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349회 정준하 10년 만의 ‘가을 전어’ 시 낭송

10월 24일에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349회에서는 정준하가 약 10년 전 선보인 시 ‘낮에 먹은 새우’의 후속작 ‘가을 전어’를 발표한 장면이 공개됐다.

신입 곽범의 아이스크림 가격 농담

신입 곽범의 아이스크림 가격 농담

‘먹쪄 모임’에는 유재석(유제니), 하하(융드욕정), 허경환(화니 엄마), 주우재(장훈 엄마), 정준하(정 여사)에 이어 곽범(정애)이 신입 계원으로 합류했다. 새로 들어온 곽범은 선배 정준하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며 앙숙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정준하는 당돌한 후배의 기강을 잡으려 했지만 오히려 뜻밖의 말을 듣고 당황했다. 곽범이 “언니는 찬 거 비싸게 팔 관상이야”라며 정준하가 최근 문을 연 아이스크림 가게의 가격 논란을 건드린 것이다.

다른 계원들에게도 놀림받던 정준하는 자숙 중에 터진 곽범의 한마디에 발끈했다. 두 사람이 맞붙는 모습을 본 유재석은 “정 여사는 우리의 보물이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신입에게 주도권을 잡으려던 정준하는 첫 대면부터 오히려 놀림의 대상이 됐다.

비빔칼국수 주문 뒤의 후배 교육

식사 중에는 정준하가 다른 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비빔칼국수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를 알게 된 유재석이 정준하를 불러 한소리하면서 또 한 번 소동이 벌어졌다.

추가 주문을 옆에서 부추긴 사람은 곽범이었다. 정준하는 자신만 꾸중을 듣게 되자 곽범을 따로 불러 후배 교육에 나섰지만, 곽범은 혼나는 중에도 비빔밥 그릇을 들고 나왔다. 게다가 선배의 말에 꼬박꼬박 대꾸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정준하는 후배를 제대로 가르치지도 못한 채 돌아왔다. 그는 “요즘 것들 장난 아니네”라며 당황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선배의 기강 잡기로 시작된 대화가 곽범의 말대꾸에 밀려 끝난 셈이다.

시장에서 터진 유재석의 공금 잔소리

시장에서 터진 유재석의 공금 잔소리

시장을 찾은 계원들은 간식을 맛볼 때마다 사달라고 조르며 먹는 데 열중했다. 요구가 끝없이 이어지자 유재석은 참다못해 점퍼를 패대기 치며 화를 냈다.

그는 “뭘 그렇게 사겠다는 거야? 나한테 돈 맡겨 놨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원들이 공금으로 음식을 더 사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이른바 ‘공금 싸대기’를 날리며 잔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잔소리에도 계원들의 먹는 열기는 쉽게 식지 않았다. 열정적으로 음식을 먹은 결과 모두 체중이 늘었고, 특히 정준하는 녹화하는 동안 무려 6kg이 증가했다. 함께 먹고 즐긴 시간의 결과가 몸무게에서도 드러났다.

하하의 자작시와 허경환의 절규

배를 든든하게 채운 계원들은 사생 대회와 백일장에 도전했다. 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긴 데 이어 이번에는 그림과 글로 실력을 겨루며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하하는 자작시 ‘좋은 날’을 발표하면서 계원들을 한 명씩 거침없이 놀렸다. 시를 읽는 자리에서도 멤버들을 향한 장난을 멈추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허경환에게는 웃음 분량을 확보할 기회였다. 그는 ‘나는 웃음 분량 도둑’이라는 제목의 시를 선보이며 제목만큼은 웃음을 가져가려 했지만, 바랐던 반응을 얻지 못하고 끝내 절규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가을 전어

10년 만에 돌아온 가을 전어

정준하는 약 10년 전 화제가 됐던 자작시 ‘낮에 먹은 새우’를 잇는 후속작 ‘가을 전어’를 발표했다. 앞서 다른 계원들에게 놀림을 받았던 그는 이번에는 특유의 콧소리를 살린 시 낭송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먼저 “전어야 전어야”라고 운을 뗀 뒤 “너를 생각하면 기분이 전어! 너를 생각하면 행복이 쩔어!”라는 구절을 덧붙였다. ‘전어’라는 말을 이용한 언어유희와 간드러지는 낭송에 계원들은 두 손 두 발을 들었다.

유재석은 “‘낮에 먹은 새우’ 이후 10년 만에 2탄이 나왔다”라며 흡족해했다. 오랜만에 선보인 후속 시가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리자 정준하의 시 낭송이 백일장의 중심에 섰다.

허경환의 하늘 2행시 반전

‘가을 전어’가 현장을 휩쓴 뒤 계원들은 더 강렬한 웃음을 위해 ‘하늘’을 주제로 2행시에 도전했다. 앞서 자작시를 발표하고도 웃음을 얻지 못했던 허경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종일 웃기지 못했던 허경환은 “하하, 늙었다”라는 짧은 말로 마침내 웃음 도둑질에 성공했다. 길게 준비했던 시보다 간결한 2행시 한마디가 계원들을 폭소하게 만든 것이다.

백일장에서는 정준하의 ‘가을 전어’가 주목받았지만, 마지막 웃음은 허경환의 짧은 2행시에서 터졌다. 종일 웃음 분량을 고민하던 허경환이 “하하, 늙었다”로 반전을 만든 순간은 어떻게 보였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