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2일에 방송되는 EBS 1TV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 첫 방송에서는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첫 강연자로 나서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대한민국의 선택지를 둘러싼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프로그램 최초의 국내 석학 강연과 노벨상 수상자 5명을 포함한 역대 최대 50명의 라인업도 새 시즌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EBS 대표 지식 강연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가 오는 10월 12일, 여섯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
이번 시즌에는 노벨상 수상자와 전직 국가 지도자, AI 최전선의 연구자, 문화예술 거장,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50명의 지성이 참여한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 최초로 국내 석학 강연을 편성했다는 점이다. 해외 석학 중심이던 라인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한국 학자들이 우리 시대의 질문에 직접 답한다.
9월 8일 열린 시즌6 제작발표회에서는 새 시즌의 강연진뿐 아니라 지난 5개 시즌의 성과도 함께 공개됐다.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참여한 석학과 리더는 모두 152명, 방송된 강연은 805편으로 집계됐으며, 시즌6는 단일 시즌 기준 가장 많은 50명의 강연자를 내세운다.
시즌6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수업’ 최태원 회장 〈AI와 새로운 자본주의, 그리고 청년〉
시즌의 문을 여는 첫 강연은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아, 30년 기업 경영에서 얻은 통찰로 AI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 사회에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위대한 수업의 애청자로서 한국 기업가로 이 무대에 서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라며 “제가 하는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다. 이러한 생각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것”이라고 강연의 문을 열었다.
1강 ‘민주주의를 지키는 새로운 자본주의’에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바퀴로 달려온 대한민국이 성장 둔화와 사회 문제의 고비용 구조에 직면했다고 진단한다. 해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해 보상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이코노미’를 제안한다. 10년간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인센티브를 받은 그룹이 최소 3배 이상의 사회 성과를 냈다는 결과도 공개한다.
2강 ‘우리는 AI로 무엇을 해야 하나’에서는 속도와 규모, 그리고 안전이라는 AI 경쟁의 조건을 짚으며, 대한민국의 승부처는 우리 사회의 데이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있다고 강조한다.
3강 ‘대한민국의 새로운 선택지’에서는 한일 경제연대를 제안한다. 에너지 공동 구매, 수소·AI·반도체 협력으로 한국이 ‘룰 테이커’에서 ‘룰 세터’로 도약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세 강의는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 AI 경쟁에서 한국이 확보해야 할 영역, 국제 경제질서 속 대한민국의 선택이라는 서로 다른 문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다. 첫 강연을 기업 경영인이 맡은 것도 국내 학자와 현장 전문가까지 강연진의 범위를 넓힌 시즌6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시대의 지성’ 노벨상 수상자 5인과 세계 경제·정치의 리더들
학술적 권위 면에서 이번 시즌은 전무후무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필리프 아기옹은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야기한다. 라인하르트 겐첼(2020 노벨물리학상)은 블랙홀과 우리 은하의 비밀을, 페렌츠 크라우스(2023 노벨물리학상)는 아토초 물리학을 전한다. 오마르 야기(2025 노벨화학상)는 공기와 물의 분자 설계를, 혼조 다스쿠(2018 노벨생리의학상)는 면역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풀어낸다.
국가 운영과 세계 경제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들도 강단에 오른다. 미국 재무부 장관과 연준 의장을 역임한 재닛 옐런은 지정학 시대의 세계 경제와 금융 질서를 분석한다. 전 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선 독일을 이야기한다.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석좌교수는 달러 패권의 미래를 전망한다.
시즌6는 특정 학문에 머물지 않고 과학과 경제, 정치, AI, 문화예술을 한 시즌 안에서 다룬다. 제작진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같은 시대를 바라보는 강연을 배치해 하나의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시청자가 각자의 질문을 이어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격변의 시대를 해석하는 ‘AI 시대의 지혜’
AI와 미래기술 분야에서는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 마크 첸이 AI 기술의 미래를 전한다. 필즈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국회의원을 지낸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는 AI 시대 수학에 대해 말한다. 멜라니 미첼(산타페연구소 교수), 케이트 크로퍼드(AI 사회영향 연구자), 이시구로 히로시(안드로이드 로봇 연구자), 앨리슨 고프닉(UC 버클리 교수) 등도 AI와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다.
