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방영 중인 MBC ‘오십프로’에서는 권율이 도회장 캐릭터를 통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호텔 카지노를 쥔 도회장
도회장은 헤븐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기반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품위 있고 여유로운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원하는 판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상황을 빠르게 계산하는 감각을 지녔다.
권율은 이 캐릭터를 전형적인 악역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화려한 외양과 흔들림 없는 태도, 누구라도 끌어들이는 언변을 앞세워 도회장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과감한 몸짓과 자신감 넘치는 시선도 캐릭터의 인상을 선명하게 만든다. 등장할 때마다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고, 상대가 먼저 긴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극 안의 판세를 장악한다.
웃는 얼굴 뒤 감춘 본색
상대를 자연스럽게 휘어잡는 화법은 도회장의 가장 큰 무기다. 그는 직접 힘을 쓰기보다 말과 분위기로 상대를 움직이고, 필요한 인물은 장기판의 말처럼 활용하는 계산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때로는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태도로 웃음을 만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냉철한 본색을 드러낸다. 이 양면성은 도회장을 단순한 빌런이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로 보이게 한다.
한경욱의 스폰서이자 자금줄이라는 설정도 도회장의 위험도를 키운다. 그는 영선도 판세에 직접 균열을 만드는 인물로 등장했고, 돈과 권력의 흐름을 쥔 존재답게 사건의 방향을 흔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영선도 판세를 흔드는 변수
정호명, 봉제순, 강범룡이 1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좇는 흐름 속에서 도회장의 등장은 새 긴장감을 만든다. 세 남자가 몸으로 부딪히며 진실을 추적한다면, 도회장은 돈과 말, 계산된 행동으로 판을 흔드는 쪽에 가깝다.
도회장은 화려한 미소와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여유로운 표정 뒤에 숨어 있는 속내가 쉽게 읽히지 않기 때문에, 같은 장면 안에서도 웃음과 긴장이 동시에 만들어진다.
권율의 연기는 캐릭터가 가진 양면성을 섬세하게 살린다. 능청스러운 쇼맨십과 차가운 본색 사이를 오가며 도회장을 작품 속 빼놓을 수 없는 관전 요소로 자리 잡게 했다.
권율의 도회장은 웃기지만 가볍지 않고, 화려하지만 위험한 인물로 남는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강하게 남은 쪽은 능청스러운 쇼맨십일까? 결정적 순간에 드러나는 냉철한 본색일까?
출처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