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934회 성악가 장은 씨와 떠나는 봄빛 품은 바위산의 노래 상주 속리산국립공원 5월 5일 방송

5월 3, 2024 - 15:29
영상앨범 산 934회 성악가 장은 씨와 떠나는 봄빛 품은 바위산의 노래 상주 속리산국립공원 5월 5일 방송

서쪽은 속리산, 백화산, 봉황산 등 높은 산이 줄지어 솟아있고 동쪽은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산 깊고 물 맑은 고장, 상주. 국토의 중심에 자리한 상주는 풍요로운 자연이 깃든 땅 위에 오랜 역사와 문화가 함께 녹아 있다. 상주에 뿌리내린 속리산은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관음봉, 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를 뻗어내 너른 품을 자랑하고, 봉우리 사이사이 모습을 드러낸 문장대, 신선대, 입석대 등의 기암괴석이 빼어난 암릉미를 더한다. 산과 강이 부르는 봄의 노래에 이끌려 상주 속리산국립공원으로 성악가 장은 씨가 여정을 떠난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1,300리 물길 중에서도 경관이 가장 우수한 ‘낙동강 제1경’, 경천대를 거닐어 본다. ‘하늘을 떠받친다.’는 의미를 지닌 경천대(擎天臺)는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 하여 자천대(自天臺)로도 불린다. 이름만큼이나 수려한 풍경을 지닌 곳. 신록으로 가득 찬 숲길은 청아한 향기가 가득하고, 햇살이 한 줌 내려앉은 강은 더욱 푸른빛을 낸다. 호수처럼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지고, 가벼워진 발걸음에 노래 한 소절이 절로 흘러나온다. 낙동강 물길은 역사가 머무는 도남서원으로 이어진다.

1606년 창건되어 정몽주, 이언적, 이황 등 총 9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향하는 도남서원. 서원에 들어서니, 학문을 익히고 낙동강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던 선비의 자취가 물씬 느껴진다.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견훤산성으로 향한다. 중부 지방과 영남지방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장바위산 정상부에 자리한 삼국시대의 산성, 견훤산성. 견훤산성은 현재도 원형을 거의 유지하고 있어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견훤산성으로 오르는 산길엔 살랑이는 나뭇잎이 초록 물결을 일으키고, 낮게 피어오른 꽃들이 눈을 맞추며 반겨준다.

수목이 걷히자, 견훤산성이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낸다. 견고하게 쌓아져 오랜 세월에도 본 형태를 지키고 서 있는 성벽에 옛사람들의 지혜와 힘이 담겨 있다. 성안 둘레길을 걸으며 산성 끝으로 다가가니 속리산의 장대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어 화북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본격적인 속리산 문장대 산행에 나선다. 백두대간의 굵직한 산줄기를 뻗어낸 속리산. 속리산은 웅장한 산세와 산명수려한 절경으로 예부터 제2금강 또는 소금강이라 불리며, 조선 8경 가운데 하나에 속했다. 속리산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문장대는 사방으로 트인 막힘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문장대를 향해 치고 오르는 길. 곳곳에 늘어선 바위 작품이 눈을 즐겁게 하고, 오송폭포의 시원한 물소리가 산행길 내내 귓가를 가득 채운다. 속리산이 내뱉는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마지막 고개를 지나 해발 1,054m 문장대에 닿는다. 하늘로 우뚝 솟은 문장대 암석에 오르니, 신선이 내려와 노닐 것 같은 날 선 기암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신록의 계절 5월, 울창한 산림과 멋진 바위 능선 그리고 시원한 계곡과 폭포를 품은 상주 속리산국립공원을 <영상앨범 산>과 함께 만나본다.

◆ 출연자 : 장은 / 성악가

◆ 이동 코스 : 경천대 강바람길, 견훤산성

화북탐방지원센터 – 오송폭포 – 문장대 / 약 3.1km, 약 2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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