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정희원 박사 “성적 착취” vs “스토킹”…2년치 대화록·장례용품 집의 진실

‘저속노화’ 열풍의 주역 정희원 박사가 연구원과의 불륜 및 성착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연 양측의 엇갈린 주장 중 진실은 무엇일까?
■ 첫 번째 실화 : ‘저속노화’ 정희원 박사 논란
노년내과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대중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았던 정희원 박사가 최근 사생활 논란과 법적 공방에 휘말리며 파장이 일고 있다. ‘저속노화’ 열풍을 일으키며 각종 방송과 강연을 섭렵했던 그가 지난 12월, 함께 일하던 연구원 방 씨(가명)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방 씨는 정 박사를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하며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특히 이번 논란의 여파로 정 박사가 자문역을 맡았던 서울시 건강총괄관 직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식품업계와의 협업이 중단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 엇갈리는 양측 주장
사건의 발단은 2023년 12월, 방 씨가 정 박사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며 시작되었다. 자신을 정 박사의 열혈 팬이자 명문대 출신이라고 소개한 방 씨는 정 박사의 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박사는 방 씨를 위촉연구원으로 채용했으나,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방 씨는 정 박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가스라이팅 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 박사 측은 방 씨가 사적인 영역에 지나치게 간섭했으며, 오히려 신체적·업무적·심리적으로 자신을 지배하려 했다고 맞서고 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지난 2년간 두 사람이 주고받은 방대한 분량의 대화록 일체를 단독으로 입수해 면밀히 분석하며 진실을 추적했다.
▶ 베스트셀러 《저속노화 마인드셋》 저작권 논란
작년 6월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정 박사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원 방 씨는 정 박사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원고를 무단으로 도용해 단독 저서로 출간했다며 지적재산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방 씨는 정 박사가 지난 2년간 벌어들인 모든 경제적 이익을 합의금 명목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작진은 공신력 있는 저작권 전문가 3인에게 방 씨의 원고와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최종 출간본에 대한 정밀 비교 감정을 의뢰해 표절 여부를 검증했는데, 전문가들이 분석한 두 사람의 원고 감정 결과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오늘(8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정희원 박사를 둘러싼 논란의 실체를 집중 취재했다.
실제로 정희원 박사는 지난 12월 방 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에 방 씨는 정 박사가 소설 속 성적 행위를 강요하고 특정 도구를 보내는 등 위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 두 번째 실화 : 창고가 되어 버린 집
지난 12월 첫눈이 내리던 날, 경기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믿기 힘든 기이한 광경이 목격됐다. 영하의 날씨에 함박눈이 쏟아지는데도 4층 A호의 베란다 창문이 3개월째 활짝 열려 있었던 것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들은 동파 사고를 우려해 관리사무소에 신고했고,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온 집주인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약 43㎡(약 13평) 남짓한 집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대체 이 평범한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 한 아파트, 세 채의 집
이처럼 멀쩡한 집을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든 장본인은 세입자 모은혜 씨(가명)였다. 그녀는 집주인의 항의에도 “내 돈 내고 빌린 집인데 내 물건을 두는 게 무슨 상관이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주위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녀는 남들에게는 쓰레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쓰레기가 아닌 소중한 개인 자산이라고 강변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그녀가 물건을 적재해 둔 곳은 4층뿐만이 아니었다. 2020년 4층 집 계약을 시작으로, 같은 동의 3층과 5층까지 추가로 계약해 무려 세 채의 집을 ‘주거용’으로 임차한 뒤 거대한 개인 창고로 전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 집 안에서 발견된 물건들의 정체는?
더욱 기묘한 것은 집 안을 가득 채운 물건들의 정체였다. 수많은 일회용품과 수십 개의 주걱, 국자, 녹슨 칼 등 생활 잡동사니 사이에서 다량으로 발견된 것은 다름 아닌 장례식장 방명록인 ‘부의록’과 수의 등 장례용품이었다. 도무지 일반 가정집에 있을 법하지 않은 이 물건들은 과연 어디서 가져온 것일까? 그녀의 기이한 수집벽 뒤에 숨겨진 사연을 추적하던 제작진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정희원 박사의 사생활 논란과 아파트 세 채를 쓰레기 창고로 만든 세입자의 미스터리는 1월 8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34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