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1496회 서해 EEZ 갈등과 중국 어선 불법조업 실태 추적 ‘서해, 선 넘거나 긋거나’

서해 해양경계획정 문제가 다시 한중 관계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2026년 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해양경계획정을 위한 차관급 회담 재개에 합의했다.
2월 24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되는 MBC ‘PD수첩’ 1496회에서는 ‘서해, 선 넘거나 긋거나’ 편을 통해 26년째 이어져 온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의 문제점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불법 조업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
서해는 폭이 좁아 한국과 중국이 각각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200해리(약 370km)가 구조적으로 중첩되는 해역으로, 그 경계를 두고 갈등이 이어져 왔다. 양국은 2000년 어업협정을 맺으면서 경계획정 이전까지 충돌을 완화하기 위한 임시 조치로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을 설정했다. EEZ 경계가 겹치는 구간을 별도로 묶은 ‘공동 관리 구역’ 개념이다. 하지만 이후 이 ‘잠정’ 체제가 26년째 이어지며 여전히 경계는 미획정 상태다.
■ 선을 넘는 어선들 – ‘불법 싹쓸이 조업’ 단속현장 단독 밀착 취재

지난 2026년 1월 24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하던 중국 국적 어선 여러 척이 목포해경에 포착됐다. 1시간이 넘는 잠행과 추격 과정에서 불법조업 어선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거센 너울성 파도 속 도주 선박에 등선을 시도하던 해경이 추락해 부상을 입고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일부 선원이 흉기를 들고 격렬히 저항하는 긴박한 상황도 펼쳐졌다.

현장에서는 범장망을 이용한 ‘게릴라식’ 불법조업 실태도 확인됐다. 범장망은 촘촘한 그물로 구성돼 치어까지 무차별 포획할 수 있어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어구다. 이번 단속을 통해 나포된 두 척의 어선에서는 어획이 금지된 치어를 포함한 아귀 등 잡어 약 1톤이 발견됐다. 일촉즉발의 단속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 취재한 . 범장망 어선을 운용한 중국인 선장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은 선원에게 불법조업의 경위와 위협행위의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 선 긋기가 필요한 서해 – ‘초대형 구조물’의 오해와 진실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배치한 대형 구조물도 새로운 외교적 쟁점으로 부각됐다. 중국은 2018년과 2024년 잠정조치수역 내에 ‘선란(深藍)’ 1·2호로 불리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중국 외교부는 해당 시설이 심해 연어 양식시설이라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시설물이 군사 시설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거나 서해 ’알박기‘ 시도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은 ’서해 구조물‘ 논란의 전말을 밝히고, 구조물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현지로 향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선란(Deep Blue)’ 1호와 2호는 중국 측 주장대로 단순한 연어 양식장인지, 아니면 잠정조치수역 내에서 영토 주권을 주장하기 위한 ‘해양 알박기’용 구조물인지에 대한 국제법적 논란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물이 장기적으로 군사적 목적이나 배타적경제수역 획정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잠정조치수역’이 남긴 갈등의 현장을 따라가며, 한중 양국의 평화로운 해양 이용의 방안을 모색한 MBC 〈PD수첩〉 ‘서해, 선 넘거나 긋거나’는 2월 24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