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73회 ‘야너두 부부’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은 아내…어울리는 옷을 사주겠다는 남편

6월 22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73회에서는 ‘야너두 부부’의 두 번째 이야기와 가족을 위해 쉬지 못한 남편의 현실이 공개됐다.

하루 3~5시간 수면으로 버틴 남편

청소업체를 운영하는 남편은 공사장 화장실과 상가 청소 등 하루 평균 3~4곳의 현장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이어갔다. 월수입은 약 1,000만 원이었지만,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3~5시간에 그쳤다.

관찰 영상에서는 18시간 넘게 잠을 자지 못한 상태로 운전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와 MC들은 남편의 건강을 걱정했고, 남편은 “하루하루 일하는 것 자체가 기적 같다”고 털어놨다.

처가 반대가 남긴 인정 욕구

남편이 일에 매달리게 된 배경도 공개됐다. 그는 아내의 임신 이후 처가의 강한 결혼 반대에 부딪혔고, 자신이 더 능력이 있었다면 반대받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청첩장까지 돌렸지만 장인의 반대로 결혼식 일주일 전 예식을 취소했던 사연도 전했다. 남편은 성공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으며 더 악착같이 일에 몰두했고, 그 기억을 떠올리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혼자 육아한다던 아내와 다른 장면

지난 방송에서 아내는 “혼자 육아를 버티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번 관찰 영상에서는 남편이 출근 전 둘째를 재운 뒤 일을 나서고, 아이가 깼다는 연락을 받자 다시 집으로 돌아와 달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집에 있을 때 아이가 울어도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 일하는 남편에게 불만과 원망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남편은 “아내의 짜증이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털어놨다.

밤 10시 첫 끼와 오은영의 지적

늦은 밤 귀가한 남편의 식사 장면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하루 첫 끼로 치킨을 먹었고, 평소에도 치킨이나 피자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아내는 늦은 귀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식습관과 건강을 먼저 짚었다. 그는 아이를 돌보는 일이 힘든 것은 이해하지만 요즘은 밀키트도 잘 나온다며, 계속 이런 식사를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경제활동도 육아의 중요한 일부라고 강조했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버는 일 역시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라는 말은 부부가 서로의 역할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출산 후 30kg 증가한 아내의 눈물

출산 이후 달라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상처를 받고 있다는 아내의 진심도 공개됐다. 그는 “출산 후 체중이 30kg 늘었다. 남편이 스킨십을 하지 않는 이유가 외모 때문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예쁜 말 한마디만 해줘도 자존감이 올라갈 것 같다고 바랐다. 그러나 남편은 어울리는 옷을 사주겠다고 답했고,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옹과 공감이 숙제로 남은 부부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최소 2주에 한 번이라도 반나절은 가족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라고 권했다. 일과 생계가 중요하더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완전히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었다.

부부에게는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는 말 대신 서로를 공감하고 안아주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옹과 공감 표현을 숙제로 제시하며 두 사람이 상대의 고통을 비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짚었다.

방송 말미 남편은 “어린 나이에 결혼해 몸과 마음을 다해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아내 역시 “오빠를 정말 사랑해서 더 사랑받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야너두 부부의 갈등은 육아와 생계 중 무엇이 더 힘든지를 따지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고생을 알아보지 못한 시간에서 비롯된 상처로 남았다. 두 사람이 오은영 박사의 조언처럼 비교 대신 공감을 선택할 수 있을까?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