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인아가 tv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을 선택한 이유와 남장 수행비서 연기를 준비한 과정을 공개했다. 사건을 따라가는 긴장감 속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계속 변하는 대본에 끌렸다는 설인아는 특수부대 출신 형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움직임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의 수행비서로 잠입하는 설인아
설인아는 극 중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형사를 연기한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재벌 3세 임시완을 의심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그의 곁으로 들어간다. 남성만 채용하는 수행비서 자리에 지원해 정체를 숨긴 채 위장 취업까지 감행한다.
임시완은 태강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재벌 3세를 맡는다. 외부에서는 빈틈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예민하고 까다로운 태도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설인아는 그런 임시완의 곁에서 수행비서로 일하며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극 중 임시완은 자신의 수행비서로 들어온 설인아를 남성으로 알고 있다. 반면 설인아는 임시완을 의심하면서도 그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움직여야 한다. 살인 용의자와 형사가 고용주와 수행비서라는 관계로 얽히는 것이 이야기의 중요한 설정이다.
특전사 출신에 유도와 합기도, 태권도 등 도합 무도 9단이라는 배역 설정도 눈길을 끈다. 설인아는 강한 체력과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형사이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수행비서를 함께 연기한다. 수사할 때와 비서로 일할 때 서로 다른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빠르게 읽힌 대본이 작품 선택의 이유
설인아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이야기가 굉장히 빠르게 읽혔다”며 “사건을 따라가는 긴장감도 있지만 그 안에서 인물들의 관계가 계속 변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지만 두 주인공의 관계가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설인아가 임시완을 수사해야 하는 형사인 동시에 그의 수행비서로 가까이 머무는 상황이 작품의 긴장감을 만든다.
앞서 공개된 대본리딩 현장에서도 두 배우가 표현할 서로 다른 성격이 드러났다. 임시완은 예민하고 냉소적인 재벌 3세의 모습을 보여줬고, 설인아는 특수부대 출신 형사다운 절도 있는 말투와 거침없는 행동력을 표현했다.
설인아는 자신이 맡은 인물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강재희라는 인물이 굉장히 새롭게 느껴졌다. 형사이면서 남장 수행비서로 잠입한다는 설정부터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한 인물을 통해 다양한 면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형사의 신념
캐릭터를 해석하는 과정에서는 강한 행동력만큼 내면의 책임감에 주목했다. 설인아는 “강재희는 두려움이 없어서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 두려워도 해야 할 일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라며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위험한 수사에 뛰어드는 형사라고 해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설인아는 두려운 상황에서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물러서지 않는 성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태도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이 인물을 이해하는 기준이 됐다.
극 중 살인 용의자에게 접근하는 일 역시 이러한 신념에서 출발한다. 설인아는 임시완에 대한 의심을 품고도 신분을 숨긴 채 가까이 다가간다. 상대가 자신을 남성 수행비서로 믿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사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형사와 남장 수행비서 중 더 애정이 가는 모습으로는 본래 직업인 형사를 선택했다. 설인아는 “수행비서로 위장한 모습도 재미있지만, 결국 모든 행동의 출발점에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형사 강재희의 신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인물을 움직이게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자를 흉내 내기보다 위장 상황에 집중
설인아는 남장 수행비서를 표현하면서 남성의 겉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는 방식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형사가 수사를 위해 남성으로 위장했다면 어떤 행동을 할지부터 생각했다. 신분을 숨긴 채 일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연기 준비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남자의 경우, ‘남자를 연기한다’기보다 ‘강재희가 남자로 위장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중심에 두고 준비했다”며 “무엇보다 몸을 만드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극 중 설인아는 짧은 머리에 단정한 슈트를 입은 수행비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앞서 공개된 촬영 스틸에서는 주변을 날카롭게 살피며 복싱 대련을 하는 형사의 모습과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수행비서의 모습이 각각 담겼다.
실제 작품을 준비하면서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체형을 관리하는 변화도 감행했다. 설인아는 별도 인터뷰에서 배역을 위해 체중을 줄이고 근육을 키웠다고 밝힌 바 있다. 외형을 바꾸는 과정도 형사와 위장 수행비서를 표현하기 위한 준비에 포함됐다.
걸음걸이부터 시선까지 관찰한 액션 준비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설인아는 “단순히 액션을 잘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훈련받은 사람처럼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는 것만으로는 오래 훈련받은 사람을 표현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특정 상황에서만 힘을 쓰는 모습보다 평소 걷거나 앉아 있을 때도 몸에 훈련이 배어 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려 했다.
이를 위해 액션 훈련과 체력 관리를 꾸준히 이어갔다. 걸음걸이와 무게중심을 어떻게 잡는지, 의자에 앉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까지 살폈다. 손을 사용하는 방식과 주변을 확인할 때의 시선도 관찰 대상이었다.
관련 영상과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실제 훈련받은 사람들의 움직임도 참고했다. 특수부대 출신 형사라는 설정이 대사나 의상에만 머물지 않도록 몸의 사용 방식까지 연구한 것이다.
이렇게 준비한 행동은 수행비서로 잠입한 상황에서도 중요하게 쓰일 예정이다. 설인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임시완 곁을 지키면서 형사로서의 판단과 행동을 이어가야 한다. 상대가 남성 수행비서로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작은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설정이다.
대본의 빠른 전개에 끌려 작품을 선택한 설인아는 배역의 신념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신체 훈련까지 이어갔다. 걸음걸이와 시선까지 준비한 설인아는 임시완을 수사하는 형사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까?
설인아가 남장 수행비서로 잠입하는 형사를 연기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10월 19일 월요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