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건혁 속사권총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건혁 속사권총 2관왕

10월 1일 대회 12일 차, 대한민국 선수단은 사격과 양궁, 유도에서 금메달을 이어가며 메달 레이스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건혁은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해 2관왕에 올랐고, MBC는 이건혁 개인 결선과 강연서의 양궁 여자 컴파운드 동메달 결정전에서 특정 시청률 지표 1위를 기록했다.

사격 이건혁 속사권총 개인·단체 2관왕, 2차 슛오프 끝 금메달

닐슨 집계에서 엄주원 캐스터와 김종현 해설위원이 중계한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 결선은 MBC 수도권 2054 기준 0.5%, 전국 2054 기준 0.4%를 기록했다. 김나진 캐스터와 장혜진 해설위원이 맡은 양궁 여자 컴파운드 강연서 동메달 결정전은 전국 가구 1.0%, 전국 2054 0.3%, 수도권 2054 0.3%로 해당 지표 1위를 기록했다.

사격에서는 이건혁이 금빛 총성을 울렸다.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 결선에 나선 이건혁은 중국의 쑤롄보판과 두 차례 슛오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32점을 기록했고, 슛오프 합계에서도 9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앞서 이건혁은 윤서영, 송종호와 함께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세 선수는 1749점을 합작해 1740점의 중국을 9점 차로 제쳤고,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함께 석권했다.

단체전 금메달은 개인 결선에 앞서 확정됐다. 송종호, 이건혁, 윤서영은 본선 합산 점수로 우승을 결정하는 단체전에서 중국과 인도를 앞섰고, 송종호는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이 종목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건혁은 같은 날 단체전과 개인전 정상에 모두 오르며 이번 대회 2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 결선에 함께 오른 윤서영은 최종 6위로 경기를 마쳤다. 결선은 4초 안에 5발을 쏘는 시리즈를 반복해 명중 수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건혁은 연장 승부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엄주원 캐스터는 2차 슛오프에서 이건혁이 다섯 발을 모두 명중시키자 “다섯 발 명중, 완벽하다!”라고 외쳤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에는 “금빛 총성을 울려주는 대한민국의 이건혁이다”라고 환호했고, 이어 “일본에서 대한민국의 이건혁이 금빛 총성을 울렸다. 12년 만에 탄생한 금메달리스트”라고 우승의 의미를 짚었다.

김종현 해설위원은 “정말 축하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 그동안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개인전 정상에 오른 이건혁뿐 아니라 대회를 준비한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전체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양궁 김종호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한국 최초 금메달, 강연서·박정윤 선의의 맞대결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종호가 한국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김종호는 8강에서 중국의 랴오자하오에게 초반 열세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엔드에서 뒤집어 143-142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인도의 가네쉬 마니 라트남 티루무루를 상대로 초반 여섯 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3엔드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4엔드와 5엔드에서 다시 정확도를 끌어올려 148-144로 이기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에서도 김종호의 화살은 흔들리지 않았다. 15발 가운데 한 발을 제외한 14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149점을 기록했고,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한국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완성했다.

김종호의 우승은 개인전 결승 진출 자체가 한국 남자 컴파운드에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종전 한국 남자 개인전 최고 성적은 2022 항저우 대회 동메달이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단체전에서 메달을 놓친 뒤 개인전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해 결과를 바꿨다.

김나진 캐스터는 김종호의 10점 행진을 지켜보며 “오늘 김종호의 역할이 한국 양궁 컴파운드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남자 컴파운드 최초의 금메달이다. 오랜 숙원을 드디어 이뤄냈다!”라며 감정을 드러냈다.

장혜진 해설위원은 “김종호 선수가 기분 좋은 사고를 쳤다. 큰 무대에서 긴장을 풀며 기량을 100% 발휘한 관록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8강부터 결승까지 승부처마다 흔들리지 않은 경기 운영과 경험을 우승의 핵심으로 꼽았다.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대표팀 동료이자 선후배인 강연서와 박정윤이 맞붙었다. 만 14세 강연서는 박정윤을 145-14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해 첫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개인전 동메달까지 수확했다.

강연서는 앞선 32강과 16강에서 연이어 150점 만점을 기록하며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뒤 개인전 메달 경쟁을 이어왔다. 준결승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표팀 선배와 맞붙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김나진 캐스터는 경기 시작 전 “두 선수 간의 선의의 대결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박수를 보내달라”고 전했다. 장혜진 해설위원은 경기 뒤 “롤모델과 펼친 이 경기는 강연서 선수가 크게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멋진 연기를 보여준 두 선수 모두 고생 많았다”며 두 선수의 승부를 격려했다.

유도 허미미 금메달·이준환 동메달, MBC 성승헌·조준호·조준현 중계

유도 여자 -57kg에서는 허미미가 대한민국 유도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16강에서는 단 28초 만에 누르기 한판승을 거뒀고, 8강에서도 굳히기를 앞세워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준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슈쿠르존 아미노바를 상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상대에게 세 번째 지도를 이끌어내 반칙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뒤 마지막 한 경기를 준비했다.

