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박성일 음악감독, 화면 보며 작곡한 OST 작업 과정 공개

SBS ‘멋진 신세계’의 박성일 음악감독이 ‘멋진 신세계’ 속 음악의 비밀을 전격 공개했다.

특히 ‘멋진 신세계’의 음악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OST 발매일마다 관련 키워드가 음원 차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성을 증명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여긴 음악감독까지 잘 하네”, “음악이 로코 분위기 일등공신임”, “OST 가사가 딱 서리 세계 서사다” 등의 호평을 전하고 있다.

박성일 음악감독은 ‘멋진 신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직접 OST 작업 과정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화제성에 감사를 표하며 “최근에 정말 많은 축하 연락을 받았다. 이토록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났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화면을 보며 완성한 OST 작업

박성일 음악감독은 “매 회차, 매 씬마다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드라마는 대본을 보고 먼저 작곡한 뒤 편집본에 맞춰 음악을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주요 대목에서 화면을 보며 작곡하는 영화적 기법을 적절히 혼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부 오프닝부터 신서리에 빙의한 장면, 광화문 빌딩 숲을 처음 마주한 서리가 공황을 겪는 장면 등에서 화면과 음악의 감정선을 함께 맞췄다.

OST 역시 곡이 쓰일 위치와 역할을 사전에 정한 뒤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의도한 타이밍과 감정선을 시청자들이 정확히 포착해 줬다며 창작자로서 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전생과 현생을 잇는 음악 설계

‘멋진 신세계’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시공초월 로맨스인 만큼, 각 시대의 분위기를 차별화한 음악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박성일 음악감독은 현대극을 기반으로 전생의 서사만 사극으로 풀어내는 독특한 형태라 일반적인 사극이나 퓨전 사극과는 결이 달랐다고 짚었다.

그는 ‘단심’의 감정 음악에는 국악을 양악기로 연주하는 방식보다 양악을 기반으로 두고, 최소한의 국악기를 섞어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서리’의 코믹한 장면에서는 꽹과리와 태평소를 추가해 위트를 더했다. 캐릭터별 서사에 따라 음악적 디테일을 다르게 설계한 것이다.

또 “‘세계’의 테마는 고전 바로크 악기인 하프시코드(쳄발로)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전생의 서사를 국악기로만 한정 짓지 않고 서양 고전 악기를 가져오며, ‘세계’의 전생과 현생을 음악적으로 잇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대본 속 인물의 속마음을 담은 가사

‘멋진 신세계’는 극중 서리와 세계의 서사를 관통하는 OST 가사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가사를 직접 찾아보며 드라마 속 감정선과 연결해 해석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과몰입을 한층 끌어올린 지점이다.

박성일 음악감독은 “작사는 대본 속 인물의 속마음을 함께 들여다보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 작사가들이 곡이 나오기 전에 미리 대본을 함께 읽는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미리 분석했기 때문에 음악이 어떻게 쓰일지 서로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작사 작업은 초안부터 고치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때 연출 감독과도 많은 상의를 거쳤다.

특히 한태섭 감독은 막바지 촬영 중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초안에 썼던 단어 뉘앙스를 다시 살려달라고 피드백했다.

박성일 음악감독은 “저도 작업할 때 디테일면에서 안 지는데, 이번엔 한태섭 감독님한테 기분 좋게 졌다”라며 시너지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이어질 음악 포인트

끝으로 박성일 음악감독은 앞으로 4화를 남긴 ‘멋진 신세계’의 음악 포인트도 귀띔했다.

그는 “모든 스태프가 마지막 한 단어, 한 음절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채워가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후반부부터 최종회까지 심어 둔 음악적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들어준다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음악부터 연출, 대본, 연기까지 시너지 합으로 사랑받고 있는 ‘멋진 신세계’의 후반부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멋진 신세계’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출처 : SBS ‘멋진 신세계’