AI를 다루는 강연도 기술 성능만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수학과 로봇, 사회적 영향, 인간의 인지와 학습까지 서로 다른 연구 영역을 연결해 AI가 인간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여러 방향에서 살펴보는 구성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과 예술의 지혜’
인문·예술 분야도 한층 넓어졌다. 테리 이글턴(랭커스터대 석좌교수)은 비극의 역사를, 피터 프랭코판(옥스퍼드대 교수)은 세계를 바꾼 실크로드를, 그레고리 나지(하버드대 명예교수)는 호메로스를 강의한다. 프랑스의 배우 겸 감독 소피 마르소는 예술과 인생을, 라이프치히 음대 마르틴 슈메딩 교수는 바흐의 생애와 작품을 들려준다.
과학기술과 경제가 시즌의 큰 축을 이루지만 인문학과 예술도 같은 비중의 질문을 맡는다. 고전과 역사, 영화와 음악을 통해 인간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보는 강연을 함께 편성해 지식의 범위를 기술 변화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최초 ‘한국 대표 석학’ 현택환·김영기·김경희 교수 출연
이번 시즌에는 프로그램 최초로 국내 석학이 강단에 선다. 세계적인 나노과학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나노 혁명’을, 입자물리학의 세계적 권위자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가장 작은 것들의 우주’를 강의한다. 김경희 윌리엄앤메리대 교육심리학 교수는 AI 시대의 창의력을 조명한다.
현택환 석좌교수는 “과학이 어렵고 멀리 있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 삶과 미래를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기 석좌교수는 “특히 젊은 세대가 과학의 근본적인 질문과 탐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외 지성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 구성에서 한국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와 질문을 직접 설명하는 무대까지 넓어진 셈이다. 현택환·김영기·김경희 교수의 합류는 한국 연구자의 성과를 세계 지성의 강연과 같은 프로그램 안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시즌6의 변화를 상징한다.
방송을 넘어 평생학습 현장까지… K-MOOC와 함께하는 공공 지식 콘텐츠
〈위대한 수업〉은 2021년 시즌1부터 시즌5까지 152명 석학의 강연 805편을 선보였다. 방송과 함께 K-MOOC를 통해 강좌를 무료로 공개하며, 학교 토론 수업과 대학 교육 등 다양한 학습 현장에서 활용되는 대표 지식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 역시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K-MOOC 평생학습 정책과 연계해 누구나 원하는 때에 수준 높은 강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시청자의 평가도 높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만 19∼69세 1,054명을 대상으로 지식·교양 프로그램 14개를 평가한 결과, 〈위대한 수업〉은 선호도·재시청 의향·추천 의향·만족도 4개 종합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시청 경험자는 비시청자보다 K-MOOC 인지도가 11.7%p 높게 나타나, 방송이 실제 학습으로 이어지는 효과도 확인됐다.
세부 점수는 선호도 81.9점, 재시청 의향 80.9점, 추천 의향 79.0점, 만족도 83.0점이었다. K-MOOC 이용 경험률도 프로그램 시청 경험자가 비시청자보다 5.4%p 높았으며, 지식 강연을 보는 경험이 온라인 공개강좌의 인지와 이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함께 나타났다.
2024년 조사와 비교하면 주제 다양성은 15.5%p, 출연자 다양성은 13.7%p, 대표성은 13.4%p, 이해 용이성은 12.6%p, 출연자 전달력은 11.2%p 상승했다. 전문성과 깊이뿐 아니라 강연 주제와 출연진의 폭, 전달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조사에서 확인된 부분이다.
EBS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7월 평생학습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방송과 온라인 공개강좌의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 TV에서 시작한 강연을 K-MOOC와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접할 수 있도록 해 방송 시간에 관계없이 학습을 이어가는 구조를 마련했다.
한송희 PD는 “시즌6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명의 석학 라인업을 통해 AI와 과학기술의 변화,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등 우리 시대의 핵심 질문을 다룬다”며 “하나의 정답보다 다양한 분야와 관점을 통해 시청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50명의 강연자가 자본주의와 AI, 기초과학, 세계 경제, 역사와 예술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같은 시대를 바라보는 것이 시즌6의 핵심이다. 첫 수업에서 시작된 질문이 이후 강연에서는 어떤 다른 관점과 해답으로 이어질까?
최태원 회장이 제시하는 AI·새로운 자본주의·대한민국의 선택을 둘러싼 세 가지 질문은 10월 12일 월요일 오후 11시 45분에 방송되는 EBS 1TV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 첫 방송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