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4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 6417회 ‘꿈꾸는 다둥이 엄마 현진 씨’ 5부에서는 여러 직업과 네 남매의 육아를 함께 이어가는 노현진 씨 가족의 일상과 아이들을 향한 특별한 사랑이 공개된다.
춘천시의 한 아파트에는 열정 넘치는 팔방미인 다둥이 엄마 노현진(42) 씨가 살고 있다. 남편과 네 남매가 함께하는 여섯 식구의 삶은 전직 태권도 선수인 현진 씨에게도 만만치 않게 치열한 경기장과 같다.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은 현진 씨는 24시간이 모자란 ‘생존형 N잡러’의 길을 자처했다. 아쿠아로빅과 폴댄스 강사로 활동하고 미용실을 운영하는 데 이어 연극배우로도 무대에 오른다.
최근에는 코딩 교육을 수강하고 그림책 수업에도 참여하며 새로운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이미 두 권의 책을 출판한 작가이기도 한 현진 씨는 다가오는 연극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도 한창이다.
현진 씨가 이처럼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숨은 주역은 가족이다. 남편 이충희(46) 씨는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수영 선수 출신으로, 은퇴한 뒤 지금까지 수영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충희 씨는 아내의 새로운 도전을 100% 지지하며 살림과 육아를 함께 나누는 다정한 남편이다. 집 근처에 사는 시어머니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의 저녁 식사를 챙기고, 친정엄마도 양양에서 춘천까지 한달음에 달려오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남편과 양가 두 어머니의 전폭적인 응원 덕분에 현진 씨는 엄마의 역할을 이어가면서도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현진 씨는 부모님의 헌신에만 기대지 않는다. 네 남매에게 부족함 없는 사랑을 채워주기 위해 틈이 생길 때마다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까 걱정한 현진 씨는 ‘엄마 데이트권’을 만들었다. 한 아이가 엄마를 온전히 독차지하며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한 약속이다.
매 순간 100%의 열정으로 달리는 현진 씨 곁에는 가장 강력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는 남편이 있다. ‘엄마’라는 이름에만 갇히지 않고 자신의 삶까지 당당하게 개척하는 현진 씨의 일상을 통해 이 시대 가족의 의미와 행복의 조건을 되짚어본다.
취미 아닌 생존형 ‘N잡러’


어린 시절 체육고등학교와 대학교 체육학과를 다니며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 현진 씨는 “사람을 때리는 게 싫어서” 미련 없이 도복을 벗었다.
반면 남편 충희 씨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며 선수 생활의 정점을 경험했다. 은퇴한 뒤에는 수영 감독으로 생활체육 현장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체육인 출신 부부와 금쪽같은 네 남매가 함께 사는 춘천의 아파트에서는 매일 아침 눈코 뜰 새 없는 육아 전쟁이 벌어진다. 아이들을 깨우고 씻기고 식사를 챙긴 뒤 학교와 어린이집에 보낼 준비를 하는 시간은 매일 반복되는 치열한 경기와 같다.
하지만 현진 씨의 24시간이 이토록 숨 가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네 남매의 엄마인 동시에 하루를 분 단위로 나눠 쓰는 치열한 ‘N잡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면 현진 씨는 열정 중독자 ‘노현진’의 본모습으로 돌아온다. 오전에는 아쿠아로빅 강사로 수강생들과 물속에서 땀을 흘리고, 오후에는 폴댄스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자 강사로 수업을 진행한다.
여기서 하루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작은 미용실에서는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코딩 교육을 들으러 가거나 그림책 수업에 참여한다.
현진 씨는 이미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극단 대표이자 연극배우로도 활동하며 다가오는 공연을 위해 연습실에서 대사를 맞추고 동선을 익힌다.
네 번의 출산과 ‘다둥이 엄마’라는 이름은 현진 씨의 꿈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세상에 못 할 일이 없다”는 자신감을 품게 한 원천이 되어 새로운 도전을 향해 계속 나아가게 한다.
학원 없고 TV 없는 네 남매의 체험형 교육


태권도와 수영이라는 운동의 공통점을 지닌 현진 씨 부부는 자녀 교육에서도 자신들만의 철학을 지키고 있다.
부부는 아이들을 선행학습을 위한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대신 첫째부터 셋째까지 세 아이를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전교생 200명 규모의 작은 학교에 보낸다.
현진 씨는 아이를 낳기 전부터 자연 친화적인 활동과 다양한 체험 기회가 마련된 이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었다. 교실에서 지식을 먼저 익히는 것보다 몸으로 경험하고 친구들과 부딪치며 배우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에는 TV도 일부러 두지 않았다. TV가 있어야 할 자리뿐 아니라 온 집안 곳곳을 책으로 채워 아이들이 손만 뻗으면 언제든 책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네 남매는 자신들끼리 만든 ‘작은 사회’ 안에서 함께 성장한다. 때로는 장난감과 자리를 두고 다투지만, 서로에게 양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며 자립심을 키워가고 있다.
현진 씨가 출산 뒤에도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언제나 그의 열정을 지지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남편 충희 씨다.
아테네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충희 씨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직장을 옮겼다. 현재는 일반인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며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오후에 출근하는 충희 씨는 직장으로 향하기 전 네 남매의 등원을 도맡는다. 늦게 퇴근해 집에 돌아온 뒤에도 집안일을 외면하지 않고 아내와 역할을 나눈다.
주말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간다. 자연과 새로운 공간을 직접 경험하며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아이들을 밝고 씩씩하게 키우고 싶은 현진 씨와 충희 씨는 육아와 살림, 각자의 일을 함께 책임진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여섯 식구의 일상을 이끄는 환상의 한 팀으로 살아가고 있다.
돌봄 공백, 우리가 지켜!


