사건을 처음의 공포로 되돌렸다.

9회는 전광진에게 집중된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 돈으로 바뀐 임상 연구 선정 기준, 조윤서의 수상한 연락 기록을 차례로 드러냈다. 남궁민이 밝혀낸 병원의 거짓과 이설을 덮친 피 묻은 망치 위협 가운데 무엇이 진짜 배후의 존재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줬을까?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