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흑산군도를 가다 1부 서울 촌놈의 흑산도 가족 2월 26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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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바다로 출근 도장을 찍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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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바다의 매력에 빠져 흑산도 살이를 선택한 정대화 씨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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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흑산도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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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군 생활을 하며 위암에 걸렸던 정대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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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평소 좋아하던 낚시나 실컷 하자며 아내와 아이들은 서울에 남겨둔 채 무작정 흑산도행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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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 같이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건강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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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홀로 남겨두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아내 김연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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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아이들이 성인이 되자 서울 생활을 접고 남편을 따라 흑산도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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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편 하나만 믿고 시작한 흑산도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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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다로만 도는 남편이 야속하고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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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그녀의 마음을 다잡아 준 건, 가족처럼 정을 주며 곁을 내어준 흑산도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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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풍성한 먹거리를 내어주는 흑산 바다와 그보다 더 넉넉한 정을 간직한 흑산도 사람들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부부의 정겨운 흑산도 살이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