결승 상대는 몽골의 아리운자야 테르비시였다. 허미미는 경기 시작 12초 만에 업어치기로 유효를 얻어 먼저 앞섰고, 이후 그라운드 기술과 왼팔 업어치기를 섞으며 상대의 추격을 막아냈다.

초반에 얻은 유효는 경기 종료까지 유지됐다. 허미미는 마지막까지 점수를 지키며 금메달을 확정했고, 파리 올림픽 은메달 뒤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허미미의 금메달은 한국 유도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따낸 금메달이었다.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허미미는 결승 초반 확보한 유효를 끝까지 관리했고, 상대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 운영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성승헌 캐스터는 허미미의 16강전이 빠르게 끝나자 “30초가 필요 없었다. 28초 만에 허미미가 경기를 끝냈다!”라고 외쳤다. 결승에서는 “금메달 굳히기다! 대한민국 유도 역사 43번째 금메달을 허미미가 차지했다!”라고 환호했다.

조준호 해설위원은 “서서 한판, 그라운드, 룰 이용까지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한국 선수단의 단비 같은 금메달”이라고 평가했다. 조준현 해설위원도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 열심히 연습해온 애국가를 부를 수 있게 됐다”며 허미미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남자 -81kg에서는 이준환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16강을 44초 만에 끝낸 이준환은 준결승에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지만, 이란의 엘리아스 파르히즈가르와 맞선 연장전에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골든스코어에서는 한때 유효패 위기에 몰렸으나 판정이 번복되며 승부가 계속됐다. 이준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릎대팔꺾기로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확정했고, 항저우 대회 은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성승헌 캐스터는 16강전 승리에 “이것이 바로 코리안 번개 이준환이다. 44초만에 번개가 쳤다”라고 감탄했다. 동메달이 확정되자 “위험한 순간을 극복하고 한판으로 경기를 끝냈다. 서사가 있는 동메달”이라고 외쳤다.

조준호 해설위원은 “집념이 돋보였다. 오늘 이준환의 동메달이 내일 출전할 선수들에게 큰 기운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조준현 해설위원 역시 “승리에 대한 집념이 돋보였다”라고 평가하며 연장 승부를 버틴 집중력을 짚었다.

이날 유도 중계는 성승헌 캐스터와 조준호, 조준현 해설위원의 빠른 반응과 기술 분석이 맞물렸다. 세 사람은 경기의 흐름이 바뀌는 순간마다 기술과 판정의 의미를 짚으면서도 결정적인 승부에서는 즉각적인 환호로 현장 분위기를 살렸다.

레슬링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태극전사들의 투혼, 골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에서는 김다현이 첫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졸라만 샤르셴베코프에게 0-9로 패했지만 상대가 결승에 오르면서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자트잔 아칠로프를 12-1로 크게 꺾었다. 다시 잡은 메달 기회에서 김다현은 이라크의 사자드 알리 무카스르 알비단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었다.

동메달 결정전 1피리어드는 4-4로 팽팽했다. 2피리어드에서 2점을 내준 김다현은 4-6으로 경기를 마쳐 최종 4위에 자리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패자부활전을 통과해 마지막 승부까지 이어가는 저력을 보였다.

정영한 캐스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김다현의 저력을 봤다”고 평가했다. 김현우 해설위원은 “과감한 공격성이 매력적인 선수다. 경기 운영의 침착함만 더해진다면 앞으로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며 다음 무대를 향한 가능성을 짚었다.

골프 남녀 대표팀도 2라운드에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남자부에서는 김주형과 문도엽이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라 선두권을 추격했고, 남자 단체전 역시 메달권에서 경쟁을 계속했다.

정병문 캐스터와 김형성, 서희경 해설위원은 현지 코스에 적응한 선수들의 샷과 코스 공략을 짚었다. 1라운드에서 확인한 코스 특성을 바탕으로 타수를 줄여가는 과정과 남은 라운드에서의 순위 변화를 주요 포인트로 전했다.

대회 12일 차는 사격 이건혁의 2관왕을 시작으로 양궁 김종호의 한국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첫 금메달, 허미미의 유도 금메달이 이어진 하루였다. 강연서와 이준환은 동메달을 보탰고, 김다현과 골프 대표팀도 메달권을 향한 승부를 이어갔다.

두 차례 슛오프를 버틴 이건혁의 마지막 다섯 발은 이날 한국 선수단의 금빛 흐름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제패한 12년 만의 속사권총 석권이 대회 12일 차 전체 메달 레이스에서 어떤 장면으로 기억될까?

이건혁의 2관왕은 단 한 경기의 우승에 그치지 않았다.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정상에 오른 뒤 개인전 연장 승부까지 이겨내며 한국 속사권총의 12년 만의 개인·단체 동반 우승을 완성했고, 그 흐름은 양궁과 유도의 금메달로 이어졌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