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506회에서는 5살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살해한 공무원 염 씨의 범행 전후를 추적한다. 헬멧을 쓰고 미리 계단에 숨어 있던 정황과 피해자가 남긴 홈캠·음성 기록을 통해 광주 공무원 살인 미스터리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헬멧을 쓴 아침의 침입자
지난 9월 1일 이른 아침, 경기도 광주의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참극. 5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집을 나서던 여성 앞에 불청객이 들이닥쳤다.
헬멧을 쓴 채 미리 다세대주택 계단에 숨어있던 남성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여성을 무참히 공격했다.
흉기에 무려 스물여덟 곳을 찔려 사망한 여성은 34살 박은아(가명) 씨. 타고 온 오토바이로 도주한 범인은 4시간 뒤 수원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는데, 놀랍게도 결혼 5년차 남편이자 공무원인 염 씨였다.
어째서 그는 자녀가 보는 앞에서 아내를 이토록 처참하게 살해한 걸까?
우발적 범행 vs 계획살인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고요.
잘 모르는 뭔가가 얘를 돌게 만들지 않았을까.”
- 염 씨 지인
착실한 공무원으로 알려진 염 씨. 아내가 갑작스럽게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배신감을 느끼던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게 지인들의 추측이다.
염 씨 또한 경찰 조사에서, 이혼 소송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은아 씨가 이혼을 준비 중이긴 했지만, 염 씨가 살인을 저지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유가족. 집을 나와 별거 중인 은아 씨의 거주하던 곳의 주소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염 씨는 어떻게 알아내 미리 잠입했던 걸까.
홈캠에 찍힌 끔찍한 진실
은아 씨 남동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 도중, 생전 은아 씨가 남긴 말을 기억해냈다. 사건 발생 석 달 전, 이혼 소송의 증거가 담겨있다며 동생에게 USB를 보여줬다는 은아 씨.
그곳에 사건의 단서와 두 사람 사이 비밀이 담겨있지 않을까.
“이상하게 화는 안 나요.
그런데 그냥 누나가 불쌍하네요….”
- 故 박은아(가명) 동생
가까스로 찾아낸 USB에는 사건 석 달 전, 경찰이 출동할 만큼 위태로웠던 홈캠 장면 등 4,000여 개의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어렵게 잠금을 해제한 은아 씨 휴대폰에도 600여 개의 소름끼치는 음성파일이 남아 있었다. 유가족뿐 아니라 제작진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영상과 음성 속 염 씨의 두 얼굴은 뭘까.
헬멧을 쓰고 미리 계단에 숨어 있던 정황과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 사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남는다. 홈캠과 음성파일에 남은 기록은 광주 공무원 살인 미스터리의 진실을 어디까지 보여줄까?
헬멧을 쓴 채 아내의 거주지에 미리 들어간 과정과 USB에 저장된 4,000여 개의 홈캠 영상, 휴대폰 속 600여 개 음성파일에 담긴 염 씨의 두 얼굴은 10월 3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506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