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1일에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03회에서는 실종 수사에서 시작돼 아동학대 사망과 시신 암매장까지 드러난 원영이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원영이 실종 수사의 첫 단서
사건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원영이가 사라지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원영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고, 부모가 설명한 내용과 실제로 확인되는 정황 사이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을 발견했다.
초등학교 인근 CCTV에는 원영이로 추정되는 아이의 모습이 잡혔다. 엄마 김 씨는 영상이 촬영된 날 부부싸움 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원영이를 데리고 외출했으며, 이후 아이가 사라져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원영이 사건을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혔다. 김 씨의 카드 사용 내역을 따라가던 과정에서는 시골 슈퍼 직원의 진술도 확보됐다. 직원은 김 씨가 가게 밖에 있는 아이를 향해 말을 거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시골 슈퍼 CCTV와 흙 묻은 삽
그러나 슈퍼 주변 CCTV에는 부모의 모습만 남아 있었고, 원영이는 영상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가 함께 있었다는 설명과 영상이 서로 맞지 않으면서 부모의 진술을 둘러싼 의문은 더 커졌다.
수색이 계속되던 중 슈퍼 인근 야산에서는 흙이 묻은 삽 두 자루가 발견됐다. 경찰은 야산을 집중적으로 확인했고, 끝내 그곳에서 원영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 결과 원영이는 실종 신고가 접수되기 약 한 달 전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실종자를 찾던 수사는 이때부터 원영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히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원영이가 마지막으로 생활한 환경과 친부 신 씨, 새엄마 김 씨의 행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이어진 학대 정황이 하나씩 드러났다.
화장실 감금과 락스 학대
원영이는 신 씨와 김 씨 사이에서 생활하면서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원영이를 화장실에 장기간 가두고 끼니를 제대로 주지 않은 채 수시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 수위는 겨울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 씨는 원영이를 추운 화장실에 거의 옷을 입히지 않은 상태로 가두고 몸에 락스를 뿌렸으며, 폭행 과정에서 원영이가 다쳐도 병원 치료를 받게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숨지기 직전에는 찬물을 끼얹는 학대까지 이어졌다. 원영이의 상태가 심각해진 것을 부모가 알아차린 뒤에도 학대 흔적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원영이는 반복된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숨졌다. 사망 뒤에도 곧바로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부는 시신을 일정 기간 집에 둔 뒤 신 씨 아버지의 묘가 있는 야산으로 옮겨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 묘 옆 암매장 진술
신 씨는 원영이의 시신을 자신의 아버지 묘지 옆에 묻은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돌봐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 말을 들은 윤석민은 고개를 내저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원영이가 숨진 뒤에도 부부는 아이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행동을 이어간 정황이 확인됐다.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에 원영이의 일상을 언급하고, 학교 입학을 앞둔 상황을 의식한 물품을 준비하는 등 사망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꾸민 흔적도 파악됐다.
실종 사건으로 출발한 수사는 결국 부모의 진술과 CCTV, 카드 사용 내역, 야산에서 발견된 삽 등 서로 다른 단서를 맞춰가며 원영이가 이미 숨졌다는 사실과 지속적인 아동학대, 시신 암매장 정황을 밝혀냈다.
부모의 설명과 맞지 않았던 장면들이 하나씩 연결되면서 실종 수사의 방향도 완전히 달라졌다. CCTV와 현장 단서가 이어지지 않았다면 감춰졌을 사건의 실체는 어떤 과정으로 끝까지 드러나게 됐을까?
원영이 사건의 실종 수사부터 아동학대 사망과 암매장까지 이어진 전말은 9월 21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03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에브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