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도라이버’가 시즌6 첫 공개분에서 잡지를 주제로 한 코스프레를 펼친다.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도라이버: 더 라이벌’이 최우수 예능 작품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김숙은 최우수 여자예능인상, 주우재는 우수 남자예능인상을 거머쥐며 두 개의 트로피를 가져왔다.
지난 시즌부터 멤버들은 초등학생, 교도소 패션왕처럼 정해진 드레스코드를 자기 방식으로 비틀어 등장해왔다. 이번에는 잡지라는 공통 주제가 주어지자 각자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소재 하나를 잡지 표지처럼 바꾸며 등장한다.
주우재의 본업 모델룩
가장 먼저 제작진을 어이없게 만든 사람은 본업이 모델인 주우재다. 그는 특별한 소품이나 과장된 분장을 더하기보다 평소 입을 법한 모델 차림 그대로 나타나 “잡지 코스프레 매거진 행사에서 MC를 맡은 주우재입니다. 이것은 평소의 모델룩”이라고 소개한다.
잡지 코스프레를 준비하라는 주문에 본업 자체를 답으로 내놓은 셈이다. 멤버들이 각자 콘셉트를 만들기 위해 옷과 소품을 챙긴 가운데 주우재는 자신의 직업을 그대로 활용해 준비 과정을 최소화했고, 제작진은 그 뻔뻔한 선택에 기가 찬 반응을 보인다.
주우재와 잡지의 연결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시즌5에서는 과거 수영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자 주우재가 직접 “매거진 화보”라고 설명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 59kg이던 시절의 화보를 놓고 멤버들이 체형을 소재로 농담을 주고받았던 만큼, 이번 ‘평소의 모델룩’ 역시 모델 경력을 코스프레 소재로 다시 끌어온 장면이 된다.
김숙의 실제 낚시 장비
다음으로 등장한 김숙은 자기 몸보다 커 보이는 물고기를 들고 “히트”를 외친다. 잡지 이름은 “월간 낚시”다. 단순히 낚시꾼처럼 보이는 의상을 빌린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제 사용하는 낚시 장비까지 가져와 준비한 점에서 주우재와 정반대의 방식으로 콘셉트를 완성한다.
김숙에게 낚시는 촬영용 설정으로 갑자기 붙은 취미가 아니다. 최근 다른 방송에서도 이경규와 낚시 대결을 펼쳤고, 당시 “낚시를 하려고 상체 운동만 하고 있다”고 말할 만큼 낚시에 꾸준히 시간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 취미가 잡지 코스프레로 이어지면서 별도의 설명 없이도 ‘월간 낚시’라는 설정이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진다.
주우재는 커다란 물고기를 든 김숙을 보며 “고기랑 신체 사이즈가 같다”라고 말한다. 김숙이 준비한 장비의 현실감과 몸집에 비해 큰 물고기 소품이 한 화면에 잡히면서, 모델룩으로 최소한의 준비를 한 주우재와 장비까지 챙긴 김숙의 차이가 그대로 웃음으로 이어진다.
잡지 이름으로 이어진 말장난
세 번째 순서에서는 조세호가 “에~ 호~ 아이라커 따일랄루”라고 소리치며 경쾌한 발동작으로 들어온다. 그는 자신을 “월간 팝송의 프레디 머큐리”라고 소개하고, 노래와 몸짓을 함께 사용해 잡지 표지 속 가수를 흉내 내는 방식으로 콘셉트를 밀어붙인다.
조세호 다음에는 탐험가 차림의 우영이 등장한다. 우영은 “조아합니다. 새를 호불호가 없이”라고 말한 뒤 자신이 준비한 잡지가 ‘조새호’라는 새 잡지라고 설명한다. ‘조세호’와 ‘새’를 합친 말장난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막내다운 장면을 만든다.
‘도라이버’는 이전 시즌에서도 멤버가 정해진 드레스코드를 제각각 해석하는 방식을 반복해왔다. 초등학생 특집에서 우영이 태권도복을 입고 초등학생 캐릭터를 만들고, 교도소 패션왕 특집에서는 홍진경과 우영이 죄목을 말장난으로 바꿔 주고받았던 흐름이 있었다. 이번 잡지 코스프레도 정답을 맞히는 경쟁보다 설정을 얼마나 엉뚱하게 밀어붙이는지가 장면의 중심에 놓인다.
홍진경의 끝까지 ‘토이’
빨간 카우보이 모자를 쓴 홍진경은 “저는 씨네 21이에요”라고 먼저 잡지 이름을 밝힌 뒤 “토이 스토리의 토이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우영이 캐릭터 이름은 ‘토이’가 아니라 ‘우디’라고 바로잡지만 홍진경은 끝까지 “토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지난 시즌 교도소 패션왕에서도 홍진경은 가로 줄무늬 죄수복에 러플 장식과 빨간 리본을 붙인 강한 분장으로 등장했고, 멤버들이 곧바로 반응할 정도로 의상 자체를 웃음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빨간 카우보이 모자와 잘못 기억한 캐릭터 이름을 함께 붙이며 시각적인 분장보다 틀린 답을 끝까지 고수하는 태도로 장면을 끌고 간다.
홍진경은 이어 “이번 시즌 동안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하고 “완전히 바뀐 홍진경으로 활약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진다. 그러나 시작부터 우디를 토이라고 우기면서 선언과 실제 행동 사이에 간극이 생기고, 멤버들은 새 시즌에도 달라지지 않은 홍진경의 방식과 마주한다.
주우재가 불붙인 인성 경쟁
코스프레 소개가 끝난 뒤에는 주우재가 “나의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인성”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경쟁의 불씨를 던진다. 외모나 예능감이 아니라 인성을 자신의 최고 장점으로 꼽자 다른 멤버들도 곧바로 “내가 제일 인성이 좋다”라고 나서며 누구도 양보하지 않는 인성 쟁탈전이 시작된다.
다섯 사람이 모두 자신을 가장 인성 좋은 멤버라고 주장하자 경쟁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촬영하는 박인석 PD에게 향한다. 사용자 원문 말미는 “인성 좋은 5인과 함께하는 박인석 PD가 제일 행복”이라는 문구 뒤에서 끊겼기 때문에 그 이후 내용은 임의로 만들지 않고, 다섯 멤버가 박인석 PD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지목하는 장면까지만 연결했다.
시즌6는 8월 8일 오전 11시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두 개의 트로피를 받은 뒤 다섯 멤버는 잡지 코스프레에 이어 인성까지 자기 장점이라고 주장한다. 첫날부터 시작된 이 경쟁은 누구의 말실수로 무너질까?
사진 : 넷플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