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742회 4부 비금도 임문숙씨 모녀의 일상 '오십은 늘 봄이다' 3월 7일 방송

한국기행 742회 4부 비금도 임문숙씨 모녀의 일상 '오십은 늘 봄이다' 3월 7일 방송

일주일에 4일을 비금도에 있는 엄마 집으로 여행 간다는 임문숙씨.

사춘기보다 무서운 갱년기를 맞아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15살에 도시로 나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엄마가 떠올랐다.

버킷리스트로 ‘엄마와 놀기’를 정하고 고향에 홀로 계신 83세 엄마와 일주일에 사흘을 함께 지낸다.

비금도는 지금 섬초 수확이 한창이다. 겨울부터 4월 봄까지 소일거리 삼아 시금치 농사를 짓는 엄마 일을 돕는 것도 엄마와 노는 일과 중 하나.

엄마의 섬초밭에 시금치가 줄어들수록 봄이 성큼 성큼 다가온다는데 도시에서도 시금치 향을 맡으면 늘 엄마가 생각이 났다는 문숙씨.

시금치 파스타를 비롯한 서양식 시금치 요리를 만들어 엄마와 동네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기도 한다. 이제는 딸이 올 날만 기다려진다는 엄마에게 문숙씨는 봄이란다.

비금도에 오면 문숙씨는 섬 곳곳을 걸어 다니며 셔플 댄스를 추는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1만 시간 걷기를 하면서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발동작 중심인 셔플 댄스를 추게 됐는데, 이왕 하는 거 고향 비금도를 알려보자 싶어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오롯이 자신의 삶을 생각할 수 있는 오십부터가 인생의 봄이라 말하는 문숙씨. 해보고 싶은 건 용기 내서 다 해보자 싶었다는데.

자식이 오면 따뜻한 봄날 같다는 어머니와 오십 대에 인생의 봄을 만났다는 딸. 비금도에서 함께 맞이한 모녀의 봄날을 들여다본다.

긴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길목 아직 남은 추위에 봄이 언제 오려나 대문 밖 서성일 때 저 먼 남쪽 섬에선 슬며시 다가온 봄이 문을 똑똑 두드린다.

언 땅 뚫고 움튼 파릇한 봄나물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섬마을 우체부 손에 고향 엄마 품에 살포시 내려앉은 봄. 반갑고 설레는 봄 찾아 남쪽 섬으로 떠나본다.

한국기행 742회 4부 '오십은 늘 봄이다'는 2024년 3월 7일 밤 9시 35분에 방송된다.

뉴스미터 뉴스미터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