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대하드라마 ‘문무’가 14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삼국통일을 향한 전쟁 속에서 지도자들이 내린 선택을 그리는 정통 대하사극이다.
대본 리딩부터 맞춘 주역 배우들의 호흡
이현욱(김법민 역), 장혁(연개소문 역), 김강우(김춘추 역), 박성웅(김유신 역)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문무’를 통해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 이현욱이 맡은 김법민은 훗날 문무왕이 되는 인물이고, 장혁이 연기하는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최고 권력자다. 김강우와 박성웅은 각각 신라의 김춘추와 김유신으로 분한다.
오랜 시간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대중의 신뢰를 받아온 이들은 대본 리딩 단계부터 강렬한 호흡을 선보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지훈이 신라 내부를 뒤흔드는 비담 역으로 힘을 보탠다.
배우들은 죽음이 눈앞에 닥친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물러서지 않았던 영웅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인물의 내면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연기와 배우들 사이에서 발휘될 시너지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신라의 승리 너머를 비추는 시선
삼국통일의 역사는 흔히 신라의 승리를 중심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문무’는 신라뿐 아니라 고구려와 백제, 당나라가 처한 현실과 각 세력의 선택까지 폭넓게 다루며 기존의 시각을 넓힌다.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았다가 대립하는 세력들의 관계는 극에 역동성을 더한다. 최종 승리를 거둔 신라의 이야기만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패배의 과정에서 비롯된 역사적 교훈까지 되짚으며, 서로 다른 입장과 선택이 얽히는 과정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3년 만에 돌아온 KBS 대하드라마
‘문무’는 사극 명가 KBS가 ‘고려거란전쟁’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대하드라마다. 총 28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은 빠른 전개가 강조되는 최근 드라마 흐름과 달리, 긴 호흡으로 역사의 큰 줄기를 따라간다.
연출은 김영조·구성준 감독이, 극본은 김리헌·홍진이 작가가 맡았다. 책임프로듀서는 이호이며, 제작은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함께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삼국통일을 향해 이어지는 수많은 전투와 극한의 위기 속에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다. 전쟁의 흐름뿐 아니라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인물들의 판단과 선택을 함께 조명해 역사적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장대한 서사로 정통 대하드라마의 매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문무’는 웅장한 규모와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시대를 넘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이야기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전쟁 속에서 나라의 운명을 짊어졌던 인물들의 선택과 고뇌, 그 안에서 피어나는 화합과 위로를 담아낸다.
전쟁의 승패를 넘어 인물들의 고뇌와 화합까지 담아낸다는 점에서 ‘문무’는 정통 대하드라마다운 무게를 예고하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KBS 대하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삼국통일의 얼굴을 보여줄까?
사진 : 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