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부자 5회 주식 개미 아내와 일개미 남편의 노후 전쟁

백세부자 5회 주식 개미 아내와 일개미 남편의 노후 전쟁

11월 9일에 방송되는 EBS1 ‘백세부자’ 5회에서는 은퇴 세대의 돈과 삶을 함께 진단하고 현실적인 경제 해법을 찾아가며, 이번에는 성실하게 일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백세남’과 주식으로 건물주의 꿈을 키우는 ‘백세녀’를 만나본다.

돈을 버는 방법부터 쓰는 방법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부부. 금융 교육 전문가 존 리와 함께 백세녀의 주식 거래가 실제로 노후 자산을 불려주었는지 살펴보고, 부부의 노후를 지킬 해법을 모색한다.

46년째 일하는 ‘백세남’, 주식으로 건물주를 꿈꾸는 ‘백세녀’

‘백세남’ 김홍기 씨(70세)는 공무원으로 36년 6개월,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10년, 약 46년째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다.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친 뒤에도 쉴 틈 없이 퇴직 닷새 만에 다시 일터로 향했다.

지금도 매일 출근하는 그에게는 꾸준히 일해서 버는 돈이 가장 믿음직하다.

반면 ‘백세녀’ 박은희 씨(65세)의 하루는 주식시장과 함께 움직인다. 장이 열리면 어김없이 주식 앱을 켜고 시세를 확인한다.

30년째 주식 투자를 이어온 ‘백세녀’에게 하루에도 여러 차례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이른바 ‘사팔사팔’ 매매는 익숙한 일상이다. 살림에 보탬이 되려 시작한 주식으로 이제는 건물주가 되겠다는 꿈까지 키우고 있다.

하지만 ‘백세남’의 눈에는 주식에 돈과 시간을 쏟는 모습이 영 못마땅하다. ‘백세녀’ 역시 주식으로 살림에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꾸만 제동을 거는 ‘백세남’이 야속하다.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을 위해 애써왔지만 서로의 돈 관리 방식은 이해하기 어려운 두 사람. 주식 이야기만 나오면 어김없이 신경전이 벌어진다.

“나에게 주식은 머니게임이에요” ‘백세녀’는 정말 돈을 벌었을까?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자신하는 ‘백세녀’. 그런데 계좌를 확인하자 적지 않은 평가손실이 드러난다. 부지런히 사고팔며 수익을 냈다고 생각했는데, 왜 계좌에는 마이너스가 찍혀 있는 걸까?

‘백세녀’의 투자 습관을 살펴보기 위해 금융 교육 전문가 존 리가 나섰다. 최근 3년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한 누적 주식 거래금액은 무려 100억 원대.

거래 규모는 크지만, 실제로 얼마나 벌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거래할 때마다 발생한 수수료와 세금, 대출을 활용한 투자까지 확인되면서 백세녀의 투자 성적표에 물음표가 붙는다.

“나에게 주식은 머니 게임이에요”라고 말하는 ‘백세녀’. 자주 사고파는 만큼 수익도 늘어나는 걸까? 돈을 벌었다는 기억과 실제 거래 기록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존 리 금융 교육 전문가는 ‘백세녀’의 거래 내역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자들이 놓치기 쉬운 문제를 짚어본다.

전세보증금은 부족한데… ‘백세녀’가 주식을 팔지 못하는 이유는?

부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서울 아파트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이다. 현재 양주에 거주하는 두 사람은 양주 집을 정리하고 서울의 자가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양주 집의 시세가 떨어지면서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줄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족한 돈을 마련하려면 주식에 묶인 자금을 꺼내야 하는 상황. 백세남은 주식을 팔자고 하지만, 백세녀에게 주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7년 전, 백세녀에게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다. 죽음의 문턱에 선 백세녀를 가장 두렵게 한 것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질 자식들에 대한 걱정이었다.

죽기 전에 자식들에게 뭐라도 남겨주고 싶었던 백세녀는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겼던 주식 투자에 더욱 매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진 지금 주식을 처분하면 애지중지 모아온 종잣돈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자식들을 위해 어렵게 지켜온 돈이기에, 백세녀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주식을 팔고 싶지 않다.

일개미와 주식 개미의 노후 전쟁, 〈백세부자〉표 해법은?

엇갈린 노후 계획을 조율하기 위해 〈백세부자〉 전문가들이 나선다. 금융 교육 전문가 존 리는 ‘백세녀’의 투자 습관을 점검하고, 김경록 박사는 부부의 주거 계획과 자금 사정을 함께 살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주식과 부동산에 묶인 자산, 그리고 당장 마련해야 할 현금 사이에서 부부에게 필요한 선택은 무엇일까?

부부는 주식에 묶인 자금과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 사이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 노후 준비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평생 일해온 ‘백세남’과 살림에 보태려 나름대로 애써온 ‘백세녀’. 각자 노력해온 시간이 있기에 자신의 생각을 쉽게 내려놓기 어렵다.

전문가들이 돈 문제 이면에 담긴 두 사람의 마음에도 귀를 기울이며,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노후 준비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은 EBS1 ‘백세부자’ 5회 11월 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