부부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까지 네 남매의 곁은 할머니들이 지킨다.
시어머니는 원래 살던 안양을 떠나 아들 가족이 사는 춘천 집 가까이로 이사했다. 평일이면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맞이하고 따뜻한 저녁 식사를 챙긴다.
친정엄마도 거의 매주 주말마다 양양에서 춘천까지 한달음에 달려온다. 두 어머니가 기꺼이 손을 보태준 덕분에 현진 씨는 워킹맘의 생활을 이어가며 자신의 꿈에도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네 남매가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 부모님들의 시간도 함께 흐른다. 하루가 다르게 연로해지는 두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현진 씨 부부의 마음에는 죄송함과 애틋함이 동시에 쌓인다.
현진 씨는 부모님의 헌신에만 기대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네 남매가 각자 사용할 수 있는 ‘엄마 데이트권’을 만든 것이다.
‘엄마 데이트권’을 사용하는 날에는 한 아이가 현진 씨를 온전히 독차지한다. 평소 형제들 앞에서는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와 마음속 고민도 단둘이 마주 앉은 엄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아이들에게 엄마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은 꿀처럼 달콤하다. 현진 씨 역시 한 명씩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으며 바쁜 생활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살핀다.
‘다둥이 엄마’와 ‘그냥 사람 노현진’이라는 두 삶 사이를 오가는 현진 씨는 어느 한쪽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가족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기 위해 오늘도 씩씩하게 움직인다.
때로는 치열한 경기장처럼 느껴지는 대가족의 일상에서도 현진 씨는 멈추지 않고 자신의 삶을 누린다. 가족의 응원 속에서 엄마이자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현진 씨의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인간극장’이 따라간다.
5부 줄거리
폴댄스 학원에는 이날 셋째 노하가 함께한다. 처음에는 엄마의 손을 잡고 학원에 놀러 왔던 노하지만, 그 뒤로 시간이 날 때마다 현진 씨에게 새로운 동작을 배우고 있다.
현진 씨는 수강생들을 지도할 때처럼 서두르지 않고 노하의 움직임을 살핀다. 몸의 중심을 잡는 방법부터 새로운 자세를 완성하는 과정까지 딸의 속도에 맞춰 차근차근 알려준다.
노하는 엄마가 일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진 씨에게 폴댄스는 여러 직업 가운데 하나지만 노하에게는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직접 배우며 가까워지는 특별한 시간이 된다.
주말 아침에는 최근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 수영대회에 참가한다. 온 가족은 아이들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충희 씨가 수영 감독으로 일하는 직장을 방문한다.
국가대표 수영 선수로 활약했던 아빠의 일터에서 아이들은 직접 물에 들어가 그동안 배운 실력을 확인한다. 기록이나 다른 참가자의 속도보다 각자 연습한 만큼 끝까지 나아가는 일이 더 중요한 도전이다.
현진 씨는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를 잃지 않고 경기를 완주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한다. 더 빨리 가라고 재촉하기보다 물살을 헤치며 한 번의 도전을 마칠 때까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힘을 보탠다.
수영대회를 마친 뒤에는 현진 씨가 직접 쓴 책이 집으로 도착한다. 여러 직업과 육아를 병행하는 가운데서도 글쓰기를 이어온 현진 씨가 완성한 새로운 결과물이다.
책의 주인공은 첫째 노율이다. 현진 씨는 네 남매를 한자리에 모은 뒤 첫째를 생각하며 쓴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로 읽어준다.
첫째 노율이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지만 책을 듣는 시간은 네 남매 모두가 함께한다. 아이들은 엄마가 만든 문장과 그림을 따라가며 책 속에 담긴 가족의 모습을 만난다.
바쁜 엄마이기에 현진 씨는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을 더 세심하게 살피려 한다. 함께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짧은 순간에도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을 전한다.
폴댄스 학원과 수영장, 거실의 그림책으로 이어지는 하루에는 자신의 꿈과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지키려는 현진 씨의 마음이 담긴다. 엄마의 도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네 남매에게 이날의 시간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다양한 꿈을 이어가면서도 네 남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현진 씨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는 7월 24일 금요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 6417회 ‘꿈꾸는 다둥이 엄마 현진 씨’ 5부에서 공개된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