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3101회 꿈을 그리는 아이 산이와 장애 동행 치과

오는 17일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 3101회에서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산이의 특별한 이야기와 장애인 치과 진료의 현실을 짚어보는 ‘이름뿐인 장애 동행’ 편이 방송된다. 이번 방송은 장애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이웃들의 모습과 사회적 제도의 명암을 동시에 조명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홍천에는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13살 산이와 남동생 범이, 그리고 초등학교 복식강사로 일하는 엄마 미희 씨가 산다. 원래 인천에서 살았지만 7살이 될 때까지도 엄마 외에는 눈 맞춤이 어렵고 말을 못 했던 산이가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게 되자, 조용한 산골 마을에서 아들을 키우고 싶었던 엄마 미희 씨는 직장과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홍천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그렇게 홍천의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도 유일한 1학년이었던 산이는 지금도 전교생 23명 중 딱 한 명뿐인 6학년이다. 5학년 동생들과 3년째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산이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1, 2학년 어린 동생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를 할 만큼 성격 좋고 인기 많은 학교의 맏형이 되었다.
엄마는 산이가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혼자 장보기, 직접 요리해보기 등 생활 기술 훈련을 위해 산이가 좋아하는 카레 식재료를 메모해서 혼자 심부름을 보낸다. 동네 마트에 들어가자 먼저 마트 직원 이모들한테 인사부터 하는 산이는 자폐성 장애지만 붙임성 있게 인사를 잘해서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동네 이모들 사이에서는 인기 넘버원이다. 게다가 장 보고 돌아오는 길에도 단골 미용실에 들러 원장님이 산이용 간식으로 준비해둔 바나나를 먹고, 동네 카페 주방에 스스럼없이 들어가 카페 사장님과 함께 아이스크림 셰이크를 만들어 먹고 오는 것이 산이의 심부름 코스다. 이런 산이의 루틴이 가능하게 된 것은 홍천에 이사 온 후 엄마가 산이의 장애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동네 이웃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온 동네가 함께 산이를 가족처럼 품었기 때문이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말보다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산이는 초등학교 졸업을 기념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바로 자신을 제외한 전교생 22명 동생들의 얼굴을 일일이 그린 인물화를 그림 속 주인공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려서 세상과 소통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위해 세상과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엄마의 특별한 사연을 만나본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중증장애인이 거주지 인근 치과에서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장애 동행 치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정 병원에만 의존하던 중증장애인 치과 진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인의 구강 건강권 보장에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지정된 치과는 총 60곳이다. 하지만 일부 장애 동행 치과는 휠체어가 들어가기 어려운 진입로,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장애인 치과 주치의 제도 또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업과 제도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이용하기에는 아직 미비한 점이 많은 것이다. 반면, 장애인 환자를 받기 위해 2억 원의 사비를 들여 인테리어를 새로 한 민간 개인 병원도 존재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장애인 치과 진료 문제를 본격 점검한다.
우리 이웃이자 사회구성원인 장애인들의 삶과 희망을 진솔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KBS1 ‘사랑의 가족’ 3101회는 1월 17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