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4일에 방송된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 11회에서는 한 달간 다른 사람을 만나보기로 했던 10년 연인 서강준과 안은진이 결국 각자 조아람과 이주안에게 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다른 연애의 현실을 마주한 안은진
한 달간 다른 사람을 만나보자고 먼저 제안했던 안은진은 자신이 선택한 다른 연애의 씁쓸한 현실을 마주했다. 서강준이 조아람과 동침한 모습을 목격한 데 이어, “(남궁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멋있는 사람”이라며 당돌하게 맞서는 조아람에게 말문마저 막혔다.
서강준은 “네가 원한 게 이건가? 상처받고 싶다며, 어때?”라며 안은진에게 직설적인 말을 던졌다. 자신이 시작한 다른 연애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처로 돌아오자 안은진은 “엿같이 더럽다”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냉장고에 걸린 자화상 때문에 폭발한 질투
질투와 불안은 조아람이 임시 보호 중인 고양이 ‘밤비’의 입양 홍보 사진을 본 뒤 더욱 커졌다. 사진 속 조아람의 집 냉장고에는 서강준이 직접 그린 자화상이 걸려 있었다.
고양이 입양을 핑계로 조아람의 집에 찾아간 안은진은 “남궁호의 것은 모두 내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냉장고에 붙은 그림을 떼어냈다. 조아람 역시 안은진이 죄책감을 덜기 위해 찾아왔다는 속내를 알아채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안은진은 그 그림을 가질 자격도 염치도 없지만 너무 갖고 싶었다고 눈물로 털어놓았다. 남자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던 자신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영화 일을 그만둔 뒤 커진 두려움
그런 행동의 바탕에는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도 자리하고 있었다. 안은진은 열정도 에너지도 사라진 영화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출발을 선택했지만, 정작 앞으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 동기인 신인감독의 영화가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주목받는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했다. 그런 자신의 옹졸한 마음마저 두려웠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도 과거로 돌아갈 자신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서강준이 조아람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는 사실까지 느꼈다. 다른 연애를 먼저 제안한 사람이 자신이었음에도 “박수아 좋아하지 마”라고 요구한 건 서강준마저 진짜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조아람이 건넨 50가지 장점
안은진의 직감대로 서강준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서강준은 안은진이 자신의 인생 전부라며 조아람에게 선을 그었지만, 조아람은 “날 만나는 동안엔 한 순간이 아니라 계속 행복하게 해주는 게 목표”라며 진심을 전했다.
조아람은 안은진만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삶을 살지 말라고 말했다. 자기 것을 하나도 갖지 못한 채 메마르고 무채색인 인생을 살지 않았으면 한다며 ‘남궁호 대리님의 50가지 장점’을 적어 건넸다.
그동안 서강준은 안은진이 자신을 불쌍하게 바라볼 때마다 비참함을 느끼면서도 참고 버텼다. 그런 그에게 조아람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아는 게 짜증나도록 멋있는 남자”라며 그의 장점을 일깨워줬다.
위험한 전당포로 달려간 서강준
결국 서강준은 조아람에게 달려갔다. 이준혁이 연기하는 엄호식 과장으로부터 조아람이 위험한 전당포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조아람은 서강준이 회사 비리 추적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혼자 고군분투하는 상황을 돕기 위해 나섰다. 회사 비리 증거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위험한 장소를 직접 찾아간 것이었다.
소식을 들은 서강준은 익숙한 길을 벗어나 달리면서 자신을 계속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던 조아람의 말을 떠올렸다. 마침내 무사한 조아람을 발견한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이주안의 고백으로 완성된 교차 엔딩
같은 시각 안은진은 이주안을 찾아갔다. 이주안은 안은진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멀미약까지 먹어가며 놀이기구를 함께 탔던 사람이다.
대학 동기가 만든 영화도 함께 봐줬다.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나와도 되고 자신 앞에서 체면을 구겨도 괜찮다며, 안은진이 외면하고 싶었던 현실을 함께 마주해줬다. 도망칠 수 있게 해주겠다던 남자가 어느새 두려운 현실을 함께 견디는 사람으로 달라진 것이다.
이주안은 안은진이 서강준을 잃을까 봐 두려워 자신에게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안은진을 품에 안고 “나를 더 좋아해 보는 게 어때? 나 좀 좋아해주라”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에는 조아람을 끌어안은 서강준과 안은진에게 입을 맞출 듯 다가가는 이주안의 모습이 교차했다. 10년 동안 함께했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향한 채 끝난 장면이었다.
서강준의 포옹과 이주안의 고백이 교차한 마지막 장면은 한 달간의 다른 연애가 두 사람의 관계를 얼마나 바꿔놓았는지 보여줬다. 10년 연인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향한 엔딩에서 가장 눈길을 끈 순간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